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옥션에 출품된 스티브 맥퀸 서브마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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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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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Phillips)가 오는 10월 25일 뉴욕에서 열리는 경매에 또 한 번 깜짝 놀랄 만한 시계를 출품할 예정입니다. 바로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의 롤렉스 서브마리너입니다. 킹 오브 쿨(King of cool)이라고 불린 그는 르 망<Le Mans>, 빠삐용<Papillon>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 반항적이고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1960년대 최고의 헐리우드 스타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시계 애호가에게는 태그호이어의 모나코를 컬트 워치의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이 롤렉스 서브마리너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스티브 맥퀸은 잘 알려진 대로 친구나 동료에게 종종 자신의 시계를 선물했는데, 이 시계는 그가 스턴트맨인 로렌 제인스(Loren Janes)에게 선물로 준 것입니다. 헐리우드 스턴트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로렌 제인스는 스티브 맥퀸의 스턴트 대역을 도맡다시피 한 인물로, 사적으로도 스티브 맥퀸과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고 합니다. 스티브 맥퀸은 자신이 출연하는 모든 영화의 스턴트 대역을 맡아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로렌 제인스를 신뢰했습니다. 수많은 영화에서 스턴트맨으로 활약한 그는 2017년 알츠하이머와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1964년에 제작된 이 서브마리너가 스티브 맥퀸을 거쳐 로렌 제인스에게 온 건 1970년대 중후반으로 알려졌습니다. 시계의 케이스백에는 “세계 최고의 스턴트맨 로렌에게. 스티브가(TO LOREN, THE BEST DAMN STUNTMAN IN THE WORLD. STEVE)” 라고 적혀 있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이 시계가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스티브 맥퀸이 선물한 시계 가운데 유일하게 그의 이름이 새겨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어떤 시계에서도 이 같은 글귀를 새긴 경우는 없습니다.

사실 이 시계는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었습니다. 201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산불(Sand Fire)로 인해 로렌 제인스와 그의 아내는 집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때 부부의 재산과 영화 관련 소장품 대부분이 소실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끈질긴 노력 끝에 기적적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서 시계를 찾아 낸 가족들은 시계를 롤렉스 미국 지사로 보내 복원을 의뢰했고, 다행히 지금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시계를 현재의 위탁자에게 판매했고, 위탁자가 필립스에 경매를 의뢰하면서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시계의 다이얼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 서브마리너의 제품 번호는 5513인데 반해 다이얼은 5512의 것입니다. 5512는 5513과 달리 다이얼 하단에 COSC 인증을 의미하는 문구가 추가로 적혀있습니다. 시계의 낙찰자에게는 위탁자가 따로 구한 5513용 다이얼과 바늘이 제공됩니다. 분명한 건 이 시계의 다이얼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교체됐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로렌 제인스와 롤렉스 미국 지사의 문서로 알 수 있듯이 이 시계가 스티브 맥퀸이 구입한 뒤 로렌 제인스에게 선물한 것임은 확실합니다. 과연 이 사실이 경매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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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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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os

2018.06.05 19:25

모든걸 떠나서 두사람의 신뢰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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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목

2018.06.05 20:16

스토리가 참 좋네요~
인간사에서 우정이란것 정말 중요한게 아닌가 새삼 느끼게해주는 이야기 잘 읽고갑니다^^*~!

댓글
줌주미

2018.06.05 20:58

잘
읽었습니다*^^*

댓글
가을박새

2018.06.05 21:52

아름다운 우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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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보컬

2018.06.05 23:00

감동적이네요 불난집에서 시계를 찾아 복원까지.. ㅠ 추천을안드릴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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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Label

2018.06.05 23:54

의미가 깊은 물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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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2018.06.05 23:54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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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이

2018.06.06 00:24

와 잘읽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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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구1

2018.06.06 00:48

흑 맥퀸아저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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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8.06.06 03:55

의미가 있는 와치니 가격도 잘 나올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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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단정

2018.06.06 09:11

롤렉스는 빈티지도 아우라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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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8.06.06 09:29

The king of cool의 이름만으로도 높은가치가 있을것 같네요. 어쨋든 사라질 뻔했던 귀중한 유산이 그나마 살아남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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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dier™

2018.06.06 12:13

대단한 시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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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ao

2018.06.06 13:20

잘봤습니다! 아무리 복원을 햇더라도 저정도의 상태가 되는것이..롤렉스가 새삼 대단하다는걸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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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

2018.06.06 21:44

경매도 경매지만
몰랐던 스토리에 더 관심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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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스트

2018.06.06 23:07

와 요즘 귀한 시계들이 많이 나오네요.. 폴뉴먼부터 재키 탱크에 엘비스 오메가, 스티브 롤렉스까지..역사 상징 모두를 아우르는 좋은 시계들이네요. 가격도 엄청날 것 같습니다.
이제 체 GMT 만 나와주면 되는것 아닌가요!!^^

댓글
김개

2018.06.07 03:20

잘 보았습니다

댓글
kwangeee

2018.06.07 14:15

아름다운 우정 신뢰 스토리가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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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z123

2018.06.07 19:16

빈티지의 매력은 장난 아닌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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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반

2018.06.07 22:26

멋지네요

댓글
때디

2018.06.08 09:19

이건 얼마에 낙찰될지 궁금하네요

댓글
기절해볼래

2018.06.08 14:56

빈티지 너무 훌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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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드

2018.06.08 15:32

결과가 엄청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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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딥씨4000

2018.06.09 18:25

복원이라 아쉽긴 하지만 갠 적으로 맥퀸옹 광팬으로써 그를 그립게 만드는 시대를 초월한 아우라가 분명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암튼 롤렉스의 유산 구형의 날렵함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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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루즈

2018.06.09 23:45

이런 사연이 있을줄이야 ㅠㅠ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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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leeye_kr

2018.06.10 00:54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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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군

2018.06.10 11:24

멋진스토리 멋진 시계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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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던보이

2018.06.11 11:04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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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뽀따

2018.06.12 11:54

관리가 엄청 잘된 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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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입니다

2018.06.12 21:07

이런의미 있는 시계가 경매에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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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Label

2018.06.13 02:58

멋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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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투더

2018.06.14 14:01

뒤에 문구가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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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자

2018.06.14 14:47

두사람의 우정 뿐아니라 시계를 찾기까지 히스토리도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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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나그네

2018.06.27 00:37

필립스가 이런분야까지 몰랐네요
정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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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5

2018.06.28 13:45

과연 얼마에 경매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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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미미

2018.06.30 08:08

귀한 물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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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똥

2018.07.06 07:18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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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르도

2018.07.15 20:39

역시 멋진 스토리 뒤엔 멋진 시계가!

댓글
gu1999

2018.07.24 01:46

진정한 의미가 담긴 귀한 시계군요

댓글
진격의현

2018.08.21 10:54

좋은 내용 잘읽었습니다.

댓글
미냐

2018.10.29 19:58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이쁘네요.

댓글
HongSJ

2018.10.31 22:37

잘보고갑니다.

댓글
자유라

2019.06.15 09:51

누가 착용했었나에 따라 시계의 가치는 달라지는거 같습니다^^

댓글
퀴즈

2020.08.07 10:52

너무 멋진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댓글
gu1999

2020.10.17 01:36

재미있는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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