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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조회 5797·댓글 59
186년의 오랜 역사와 시계 제조 전통을 자랑하는 론진(Longines)이 자사의 5천만 번째 시계 제작을 기념했습니다. 매뉴팩처에서 생산한 역대 모든 시계들을 철저하게 아카이브화해 관리하는 론진이기에 이렇듯 정확한 제작 수량까지도 가늠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5천만 번째 시계라니 그 숫자만으로는 언뜻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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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진은 자사의 5천만 번째 시계 제작을 나름대로 기념하기 위하여 마스터(Master) 컬렉션으로 제작된 해당 시계 한 점을 판매하지 않고, 론진 스위스 본사가 위치한 쌍띠미에 론진 박물관에 역사적인 다른 시계들과 함께 영구 보존, 전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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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진 박물관 1층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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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진 박물관에는 1867년부터 1969년까지 제작된 히스토릭 피스들을 빠짐없이 기록한 약 800여 개의 워크샵 북이 보관 전시 중이다. 

아시다시피 론진의 모든 시계들은 고유의 시리얼 번호를 갖고 있습니다. 1969년 전까지는 이를 워크샵 북에 일일이 기록해 보관해왔으며(현재 해당 워크샵 북들은 쌍띠미에 론진 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음), 1970~80년대에는 책의 각 페이지를 축소 촬영한 시트 필름인 마이크로피시(Microfiches, 마이크로 필름) 형태로 보관해왔습니다. 이후 1990년대 들어 각종 디지털 기기의 발전으로 론진은 역사적인 유산을 보다 안전하게 영구 보존 관리하기 위하여 역대 생산된 모든 시계들의 아카이브를 통합하는 데이타베이스 작업에 들어갔고, 마침내 브랜드 고유의 론진 전산 아카이브(Longines Electronic Archives, LEA)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사의 시계 생산량이 5천만 개가 넘었음을 간파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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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피스 제작된 해당 시계는 지난해 마스터 컬렉션을 통해 런칭한 애뉴얼 캘린더 제품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18K 로즈 골드 소재의 케이스 직경은 40mm, 실버 컬러 다이얼에는 보리알에서 착안한 발리콘(Barleycorn) 모티프의 패턴을 스탬핑 가공해 단조롭지 않은 느낌을 주며, 클래식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열처리한 블루 스틸 핸즈가 어우러져 라인업 특유의 고풍스러운 인상을 강조합니다. 다이얼 3시 방향에 각각의 창으로 월과 일을 나란히 표시하며, 다이얼 하단의 애뉴얼 캘린더 프린트에서 알 수 있듯 애뉴얼 캘린더 기능을 지원해 시계가 정상 작동하는 한 매년 2월 말을 제외하고 별도의 날짜 및 월 조정이 필요 없습니다. 


무브먼트는 이전의 애뉴얼 캘린더 모델과 마찬가지로 ETA A31.L81를 수정한 자동 칼리버 L897.2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5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64시간).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글라스 안쪽에 론진의 상징인 날개 달린 모래시계 엠블럼과 함께 50 밀리언(million, 5,000만)을 프린트해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골드 케이스백 한쪽을 보면 별도의 레퍼런스(Ref. L2.910.8.78.3)와 함께 5천만 번째 시계임을 알 수 있는 숫자 인그레이빙을 추가한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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