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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르로끌에서 시계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방학기간이라서 오늘은 와치메이커가 무엇인지? 어떻게 와치메이커가 되는지? 명칭, 호칭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와치메이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와치메이커는 와치메이킹을 하는 사람입니다. 단순하죠?

 

모든 시계 관련된 것들의 가장 큰 뿌리는 horology 호롤로지입니다. 호롤로지는 시간을 측정하는 장르 혹은 분야입니다. 여기에는 고대의 해시계, 물시계, 모래시계부터 요즘 쿼츠 시계까지 전부 들어갑니다. 모든 시간을 측정하는 장비들에 대한 물리적+이론적인 연구들 및 발명품이 호롤로지입니다. 

 

와치메이킹은 호롤로지에 속하는 한 분야입니다. 과거에는 clockmaking 즉 clockmaker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사라지고 와치메이커들만 남았죠. 아직도 서구권에는 클락메이커들이 있긴 하지만 와치메이커들에 비하면 극소수 죠. 다 같은 시계여도, 기계식 시계들은 전혀 다른 기술을 요구합니다. Clock, pocketwatch, wristwatch들은 완전 서로 다른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 이건 나중에 크로노미터리에 대해 쓸 때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와치메이커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합니다. 대부분의 와치메이커들은 대기업 소속으로 현행 제품들의 서비스를 담당합니다. 시계들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일을 하죠.  

 

소수의 와치메이커들은 복원에 집중합니다. 포켓워치부터 빈티지 시계들을 복원하는 일을 합니다. 대부분 독립 와치메이커들로 자신들의 작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위스 본사에 복원을 맡겨도 스위스 현지 독립 복원 전문 와치메이커들이 아웃소싱 받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너무 니치(Niche)한 분야라서 대기업들도 복원인원을 따로 뽑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부품들을 자체 조달 혹은 제작할 수 있게 다양한 lathe 와 jig borer 등 다양한 마이크로 미케닉스에 필요한 장비들과 툴들을 다룹니다.  

이 복원 및 서비싱은 유지보수를 하는 와치메이커들입니다.

 

스위스 본사에서 일하는 매뉴펙처링 와치메이커들도 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보다 복잡한 컴플리케이션 와치메이커들은 한 무브먼트를 본인이 전부 조립하지만, 대부분은 우리가 아는 시계들은 컨베이어 벨트에서 현기차 생산하듯이 조립됩니다. 여러 사람이 부분부분 조립해서 생산되는 것이지요. 10년전에 이미 이스케이프먼트 오일링도 자동화 시켰다는군요. 그래서 의외로 가장 숙련된 와치메이커들이 필요 없는 분야로, 와치메이킹 교육을 안 받아도 생산라인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공장 생산직처럼 단순 반복이니까요. 오퍼레이터들이라고 부릅니다. 와치메이킹 정도 교육이 필요가 없는 일이니까요. 물론 브랜드마다 사정은 다 다릅니다.  

 

요즘 가장 핫 한 와치메이커들인 인디펜더트 와치메이커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본인이 독립된 브랜드를 운영하기에 적절한 수준의 와치메이킹+사업적 머리가 좋아야하는 분야입니다. 브랜드에 따라서 아웃소싱 비율, CNC 사용여부, 핸드 피니싱, 인하우스 여부 등 전부 각양각색입니다. 독립 시계제작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은 제가 예전에 쓴 글을 읽어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기업이든 독립이든 이 정도가 매뉴펙처링을 하는 와치메이커들입니다.

 

요약: 대기업 서비스, 독립 복원 전문, 대기업 생산, 독립 생산 등 전부 와치메이커 카테고리에 들어갑니다. 장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누가 더 우위에 있냐는 비교 불가입니다. 전부 현대 와치메이킹의 정의를 충실히 각자의 분야에서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럼 와치메이커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정통적인 방법은 와치메이킹 스쿨에 입학하는 것입니다. 유럽권에서는 고등학교 입학할 나이에 직업학교 선택 사항 중 와치메이킹 스쿨로 가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보통 3~4년 과정입니다. 이런 학교들은 현지인들만 받아서 우리한테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보통 외국인들을 받는 시계학교들은 1년짜리 태크니션코스와 2년짜리 풀 스킬 코스로 나뉩니다. 1년은 와치 테크니션이 되는 것입니다. 와치 테크니션은 속성 코스로 서비싱 기술만 배웁니다. 2년짜리 코스는 풀스킬 워치메이커가 되는데, 마이크로 미케닉스를 추가로 배워서 복원 및 부품 생산에 필요한 기술들도 배웁니다. 잠재적으로 시계를 전부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들을 배웁니다. 어찌됐든 둘 다 사회에서는 와치메이커들도 불립니다. 참고로 저는 현재 르로끌에서 2년짜리 풀 스킬 워치메이커 코스를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기준은 스위스 기준입니다. 다른 나라 들에도 와치메이킹 스쿨들이 있으니 참조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비 정통적인 방식은 무엇인가? 독학입니다. 유튜브든 책이든 참고를 해서 스스로 독학을 하는 것이죠. 저는 안 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학교에서도 배울 때 많은 서적들을 참고해서 배우기 때문에 영어에 능통하다면 그 책들을 통해서 그래도 어느정도 깊이를 갖출 수 있다고 예상됩니다.  

독학을 하든 와치메이킹 스쿨을 다니든 제 2언어는 필수입니다. 와치메이킹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제 2 언어를 마스터 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호칭 정리를 조금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와치메이커들이 엄청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시계공, 수리기사, 엔지니어, 프로(어디에서 온 말인지... 골프?), 장인, 명인 등등.  

오피셜하게 와치메이커 watchmaker가 맞습니다. 와치메이킹을 배우는 입장에서는 용어를 통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클록 메이커들 빼고 시계를 만들던 고치던 복원하던 하는 사람들의 90%는 와치메이커들이라고 불러야합니다.

명인 장인 없습니다. 누가 인정해주나요? 사법고시 같은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닙니다. Master watchmaker 들이라고 사람들이 부르는 사람들이 있기는 한데, 조지 다니웰스급 정도 되면 모두가 인정할 것입니다.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을 몇 달에 거쳐서 조립하는 사람이나, eta를 서비스하는 사람이나 전부 평등한 와치메이커들입니다. 비싼 컴플리케이션이라고 장인이 명인들이 한땀 한땀 만드는 것 아니구요, 범용 무브먼트라고 아무나 대충 서비스하는 것 아닙니다. 모든 와치메이킹의 본질은 같습니다. 시계 브랜드와 가격과 상관없이요.

 

세상에는 딱 2가지의 와치메이커들만 존재합니다. 숙련된 와치메이커 or 미숙한 와치메이커. 

이 이외에 미사여구들은 마케팅팀의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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