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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letonisation Watchmaking Laid Bare
시계 마감 처리에서 끊임없이 언급하는 주제는 심플하다. 적을수록 더 좋다는 것.
무브먼트를 움직일 만큼의 최소 부품만 필요한 스켈레톤은 과거 2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기술이다

올리비에 뮐러 OLIVIER MÜ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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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케 드로 그랑 스공 스켈레톤 세라믹(2018)

소재나 정확성에 도전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는 현대 워치메이킹은 스켈레톤 같은 마감 처리 영역에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 화려해 보이는 이 공법은 기능적 허용량의 한계까지 무브먼트의 요소들을 도려내며 구성한다. 이 섬세한 작업은 한계점에 다다를 때까지 부품을 매만지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실제 무브먼트의 살아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부품을 최소화하면서도 긴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제작하는 워치메이커의 놀라운 능력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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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 옥토 피니씨모 스켈레톤 세라믹(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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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민 스트롬 투르비옹 스켈레톤 에어(2014)


전통을 이어가는 스켈레톤
1960년대에 아르민 스트롬은 스켈레톤 기술을 다시 주목받게 한 최초의 인물이다. 현재 그의 이름을 딴 브랜드는 2006년 이래 두 사람이 이어가고 있다. 아르민 스트롬은 이제 스켈레톤의 기준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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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 클래식 투르비용 엑스트라-플랫 스켈레트 5395(2019)

한계에 도전하는 정밀한 기술
오늘날 스켈레톤 시계는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오픈워크(다이얼 없이 어떠한 처리도 하지 않고 무브먼트만 있는) 스켈레톤과 각각의 부품을 도려낸 진정한 스켈레톤 시계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어야 한다. 이런 스켈레톤 시계는 진정한 예술의 영역이고, 잘 갖춰진 매뉴팩처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스켈레톤을 구현할 수 있는 매뉴팩처는 능숙한 장인들과 부품을 보유하고, 치밀한 계산과 시뮬레이션을 베이스로 부품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적 능력을 갖추었다. 브레게가 그중 하나다. 브레게는 특히 노련한 컬렉터들에게 클래식 컬렉션의 투르비용 모델을 선보인다. 2018년 자케드로는 전설적인 그랑 스공의 매우 대담한 버전을 선보였는데, 이는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스켈레톤(skeleton)의 모습이었다. 2017년 피아제에서 탄생 60주년 기념으로 알티플라노를 선보인 것처럼 LVMH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의 재탄생은 훨씬 슬림해진 스켈레톤을 완성한 기회였다. 제니스는 더 스포티한 데피 엘 프리메로 더블 투르비용(Defy El Primero Double Tourbillon)을 제작했다. 물론 태그호이어도 호이어 02 칼리버로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워치의 복각 제품 스켈레톤을 만들었다. 독립 시계 제작사에도 20년 동안 익스트림 스켈레톤을 만들어온 전문가 하이섹(Hysek)이 있다. 특히 지극히 가벼운 하이섹 IO 시계를 주목할 만하다. 또 로맹 제롬(Romain Jerome)은 거미줄 모양의 스켈레톤인 애로 스파이더맨(Arraw Spider-Man) 시계를 제작했다. 새로운 스타일과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 로저드뷔도 있다. 2005년 로저드뷔 매뉴팩처는 최초의 전통적인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만들었고, 2008년에는 최초로 여성을 위한 현대적인 스켈레톤 모델, 그리고 2009년에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별 모양으로 ‘별의 스켈레톤’이라고 불리는 아이코닉 RD01SQ 칼리버 를 제작했다. 로저드뷔는 현재 무브먼트를 넘어 케이스, 플랜지, 핸즈에 스켈레톤 기법을 적용하면서 브랜드 고유의 스켈레톤 원칙을 확장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