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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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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의 2020년 신제품 소개를 이어갑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최상위 캐비노티에(Les Cabinotiers) 컬렉션의 유니크 피스들을 소개했다면(<< 관련 타임포럼 리포트 바로 가기 클릭), 이번 시간에는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오버시즈(Overseas) 컬렉션과 전통적인 디자인을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피프티식스(Fiftysix) 컬렉션의 신제품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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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seas Perpetual Calendar Ultra-Thin Skeleton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스켈레톤 

올해 오버시즈 컬렉션의 하이라이트 피스는 단연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스켈레톤입니다. 2016년 리뉴얼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는 3세대 오버시즈 컬렉션에 처음으로 전개하는 풀 스켈레톤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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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스켈레톤 첫 번째 모델은 핑크 골드 케이스/핑크 골드 브레이슬릿 형태로 선보이며, 41.5mm 직경의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기존의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에 사용한 4.05mm 두께의 기능에 비해 극도로 얇은 울트라-씬 자동 칼리버의 스켈레톤 베리에이션을 탑재해 울트라-씬의 특징 및 장점을 이어갑니다. 인하우스 자동 퍼페추얼 캘린더 스켈레톤 칼리버 1120 QPSQ/1는 오버시즈 컬렉션에는 처음으로 선보이지만 사실 생소한 무브먼트는 아닙니다. 전통적이면서도 모던한 트래디셔널(Traditionnelle) 컬렉션을 통해 이미 동 칼리버를 사용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기반이 되는 울트라-씬 자동 퍼페추얼 캘린더 칼리버 1120 QP부터가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유명합니다. 1120 QP는 2.45mm 두께에 불과한 베이스(1120) 시절부터 이미 메종을 대표하는 명기로 통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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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버 1120 QPSQ/1

1120 QPSQ/1 칼리버는 무브먼트의 메인플레이트와 브릿지 대부분을 살뜰하게 뼈만 남기고 살을 발라내듯 스켈레톤 가공했습니다. 미량의 플래티넘을 섞어 안트라사이트 컬러로 NAC 도금 처리한 각 브릿지의 모서리는 사전에 정성스럽게 앵글라주 마감했으며, 브릿지 상단면엔 수공으로 인그레이빙을 새기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일부 보이지 않는 면까지 조밀하게 페를라주 마감하고, 브릿지를 고정하는 스크류 헤드와 주얼 홀 테두리까지 폴리시드 마감하는 등 하이엔드 피니싱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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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사이드로 시원하게 노출한 한쪽 무브먼트에 요일, 날짜, 월을 별도의 핸드와 함께 표시하는 카운터 링이 통합돼 있습니다. 퍼페추얼 캘린더인 만큼 2,100년 3월 1일까지 시계가 정상 작동하는 별도의 조정이 필요 없습니다. 또한 6시 방향에는 실제 월령 사이클에 따라 정확하게 작동하는 정교한 문페이즈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있습니다.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다크 블루 래커 마감한 문페이즈 디스크 위에 미세하게나마 별자리 형태까지 추가해 특유의 서정적인 멋이 있습니다. 여기에 폴리시드 마감한 골드 문 한 쌍이 번갈아 가며 달의 삭망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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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케이스백 역시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삽입해 독자적이고 아름다운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메종의 상징인 말테 크로스(Maltese cross)를 형상화한 로터 끝에는 22K 골드 웨이트를 추가했으며, 중앙에 바쉐론 콘스탄틴 브랜드 로고를 새겼습니다. 오버시즈 컬렉션의 다른 라인업 제품들이 '바람장미(Wind rose, 풍배도)'를 형상화한 특유의 로터 형태를 띄고 있는데 반해,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스켈레톤은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최대한 가리지 않기 위해 해당 스켈레톤 로터 디자인을 적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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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76개의 부품과 36개의 주얼로 구성된 1120 QPSQ/1 칼리버는 기존의 자동 퍼페추얼 캘린더 칼리버와 동일한 4.05mm 두께를 유지하고 있어 케이스 두께 역시 8.1mm 정도로 얇은 두께를 자랑합니다. 파워리저브는 약 40시간 정도를 보장하며, 어김없이 제네바산 고급 시계 무브먼트임을 인증하는 제네바 홀마크(Hallmark of Geneva)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케이스 방수 성능은 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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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골드 브레이슬릿 외 블루 컬러 미시시피산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과 블루 러버 스트랩이 추가로 제공되며, 케이스 러그 안쪽에 독자적인 인터체인저블(Interchangeable) 시스템을 적용해 해당 부품을 당겨서 위로 빼내는 식으로 스트랩 및 브레이슬릿을 손쉽게 분리하고 장착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도구 없이 세 종류의 스트랩(악어가죽, 러버, 브레이슬릿)을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으며, 브레이슬릿의 경우 양 끝 마디(링크)를 살짝 잡아 당기면 몇 mm가량 늘어나는 컴포트 어저스트먼트 시스템(Comfort-adjustment system)을 지원해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트리플 폴딩 버클 역시 클라스프만 쉽게 탈착이 가능해 '줄질'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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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스켈레톤은 핑크 골드 버전(Ref. 4300V/120R-B547)으로 우선 출시하며, 전 세계 바쉐론 콘스탄틴 직영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만, 유럽 현지 기준 리테일가는 13만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하이엔드 워치 메종 특히 바쉐론 콘스탄틴 컬렉션에서 전통적으로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이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하면,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스켈레톤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특별히 애정하는 열혈 컬렉터들의 가슴을 뛰게 할 신제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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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seas Perpetual Calendar Ultra-Thin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올해 처음으로 핑크 골드 케이스에 블루 래커 다이얼을 접목한 신제품입니다. 작년에 핑크 골드 케이스에 실버 컬러 다이얼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지요. 최근 바쉐론 콘스탄틴 전 컬렉션에서 블루 컬러 다이얼의 비중이 증가 하고 있는 만큼 트렌드를 의식한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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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컬러를 제외하면 이전 핑크 골드 버전과 스펙은 동일합니다. 직경 41.5mm, 두께 8.1mm 크기의 핑크 골드 케이스에 제네바 홀마크를 받은 인하우스 자동 퍼페추얼 캘린더 칼리버 1120 QP/1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2.75헤르츠, 파워리저브 40시간). 다이얼에 각각의 카운터와 핸드로 날짜, 요일, 월과 윤년을 표시하고, 클래식한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습니다. 퍼페추얼 캘린더인 만큼 시계가 정상 작동하는 한 2,100년 별도의 조정이 필요 없고요.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기능에 비해 얇고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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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의외로(?) 핑크 골드 케이스/브레이슬릿과 블루 래커 다이얼이 매우 근사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다이얼의 블루 컬러가 너무 채도가 높지 않고 적당히 다크하면서도 깊이감이 있는데다 오밀조밀 균형감 있게 배열된 바쉐론 콘스탄틴 퍼페추얼 캘린더 특유의 레이아웃과 어우러져 존재감을 발합니다. 골드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치고는 너무 올드해 보이지도 않고 적당히 스포티한 인상을 풍기면서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만의 진중한 느낌도 잃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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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말테 크로스 형태를 띠는 개성적인 링크로 연결된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 외 블루 컬러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과 러버 스트랩을 추가로 제공해 그날의 옷차림과 기분에 따라 스트랩을 교체하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참고로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핑크 골드 버전(Ref. 4300V/120R-B509)의 국내 출시 가격은 1억 2천만 원대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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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tysix Complete Calendar 
피프티식스 컴플리트 캘린더

1956년 탄생한 메종의 아이코닉 모델(Ref. 6073)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피프티식스 컬렉션은 피프티식스 셀프-와인딩(Fiftysix Self-winding), 피프티식스 데이-데이트(Fiftysix Day-Date), 피프티식스 컴플리트 캘린더(Fiftysix Complete Calendar), 피프티식스 투르비용(Fiftysix Tourbillon) 총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피프티식스 투르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라인업은 핑크 골드 외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도 출시해 젊은 시계애호가들의 환호를 받았는데요. 2018년 런칭 이래 빠르게 자리를 잡은 것도 컬렉션의 문턱을 낮춘 데 비결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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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바쉐론 콘스탄틴은 피프티식스 컬렉션에 두 종의 핑크 골드 신제품을 선보입니다. 두 모델 공통적으로 세피아 브라운 톤의 어딘가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컬러 다이얼을 적용해 기존의 제품들과 차이를 보입니다. 어찌 보면 작년에 크게 히트한 스틸 케이스/다크 블루 다이얼 조합에 화답하는 새로운 소재/컬러 베리에이션처럼 비춰지기도 하는데요. 결과적으로 핑크 골드 케이스와 세피아 브라운 다이얼의 만남이 기대 이상으로 시계의 고혹적인 인상을 배가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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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외 날짜, 요일, 월, 문페이즈를 표시하는 피프티식스 컴플리트 캘린더 신제품의 스펙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핑크 골드 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는 11.6mm이며, 30m 생활 방수를 지원합니다. 새피아 브라운 다이얼은 가운데 부분은 오펄린 마감하고, 핑크 골드 소재의 아플리케 타입 아라빅/바 인덱스가 놓여진 외곽은 선버스트 마감해 은근하게 입체감을 더합니다. 또한 바 인덱스 및 핸즈에는 축광시 블루 컬러로 발광하는 야광도료(수퍼루미노바)를 코팅해 언제 어디서나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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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제네바 홀마크를 받은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2460 QCL/1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0시간).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메종의 상징인 말테 크로스를 형상화한 스켈레톤 골드 로터를 적용한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트랩은 베이지 컬러 스티치로 포인트를 준 브라운 컬러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장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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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식스 컴플리트 캘린더 핑크 골드 신제품(Ref. 4000E/000R-B065)은 오직 전 세계 지정된 바쉐론 콘스탄틴 부티크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국내 출시 가격은 4천 5백만 원대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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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tysix Self-winding
피프티식스 셀프-와인딩

피프티식스 셀프-와인딩 신제품 역시 핑크 골드 케이스에 세피아 브라운 다이얼을 매칭했습니다. 케이스 직경은 40mm, 두께는 9.6mm이며, 쓰리 핸즈 데이트 기능의 심플한 자동 칼리버 1326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8시간). 역시나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고요. 케이스 30m 방수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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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 컬러 스티치로 마무리한 매트한 질감의 브라운 송아지가죽 스트랩을 장착해 시계 특유의 빈티지한 인상을 강화합니다. 다만 이전 골드 케이스 제품들이 악어가죽 스트랩을 체결했기 때문에 혹자는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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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식스 셀프-와인딩 핑크 골드 신제품(Ref. 4600E/000R-B576)은 전 세계 바쉐론 콘스탄틴 직영 부티크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국내 출시 가격은 2천 4백만 원대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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