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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3505  공감:1 2012.10.30 18:01

Mercedes-Benz-B-Class1-625x363.jpg

 

 

차량 구매목적: 3인가족의 패밀리카

운전 스타일: 영감님 스타일. 극악의 연비운전. 언제나 제한속도 2차선 주행.

필요 조건: 운전하기 싫어하는 아저씨를 편하게해줄 편의장비.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쯤 차량 구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행하는 차가 이제 곧 7년차에 접어드니까요. 계획은 올해 하반기 안으로 모델을 확정짓고, 구매 시기를 재어보다가 괜찮은 조건이 나올 때 구매한다는 생각입니다. 우선은 차량 가격은 생각하지 않고, 나에게 맞는 차가 무엇인지 찾아본 다음에 필요조건을 만족하는 차들 중에서 고른다는 생각입니다.

 

오랜만에 차량을 구매하려고 살펴보니, 예전에 제가 차를 살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져있네요. 차종도 훨씬 다양해졌고, 제가 차량에서 필요로하는 조건들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원하는건, 차 내부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무래도 꽤 되는만큼, 거주공간이라 생각하고 내부 인테리어나 여러 편의장치가 좋을것, 그리고 고장없이 편하게 잘 달릴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제게 딱 부합되는건 사실 일제 고급 경차일텐데.. 수입도 안될뿐더러 이제는 가족이 늘어서 경차 사이즈로는 아무래도 힘들듯 하네요. 그러나 저는 또 큰차 높은 차는 싫어해서.. 준중형 내지는 중형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일반 세단은 조금 재미가 없어서 가능하면 세단보다 실용성 위주의 차로 먼저 찾아볼 예정입니다.

 

 

 

그래서 여러 차들을 시승해보려고 계획중이고, 그 첫번째 빠따가 B200 이었습니다.

 

우선은 차의 크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적당한 크기에 높은 실내공간, 그리고 적절한 인테리어. 저는 외관은 로디우스 급만 아니면 아무래도 괜찮다라는 주의여서 상관 없었지만 아내에게는 일단 합격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브랜드에서 먹고 들어가는게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일단은 시승을 해보자는 딜러의 말에 차를 끌고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높은 차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SUV 만큼 높지는 않은지라 생각보다는 보이는 것도 많고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시트포지션을 맞추려 하는데..

 

아차. -_-;;

 

메모리시트가 일단 없습니다. 지금 아내와 번갈아 운전을 하는데 메모리시트가 없어서 상당히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는터라, 다음 차에는 꼭 넣으리라 하던 옵션이 메모리시트였는데, 그게 안됩니다. 근데 그걸 넘어서 전동식 시트도 아닙니다. 그걸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없습니다. 거기다가 시트 등받이 각도 조정이 일반적인 레버 식이 아니라 시트 옆에 있는 동그란 기어 같은 것을 돌려야 합니다. 돼박 힘듭니다. 출발도 하기 전에 '헐~' 외치고 출발합니다.

 

그 외에는 특별할 것은 없는 차량이었습니다. 시트 높이가 있어서 운전하는 느낌이 일반 세단과는 약간 다르고, 뒷좌석이 넓고 높아서 아이가 편해할것 같다는 점. 그리고 디젤이지만 꽤 조용했고 토크도 괜찮은 편이라 편하게 운전하기 좋았다는 정도입니다. 아, 깜빡이 등은 두단계로 조정이 가능해서 (가볍게 누르면 2~3회만 점멸, 완전히 누르면 핸들 풀리기 전까지 계속 점멸) 그건 꽤 편하더군요. 레인 센서도 좋았고요 (레인센서의 민감도 조절이 안된다는건 약간 의외였습니다). 물론 그러다가 에어컨이 풀 오토가 아니라 온도 풍량 손으로 맞춰줘야 한다는 점에서 한번 더 놀라고요.

 

시승중에 깜짝 놀란 일이 있었는데, 돌 조금 지난 아기가 차 뒷문을 휙 열어버린 일이 벌어졌었습니다. 아내가 놀라서 얼른 닫기는 했는데.. B200는 차가 잠겨 있더라도 문고리를 열면 그냥 열려버리더군요. 지금 차는 당겨도 열리지 않는지라 깜짝 놀랐습니다. 희미한 기억으로는 차가 물에 빠지거나 하는 그럴 때를 위해 안전옵션으로 그렇게 당기면 무조건 열리기 되어있다고 이야기를 들은거 같은데.. 암튼 생전 안쓸거 같았던 안에서는 열 수 없는 장치를 꼭 사용해야하는 차 같습니다..

 

짤막한 시승이었지만, 역시 차는 직접 타고 몰아보는 것과 아닌것과 차이가 크네요.

딜러분 말로는 after market에서 전동식 시트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고는 하는데, 그렇게까지 할 정도로 B200의 매력이 뛰어나냐 하면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Mercedes Benz B200

 

장점: 아주 적절한 차체 크기, 적당한 인테리어, 적당히 편한 주행.

단점: 시트 조정 매우 불편함, 수동 에어콘 싫어함.

 

결론: 필요조건 충족 안됨.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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