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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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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프랑수아 폴 쥬른(François-Paul Journe, F.P. Journe)은 올해 라인스포트(LineSport) 컬렉션에 총 3가지 버전의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앞서 SIHH 기간에도 일부 프레스를 대상으로 공개하긴 했습니다만, 이번 기회에 보다 자세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F.P. 주른의 크로노그래프 모노푸셔 라트라팡테(Chronographe Monopoussoir Rattrapante)는 이름 그대로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와 라트라팡테, 즉 스플릿 세컨드 메커니즘을 특징으로 합니다. 케이스 2시와 4시 방향에 독립적인 푸셔를 갖고 있어 언뜻 봐서는 모노푸셔 타입이라 생각하기 어려운데, 크로노그래프의 스타트, 스탑, 리셋 기능은 2시 방향의 푸셔로만 제어됩니다. 그리고 4시 방향의 푸셔는 스플릿 세컨드 기능을 위해 존재합니다. 보통 스플릿 세컨드 푸셔를 케이스 반대편에 위치시키는 여느 브랜드들과도 차별화된 모습입니다. 그리고 블랙 러버가 오버 몰딩된 3시 방향의 크라운으로는 와인딩 및 시간과 날짜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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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리 워치 2017에 출품한 유니크 피스 

엄밀히 따지면 크로노그래프 모노푸셔 라트라팡테는 아주 낯선 제품은 아닙니다. 2017년 '온리 워치(Only Watch)' 경매에 주른은 더블 카운터 형태의 스플릿 세컨드 기능을 지원하는 수동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출품했고, 당시 무려 115만 스위스 프랑(한화로 약 13억 원대)에 낙찰돼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온리 워치 2017 유니크 피스를 맛보기용으로 꺼낸 다음 올해 오버사이즈 데이트(빅 데이트) 기능을 추가하여 본격적인 커머셜 제품으로 런칭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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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노그래프 모노푸셔 라트라팡테 플래티넘 버전 

크로노그래프 모노푸셔 라트라팡테는 플래티넘, 18K 레드 골드, 그리고 그레이드 5 티타늄 3가지 케이스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44mm, 두께는 12.1mm, 무브먼트는 인티그레이티드(통합) 설계의 새로운 인하우스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518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80시간).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플래티넘과 레드 골드 버전에는 18K 로즈 골드로 제작한 럭셔리한 버전의 무브먼트를, 티타늄 버전에는 플레이트와 브릿지를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한 경량 버전의 무브먼트를 차등 적용한 것입니다. 이는 라인스포트 라인을 통해 전개한 기존의 티타늄 제품군(ex. 센티그라프)과도 비슷한 형태로 경량화에 포커스를 맞춘 티타늄 버전만의 특징을 한층 강조하기 위한 선택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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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노그래프 모노푸셔 라트라팡테 티타늄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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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삽입한 시스루 형태의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이고 아름다운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 관련 부품(클러치 레버, 컬럼휠 등)과 이스케이프먼트 부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18K 골드 소재로 제작한 주른 특유의 무브먼트는 그 자체로 주른의 개성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주른은 스타트시 크로노그래프 핸드가 순간적으로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명 다이렉트 기어링(Direct Gearing) 방식과 락킹 피니언(Rocking Pinion)으로 명명한 독자적인 부품을 추가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소 난해하게 들리는데 쉽게 풀면,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커플링 클러치(캐링암) 구조를 변형하여 보다 단순화한 피니언 형태의 부품으로 크로노그래프 푸셔 작동시 센터 크로노그래프 휠과 연결하도록 한 것입니다. 케이스백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해당 락킹 피니언 부품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스윙 피니언이나 버티컬 클러치 형태와도 한 눈에 차별화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클러치 레버와 리셋 해머를 제어하는 컬럼휠 부품 외 하단에는 클램프 형태의 부품과 연결된 또 다른 컬럼휠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예상하다시피 스플릿 세컨드 기능을 제어하는데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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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소재에 따라 브레이슬릿 역시 동일하게 플래티넘, 레드 골드, 그레이드 5 티타늄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플래티넘과 레드 골드 버전만 표면을 오돌도돌한 질감이 느껴지도록 그레인 가공해 특색을 드러냅니다. 공통적으로 블랙 러버를 인서트 소재로 사용한 것도 이색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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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 주른의 신작 크로노그래프 모노푸셔 라트라팡테는 한정판이 아닌 레귤러 라인업으로 전개하며, 공식 리테일가는 스위스 기준으로 플래티넘 버전은 10만 6천 스위스 프랑, 레드 골드 버전은 7만 8천 스위스 프랑, 티타늄 버전은 5만 8천 스위스 프랑(CHF)으로 각각 책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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