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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ELJ12
샤넬 J12

크리스토프 페르소 CHRISTOPHE PERS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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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샤넬 J12의 변화를 인지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아르노 샤스탱(Arnaud Chastaingt)이 J12가 출시된 지 20년이 지난 현재 변화를 추구하면서 원했던 점이다. 이 시계는 ‘혁명’보다는 ‘새 단장’에 더 가깝다. 처음에는 미미한 변화를 보여주었지만, 20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차분히 신선한 요소를 더하면서 샤넬의 베스트셀러 시계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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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이 모델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오리지널 블랙 세라믹의 아름다움, 정의, 색깔이다. 근본적으로 J12의 가장 과감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미적 요소로 연결되는 무브먼트다. 이 시계는 변함없이 케이스 지름 38mm를 유지하고 있지만 워치메이커 덕분에 성별의 구분이 사라졌다. 현재 버전은 두께가 조금 더 두꺼워졌고 둥근 미들 케이스로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사파이어 크리스털은 자체 제작 칼리버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전 버전은 솔리드 스틸 케이스 백을 적용했는데, 현재 모델은 전체 케이스를 세라믹으로 만들었다. 크라운은 30% 줄어들었다. 이처럼 이전과 다른 변화를 찾아보려면 ‘틀린 그림 찾기’를 해야 할 것이다. 원래 세라믹은 무겁지만 이전 모델에 비해 시계의 무게를 줄일 수 있었고, 그 결과 뛰어난 착용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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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 이전에 ETA 2892로 구동하던 J12에는 현재 자체 제작 칼리버를 장착했다. 3개의 센트럴 핸즈와 디스크 타입의 날짜 디스플레이는 미적으로 변화된 부분이 없다. 70시간의 파워 리저브, COSC인증, 샤넬의 이전 모델을 떠오르게 하는 오실레이팅 웨이트의 디자인임에도 이 시계는 이전 모델과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 경쟁한다. 다른 시계와 같은 기술을 적용한 이 시계는 시간당 2만8800회 진동한다. 동시에 두께가 더 두꺼워져 시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메인 스프링의 결합과 개선된 회전력을 보장하는 텅스텐 오실레이팅 웨이트로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 이 시계의 베이식 버전은 합리적인 가격과 상업적 성공의 보장으로 샤넬이 한결같이 완벽하게 산업적 스케일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는 특히 이칼럼을 읽는 독자들을 더 흥분시킬 것이다. 심지어 사람들은 샤넬이 케이스 백에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사용한 것이 적절했는지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케이스가 어떻든 시계의 정확한 타임키핑과 가독성이 다른미적 요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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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J12의 COSC 인증과 5년의 보증 기간은 샤넬이 원하던 목표에 도달했다는 것과 정확한 타임키핑, 가독성에서 다른 시계를 능가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파워 리저브를 40시간에서 70시간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J12는 이제 자랑스럽게 일주일간 견딜 수 있는 시계가 되었다. 200m 방수 가능한 J12는 오랜 기간 착용할 수 있는 데일리 워치로도 완벽하다.


크리스토프 페르소 CHRISTOPHE PERSOZdc7b1724cfba7b73b3abe3175434d735.jpg
샤넬은 스타 모델을 새 단장하면서 20년 동안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모델의 근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스마트한 면모를 유지했다. 샤넬의 디자인은 고유의 아이콘을 유지하면서 다른 브랜드가 넘볼 수 없도록 독보적이었다. 비이성적일 만큼 지나친 자신감으로 과시하는 수준 높은 기술의 유혹에 굴복하지 않은 샤넬의 의사 결정자들에게 경의를 표해야 한다. 기술자, 실제 컬렉터 혹은 독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할 정도는 아니지만, 기술적이고 미적인 부분에 대한 제약에도 샤넬만의 목표를 찾은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와 동시에 샤넬은 판매와도 연결되는 제작 비용을 능숙하게 컨트롤한다. 이는 몇세기 동안 이어져온 전통적인 워치메이킹 산업 관련 이해 당사자들에게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