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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브레게(Breguet)가 11월 26일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2층 브레게 부티크에서 올해 새롭게 리뉴얼한 마린(Marine) 컬렉션의 국내 런칭을 기념한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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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게가 루이 18세의 요청으로 1818년경 제작한 마린 크로노미터 NO. 3056 ⓒ Christie's

시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이자 브레게의 창립자인 아브라함-루이 브레게(Abraham-Louis Breguet, 1747~1823)는 생전 프랑스 왕실 해군을 위한 공식 크로노미터 제작자로 선정될 만큼 바다와 남다른 인연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1990년 역사적인 마린 크로노미터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첫 손목시계 컬렉션 마린(Marine)이 탄생했는데요. 마린은 그 이름에서부터 바다를 뜻하면서, 프랑스 왕실 해군(Marine Royale) 공급사로서의 뿌리 깊은 자긍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1999년 스와치 그룹에 인수된 후 2005년 대대적으로 리뉴얼 런칭한 2세대 마린은 세계적으로 더욱 큰 성공을 거두었고, 우리가 ‘브레게 마린’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이전 세대 마린 시리즈에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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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린 크로노그래프 5527 화이트 골드 버전 

뉴 마린 컬렉션은 이전의 2세대 마린과 비교하면 다이얼 중앙에 소용돌이치는 듯한 동심원 형태의 기요셰 패턴이 사라지고, 대신 엔진-턴으로 새긴 잔잔한 파도 패턴이 이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양각 로만 인덱스 형태를 좀 더 투박하게 다듬고 가운데에 화이트 컬러 야광도료를 채웠으며, 다이얼 외곽 미닛 트랙을 대신해 도트 형태의 야광점을 추가해 가독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 항해용 신호기(Signal flag)를 재해석해 브레게의 이니셜을 상징하는 ‘B’를 형상화한 초침에서도 위트가 느껴집니다. 

- 마린 에콰시옹 마샹 5887 플래티넘 버전을 공식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무엇보다 케이스, 특히 러그 디자인이 전 세대 마린과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러그 길이가 한층 짧아졌고, 끝이 막혀있으면서 스트랩과 일체형 구조로 바뀌었으며, 옆에 스트랩을 고정하는 스크류 형태도 독특해서 전용 교체용 툴이 있어야만 스트랩 교체가 가능합니다. 또한 크라운 중앙의 브랜드 이니셜 'B' 로고를 키운 점도 두드러집니다(크라운 직경 자체도 좀 더 커짐). 마린 컬렉션의 이러한 전반적인 디자인 체인지는 사실 작년에 선보인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 마린 에콰시옹 마샹(Marine Équation Marchante) 5887에서부터 그 변화가 충분히 예고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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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린 에콰시옹 마샹 5887 플래티넘 버전
국내 매장엔 로즈 골드 버전이 1점 입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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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린 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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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린 크로노그래프 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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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린 알람 뮤지컬 5547

뉴 마린 컬렉션은 쓰리 핸즈 데이트 타입의 마린 5517과 마린 크로노그래프 5527, 마린 알람 뮤지컬 5547 크게 3가지 메인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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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적인 마린 5517 라인업은 케이스 소재에 따라 크게 3가지 버전(화이트 골드, 로즈 골드, 티타늄) 그리고 스트랩 종류(러버 혹은 악어가죽)에 따라 총 6가지 베리에이션으로 선보이는데, 흥미롭게도 이전 세대 마린을 대표하던 스틸 버전을 누락시키고 티타늄 버전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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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40mm, 방수 사양은 100m이며, 무브먼트는 실리콘 소재의 팔렛 포크와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한 새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777A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55시간). 이전 세대의 마린 5817에 사용된 F. 피게 베이스의 517GG 칼리버와는 베이스가 조금 다른 무브먼트이며, 실제로 빅 데이트 형태를 띤 5817과 달리 5517 시리즈에는 싱글 데이트 윈도우 형태로 그 위치도 다이얼 3시 방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커다란 물결을 형상화한 이전 세대 마린의 골드 로터와는 또 차별화된 배를 조종하는 조타(操舵) 핸들을 연상시키는 특유의 스켈레톤 형태의 로터를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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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마린 5517의 국내 출시가는 티타늄 버전은 2천만 원대, 골드 버전은 3천만 원대이며, 화이트와 로즈 골드 버전의 가격이 같고, 러버와 악어가죽 스트랩 버전의 가격대가 동일해 이전 세대 마린 컬렉션과 비교하면 가격 책정 방식이 상당히 명료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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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크로노그래프 역시 총 6가지 베리에이션으로 출시됩니다. 앞서 보신 쓰리 핸즈 데이트 타입과 마찬가지로 블루 컬러 다이얼은 화이트 골드 소재 케이스(Ref. 5527BB/Y2/5WV)로, 실버 다이얼은 로즈 골드 케이스(Ref. 5527BR/12/5WV)로, 슬레이트 그레이 다이얼은 티타늄 케이스(Ref. 5527TI/G2/5WV)로 선보이며, 티타늄 버전만 다이얼에서 파도 패턴을 생략했습니다. 참고로 마린 크로노그래프 라인업에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블루 다이얼 조합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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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42.3mm이며, 방수 사양은 100m, 무브먼트는 컬럼 휠 설계의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582QA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8시간). 이전 세대의 마린 크로노 시리즈 5827에 사용된 583 Q/1와 같은 베이스를 공유하지만 다이얼 3시 방향에 30분 카운터를 추가하고 플라이백 기능을 덜어내는 등 몇 가지 수정을 가했습니다. 이스케이프먼트 레버 및 밸런스 스프링은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항자 성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노출합니다. 앞서 보신 쓰리 핸즈 모델과 마찬가지로 조타 핸들 형태의 스켈레톤 로터를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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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세컨 타임존(GMT), 알람 기능을 갖춘 마린 알람 뮤지컬 5547은 클래식 라인을 통해 '짜르의 알람시계(Le Réveil du Tsar)'라는 별칭을 얻은 5707과 거의 유사한 기능 구성으로 5707의 마린 버전으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마린 컬렉션에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인업으로, 다이얼 3시 방향에 커다란 12시간 서브 다이얼로 알람 시간대를 설정해 직관적으로 표시하면서 12시 방향에 원형의 어퍼처(창)로 알람 기능이 활성화됐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9시에서 12시 방향 사이에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도 갖추고 있어 상당히 알람 기능에 최적화된 시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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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뉴 마린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티타늄 버전(Ref. 5547TI/G2/9ZU)만 파도 패턴을 생략하고 선버스트 마감한 슬레이트 그레이 컬러 다이얼로, 화이트 골드 버전(Ref. 5547TI/G2/5ZU)은 블루 다이얼로, 로즈 골드 버전(Ref. 5547BB/Y2/9ZU)은 실버 다이얼로 각각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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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40mm, 방수 사양은 50m,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519F/1를 탑재했습니다. 기존 클래식 라인의 알람 시계 5707에 탑재된 그것과 같은 베이스를 공유하지만 로터 형태가 다르고, 실리콘 소재의 팔렛 포크와 헤어스프링을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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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국내에 본격적으로 런칭한 뉴 마린 컬렉션을 가까운 브레게 부티크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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