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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Matthias Breschan
론진 CEO 마티아스 브레스찬

평은영 PYOUNG EUN YOUNG


“우리 헤리티지 제품의 목표는 정확한 복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가장 상징적인 몇몇 디자인에 최첨단 워치메이킹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전통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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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진은 ‘Elegance is an Attitud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론진이 전하는 ‘우아함(elegance)’은 무엇인가.
어떠한 상황이나 자리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가, 운동선수, 배우 등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친구, 자녀, 부모로서의 역할 또한 훌륭히 수행하는 것. 이는 우리가 다양한 파트너십이나 브랜드 홍보대사를 선택할 때 혹은 시계를 설계할 때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다.

189년의 역사를 지닌 론진은 수많은 역사적 시계를 탄생시켰다. 레트로 모델에 대한 계획이 궁금하다.
과거는 귀중한 영감의 원천이다. 과거 모델을 복각한 시계나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빈티지 워치 시장은 점점 확장될 것이며 론진의 헤리티지 (Heritage) 컬렉션 또한 더욱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날 레트로 모델에 대한 관심은 젊은 세대에 워치메이킹과 전통이 불가분의 관계임을 일깨워줄 수 있어 더욱 반갑다. 헤리티지 모델을 착용하는 것은 단순히 시계를 착용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 역사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론진은 자연스레 대중에게 전할 이야기를 새롭게 소유하게 된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시대다. 이러한 진정성이야말로 론진의 헤리티지 컬렉션이 제공하는 가치가 아닐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헤리티지 모델과 컨템퍼러리 모델이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한다고 확신한다. 실제로 워치메이킹에는 전통과 혁신이 모두 필요하며, 우리는 과거로부터 영감을 이끌어내어 항상 미래를 내다보아야 한다. 우리 헤리티지 제품의 목표는 정확한 복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가장 상징적인 몇몇 디자인에 최첨단 워치메이킹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전통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론진 스피릿과 관련된 개척자들의 스토리와 정교한 워치메이킹이 눈길을 끈다. 론진 스피릿을 포함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제품은 무엇인가.
론진에 입사할 때 가장 먼저 선택한 시계도, 현재 가장 즐겨 착용하는 시계도 ‘론진 스피릿’이다. 이 시계는 아멜리아 에어하트(Amelia Earhart), 폴-에밀 빅터(Paul-Emile Victor), 엘리노어 스미스(Elinor Smith), 하워드 휴즈(Howard Hughes) 등과 같은 20세기 유명한 개척자들이 사용한 시계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시계를 착용하고 눈을 감고 있노라면, 마치 론진의 시계를 차고 자신의 비행기를 조종하는 하워드 휴즈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하워드 휴즈는 1938년에 비행을 시작해 가장 빠르게 전 세계를 일주했으며 이 비행시간은 론진 시계로 측정했다. 이러한 론진 고유의 스토리에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컬렉션은 전통적으로 파일럿 시계 고유의 기능을 제공하며, 그것을 현대적인 방식과 조합했다. 또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사용한 뛰어난 성능의 COSC 인증 안티마그네틱 무브먼트를 탑재해 뛰어난 정밀도와 신뢰성을 보장한다. 게다가 최근 빠른 속도로 이룩한 기술적 발전으로,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한 모델의 5년 제품 보증을 제공하며 이러한 변화는 론진의 품질 기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증거다.

브랜드 홍보대사 선정 기준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 셀러브리티를 론진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임명한 이유가 궁금하다. 론진의 홍보대사 선정 기준과 한국 시장에서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
론진의 앰배서더는 엘레강스와 개척자 정신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이미지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으로 신중하게 선택한다. 배우이자 감독, 프로듀서인 정우성 씨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에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앰배서더와 론진의 관계가 고객들에게 진정성 있게 느껴지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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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진의 세일즈가 가장 활발한 곳이 중국이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특별히 높을 텐데 아시아 지역 및 한국을 향한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론진은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제품과 가치를 통해 전 세계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는 론진에 있어 언제나 매우 강력한 시장이며, 그런 만큼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한국 고객들을 위해 개시한 클릭 앤드 리저브(click and reserve) 서비스를 들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예약하면 해당 매장에서 확인한 후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사전에 소통하는 시스템이다. 고객이 관심 있는 상품을 미리 전달하면 매장 방문시 기다릴 필요 없이 가까운 부티크에서 예약한 시계를 만나볼 수 있고, 직접 확인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편리한 쇼핑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문화에 맞춰 인원이 한 번에 몰리지 않도록 배려하고자한 의도도 숨어있다.

전 세계 고객들이 점점 더 비대면 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하려 할 것이라 생각한다. 론진은 앞으로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코로나19가 가져온 발생한 긍정적인 점은 커뮤니케이션의 측면에서 사람들의 창조성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세상은 복잡하며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오늘날 온라인 시장은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데 필수적인 것이 되었으며, 럭셔리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론진의 단기적 목표 중 하나는 e커머스를 전 세계의 더 많은 지역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이고, 이에 따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개발 중이다. 오늘날에는 세계 어디든 거의 즉각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특정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진행되는 단일 행사인 기존 워치 페어의 개념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의 조직이자 개인으로서 론진의 새로운 상품을 언론과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좋은 방법을 더 많이 찾아내야 하는 것이 과제다. 

올해 론진의 어떤 컬렉션들이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출시될 예정인가.
시그너처 모델과 헤리티지 모델 부문에서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과 시계 애호가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