메뉴 건너뛰기

질문은 TF지식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SeanJ 1646  공감:24  비공감:-1 2021.04.24 11:42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저는 6년전 바로 이 자유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었습니다.


선배님들 평안하신지요,


저는 조그만 IT 스타트업의 창업자로 29살 입니다.


저에게는 총 3 개의 시계가 있(었)습니다.


스와치 시스템 51

IWC 탑건 싱글크로노

VC 오버시즈 듀얼타임


지금 압구정 모 전당포에 두 개의 시계를 맡기고 돌아가는 차 안입니다.


원래 늘 자금에 허덕였지만, 이달 초에 생긴 예상치 못한 안 좋은 일로, 같이 일하는 분들의 월급도 못 챙겨 줄 형편이 되어버렸습니다.


25일이 월급날인데, 카드 현금서비스, 신용ㄷ ㅐ출 등등을 다 해봐도 모자라더군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전당포"라는 곳에 갔었더랬습니다.


생각했던 가격의 거의 반을 말씀하시더군요.


아쉬운건 저이고, 팔기는 싫어서 그냥 군말없이 돈을 받아 나왔습니다.



주책푼수처럼 왜 눈물이 날까요.


시계는 그냥 '물건'이고, 어차피 제 분수에는 맞지 않은 시계었다고 자위하지만 웬지모를 자괴감과 분한 감정이 듭니다.


저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이신 분들도 타포 밖에는 많이 계실텐데, 좋지도 않은 푸념 늘어놔 죄송합니다.


단지, 치열하게 살아서 두 개의 시계를 다시 찾아오겠다는 다짐을, 여기서 선배님들께 "공증"받고자 하는 알량한 자존심입니다.


춥습니다. 모두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빕니다.




결국 그 회사는 살리지 못하고 청산을 했습니다.

지난 5년간 채무 갚느라, 먹고 사느라 시계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꿨습니다.


새로 하는 회사가 작년부터 조금씩 빛을 발하더니 이제는 차도 다시 사고, 시계도 한 점씩 다시 시작했습니다.

6년전에 전당포에 맡긴, 이자를 내지 못해 결국 찾아오지 못한 시계들 꼭! 다시 구하겠습니다.


타포 선배님들 정말 그리웠습니다...




Collection.jpg


번호 제목 글쓴이 공감 수 조회 수 날짜
공지 최근 이벤트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군요.. [15] 토리노 5 964 2023.06.02
공지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8] 타임포럼 9 2308 2022.03.21
공지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3] 타임포럼 21 2452 2021.06.28
공지 장터게시판(회원 및 셀러 장터게시판) 운영원칙 (2021.9.3 업데이트) [95] 타임포럼 24 23607 2019.05.13
공지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TF테스터 380 590583 2015.02.02
공지 파일업로드 방법 (글쓰기, 댓글 공통) [5] 게시판관리자 34 538534 2015.01.12
Hot 소더비 시계 경매 (홍콩) [3] Energico 1 1191 2024.03.28
Hot Tic Toc과 함께한 도쿄 특파원 리포트 [32] Tic Toc 6 511 2024.03.06
Hot 크로노그래프 다이브 워치의 필수 조건 [15] 클래식컬 12 679 2024.01.20
Hot 오랜만의 타임포럼 벙개 후기 (시계편) [18] Tic Toc 13 693 2024.01.19
31997 코로나때문에 나가질않아서 시계를 안차게되네여 [17] 미누미누미누 3 373 2021.05.21
31996 자전거 타시는 분 계신지요? [7] 영원과하루 1 256 2021.05.21
31995 오래간만에 방문 [11] 창백한달 4 209 2021.05.21
31994 시계 매니어의 정체성에 혼란이 옵니다... [10] 나츠키 7 704 2021.05.20
31993 ICONIC WATCHES BOOK” [6] file 현승시계 4 460 2021.05.19
31992 람보르기니(레고) 출고 /w 레트로 911 [22] file DB9 5 669 2021.05.17
31991 재밌는 롤렉스 광고 풍자 [32] file jay9240 5 1221 2021.05.15
31990 앞으로 무차별 추천 저격을 드릴까 합니다. [27] 나츠키 29 913 2021.05.14
31989 오버홀 관련 얼마전 에피소드(오리스_아틀리에 스켈레톤) [7] file 긴또깡의회중시계 2 1682 2021.05.11
31988 해외 실세가격의 안내에 대하여 [12] 나츠키 7 788 2021.05.10
31987 타임포럼에서 중고시세등 언급을 금지하는 이유 [34] 토리노 26 1616 2021.05.10
31986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해밀턴 인트라-매틱 크로노그래프 H(Hamilton Intra-Matic Chronograph H) [3] file 토리노 6 473 2021.05.09
31985 브랜드 포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15] 재찬 16 873 2021.05.08
31984 세일하길래 구입해본 장난감 FC-ANALYTICS [14] file 때똥 5 681 2021.05.05
31983 뭔가 활발할수록 hater는 많아진다 [59] 클래식컬 18 1448 2021.05.03
31982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라도 캡틴 쿡 하이테크 세라믹(Rado Captain Cook High-tech Ceramic) [2] file 토리노 5 501 2021.05.02
31981 사람은 너무 정확하면 질리는데 [24] file 하니하니 3 767 2021.05.03
31980 살때는 비싸게 팔때는 늘 [36] 하니하니 6 908 2021.05.01
31979 애뉴얼 체크업 [9] file 클래식컬 4 666 2021.04.28
31978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나요? [48] file 클래식컬 13 1027 2021.04.25
31977 주말출근 [16] 시노빅 3 355 2021.04.24
» 전당포에 다녀온지 6년이 됩니다. [57] file SeanJ 24 1646 2021.04.24
31975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블랑팡 트리뷰트 투 피프티 패덤즈 노 래디에이션 [1] file 토리노 4 415 2021.04.24
31974 가슴이 메어집니다.. [35] 표적 6 1053 2021.04.20
31973 애플워치를 사용하게 되면서, 일반 시계를 착용한지가 참 오래된 것 같아요. [23] 대포고양이 5 1002 2021.04.19
31972 안녕하세요 처음 글올려봐요 [11] 예나 5 251 2021.04.17
31971 오늘...하루종일 성골해보려고... [30] 나나낙 2 1019 2021.04.11
31970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 IWC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IWC Pilot's Watch Chronograph 41) [4] file 토리노 4 640 2021.04.10
31969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11] file 몽스^^ 3 431 2021.04.08
31968 2020년 브랜드별 점유율 혹은 판매량 [36] file Energico 2 1587 2021.04.08
31967 이 시계 데이토나 아니죠? [18] file 박라호 3 1244 2021.04.06
31966 대구 롤렉스 모임 같은건 없나요? [10] 대구is 1 250 2021.04.06
31965 장터 판매완료 후 포인트 부족으로 액세스 불가 [5] 강동영어 1 487 2021.04.02
31964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그랜드세이코 SLGH005(Grand Seiko SLGH005) [7] file 토리노 3 922 2021.04.01
31963 저는 오토매틱 찰 때 수동 와인딩 10번만 합니다. [14] 진홍눈동자 0 3769 202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