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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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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쏘(Tissot)는 지난 7월 28일 화요일 서울 충정로의 스와치그룹 코리아 본사에서 2020년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일정을 조율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티쏘는 스와치그룹 브랜드로는 사실상 마지막 주자로 신제품 공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이 열린 회의실 내 탁상 위에는 대략 70개에 달하는 제품이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상상할 수 있는 조합을 거의 모두 구현한 빈틈 없는 베리에이션, 보고도 믿기 어려운 가격, 뛰어난 품질 등 역시 티쏘는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설하고 티쏘의 2020년 주요 신제품을 하나씩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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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tar 1000 Professional
씨스타 1000 프로페셔널

씨스타 1000 크로노그래프와 유사하나 쿼츠가 아닌 기계식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이식한 모델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쉽게도 실물을 볼 수 없었습니다. 다이버 워치 국제 표준 ISO 6425를 획득하며 전문 다이버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습니다. 지름 49mm의 육중한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는 심해에서도 수압을 견디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세라믹 인서트를 삽입한 베젤은 일반적인 다이버 워치와는 달리 양방향으로 회전합니다. 대신 케이스 10시 방향에 설치한 헬륨 배출 밸브에 특허를 받은 베젤 잠금 시스템을 통합해 오작동의 위험을 원천 봉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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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그러데이션 다이얼에는 시간과 크로노그래프 기능 외에도 날짜와 요일까지 정보가 넘쳐나지만 시계가 워낙 큰데다 바늘과 인덱스도 호방해 가독성이 뛰어납니다. 전면과 마찬가지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채택한 케이스백에는 귀여운 해마를 프린팅했습니다. ETA 7750을 수정한 칼리버 A05.H21은 파워리저브를 60시간으로 확대하며 긴 파워리저브를 선호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대응했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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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과 무광을 혼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린 브레이슬릿은 퀵 릴리즈 시스템을 통해 별도의 도구 없이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폴딩 클라스프에는 다이빙 수트를 착용한 상태에서 미세하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버 익스텐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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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1000 프로페셔널은 잠수복에서 힌트를 얻은 특별한 박스에 담겨 제공됩니다. 여기에는 추가로 지급되는 러버 스트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000개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270만원대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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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tar 1000 Chronograph Extension
씨스타 1000 크로노그래프 익스텐션

PRC200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티쏘의 베스트셀러 스포츠 워치로 등극한 씨스타 컬렉션의 간판입니다. 올해 밀라네즈 메쉬 브레이슬릿과 러버 스트랩을 연결한 베리에이션을 추가했습니다. 티쏘는 앞으로도 씨스타 1000 크로노그래프 컬렉션을 앞세워 스포츠 워치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밀라네즈 메쉬 브레이슬릿의 반응이 좋아 기대가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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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사양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지름 45.5mm, 두께 12.8mm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는 300미터 방수를 자랑합니다. 한쪽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베젤에는 알루미늄 인서트를 장착했고, 양면 무반사 코팅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가 다이얼을 보호합니다. 블랙과 블루 등 기본적인 다이얼에서 시작해 이제는 그린과 레드 같은 감각적인 색상까지 두루 섭렵했는데요. 구매를 고려하는 입장에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두꺼운 바늘과 인덱스에 슈퍼루미노바를 넉넉히 칠해 어두운 곳에서도 발군의 야광 능력을 과시합니다. 스크루 다운 케이스백에는 어김없이 해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계 내부에는 EOL(End of Life) 기능이 있는 쿼츠 칼리버 ETA G10.212가 들어 있습니다. 밀라네즈 메쉬 브레이슬릿 모델은 3열 브레이슬릿 모델과 동일한 68만원, 러버 스트랩 모델은 64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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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tar 1000 Silicium
씨스타 1000 실리시움 

씨스타 1000 파워매틱 80의 외형은 유지한 채 무브먼트의 사양에 약간의 변화를 준 제품입니다. 니바록스 밸런스 스프링을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으로 교체하며 뛰어난 항자성은 물론이고 고급화까지 이뤄냈습니다. 다이버 워치를 표방하는 씨스타 컬렉션에서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사용한 첫 모델이기도 합니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의 지름은 43mm, 두께는 12.7mm입니다. 방수 성능도 300m로 기존 제품과 동일합니다. 세라믹 베젤 인서트에는 20분까지 분 단위로 잠수 시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인덱스를 새겼습니다. 시원한 바다의 느낌에서 탈피해 톤 다운된 네이비 컬러 다이얼을 사용했습니다. 화려함을 살짝 억누른 덕분에 사계절 착용할 수 있는 툴 워치로도 적합해 보입니다. 전체적인 인상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인덱스와 볼드한 바늘에는 슈퍼루미노바를 채워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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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칼리버 파워매틱 80.811은 직관적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파워리저브가 80시간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사양입니다.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으로 교체하면서 밸런스 콕에 실리콘을 의미하는 기호(Si)가 등장했습니다. 씨스타 1000 실리시움은 5열 메탈 브레이슬릿(104만원)과 패브릭 스트랩(97만원)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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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tleman Powermatic 80 Silicium
젠틀맨 파워매틱 80 실리시움

씨스타가 여름을 겨냥한다면 젠틀맨은 가을과 겨울을 담당합니다.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며 티쏘의 주력 모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배우 성훈과 함께 젠틀맨 화보 촬영을 마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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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젠틀맨 파워매틱 80 실리시움은 디테일을 다듬는 데 치중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다이얼입니다. 십자선이 없었던 일부 다이얼에 십자선을 추가하며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흡사 섹터 다이얼처럼 보이는데 전보다 다이얼에 시선이 집중되는 효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케이스 소재는 스테인리스스틸이며, 지름과 두께는 각각 40mm와 11.5mm입니다. 방수는 100미터로 준수합니다. 또 다른 변화는 스트랩입니다. 무늬가 없는 매끈한 가죽 스트랩에 악어 가죽 패턴을 입혀 고급스럽고 드레시한 젠틀맨의 이미지를 보다 강조했습니다. 80시간 파워리저브에 온도와 자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까지 가세한 칼리버 파워매틱 80.811은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가격은 9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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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C200

티쏘하면 떠오르는 메가 히트작 PRC200이 두 번째 리뉴얼을 단행했습니다. 국내에서 유난히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것을 감안해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발매됐습니다. 새로운 PRC200은 케이스를 미세하게 다듬는 한편 베젤을 얇게 만들어 현대적인 이미지와 다이얼이 크게 보이는 효과를 모두 잡았습니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의 지름은 42mm에서 43mm로 1mm 더 커졌습니다. 방수는 200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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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바 인덱스의 두께를 얇게 만들어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풍깁니다.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및 스몰 세컨드 다이얼 디자인도 변경했고, 외곽에 있는 타키미터 스케일이 미세하게 확대되면서 존재감이 강해졌습니다. 전에 없던 PRC200 모델명을 다이얼에 새긴 것도 특징입니다. 다이얼 컬러에 따라 디자인이 상이합니다. 쿼츠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ETA G10.212 파워드라이브에 EOL 기능을 더해 사용자에게 배터리 교체 시기를 알려줍니다. 가격은 60만원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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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sport Chrono
슈퍼스포츠 크로노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컬렉션으로 럭비를 스토리텔링에 활용했습니다. 럭비의 공정성,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육체적 헌신과 페어플레이 정신이 티쏘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티쏘는 프랑스 럭비 리그 탑 14와 식스 네이션스 유럽 챔피업십의 공식 파트너이자 유럽 클럽 선수권대회를 주관하는 EPCR(유럽 프로 클럽 럭비)의 공식 스폰서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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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한 성격을 확실하게 부각시킨 슈퍼스포츠 크로노는 폴로 셔츠와 같은 의류에 잘 어울릴 것 같은 외모를 지녔습니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의 지름은 45.5mm, 두께는 11.9mm입니다. 방수는 100m입니다. 총 8개의 베리에이션이 공개됐는데, 핑크골드나 블랙 PVD 코팅 처리한 모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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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외곽에서 중심으로 경사진 형태입니다. 인덱스도 경사에 맞춰 아래로 향하고 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다이얼과 스몰 세컨드 둘레에 살짝 위로 솟은 링을 둘러 입체감이 대단합니다. 슈퍼루미노바를 도포한 양날검 형태의 시침과 분침 그리고 사각 인덱스 덕분에 시간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베젤 인서트에는 시속 400km까지 확인할 수 있는 타키미터 스케일을 새겼습니다. 단, 베젤은 고정되어 있습니다. EOL 기능이 있는 쿼츠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ETA G10.212를 탑재했습니다. 가죽 스트랩 모델만 출시됐는데 추후에 메탈 브레이슬릿도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격은 50만원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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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y Lady
T-마이 레이디

클래식한 정통 시계라는 야심찬 기획 하에 탄생한 여성용 컬렉션입니다. 케이스 지름은 29mm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는 엄연히 기계식 무브먼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니바록스 밸런스 스프링보다 10~20배 가량 자성에 강한 니바크론 밸런스 스프링이 들어간 파워매틱 48을 최초로 탑재했습니다. 파워리저브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48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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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개 모델이 출시됐으며, 가죽 스트랩과 메탈 브레이슬릿이 호환됩니다. 베젤에 60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모델도 있습니다. 모든 제품에 18K 골드 베젤을 적용했는데, 젠틀맨처럼 측면에 18K 라는 글자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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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마이 레이디는 예물 시계라는 국내 시장의 특수성에 훌륭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제품입니다. 특히 젠틀맨과의 궁합이 좋아 페어 워치로 구성하기 알맞습니다. 가격은 기본 가죽 스트랩 모델이 155만원, 다이아몬드 인덱스 모델은 166만원(가죽 스트랩)과 174만원(브레이슬릿) 끝으로 다이아몬드로 베젤을 장식한 모델이 263만원입니다. 


+ 그 밖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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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o XL
크로노 XL 

패브릭 스트랩 모델 3종이 출시됐습니다. PRC200의 지분을 조금씩 잠식해 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잘 판매되는 모델 중 하나입니다. 가격은 40만원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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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t XL Swissmatic
젠트 XL 스위스매틱

기계식 무브먼트의 패러다임을 바꾼 무브먼트 스위스매틱을 사용했습니다. 니바크론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해 실생활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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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 Alone & Double Savonnette Mechanical
스탠드 얼론 & 더블 사보네뜨 메커니컬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회중 시계입니다. 여전히 유럽에서는 수요가 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도 선물용으로 간간히 판매된다고 합니다. 뒷면 커버를 열 수 있도록 새롭게 제작해 전과 다르게 탁상에 세워 놓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한 스탠드 얼론과 달리 더블 사보네뜨 메커니컬에는 기계식 무브먼트 ETA 6498-1이 담겨 있습니다. 고전적인 디자인과 초침을 대신하는 티쏘 가문의 문장이 시선을 끕니다. 팔라듐 도금한 황동 케이스에 연결하는 체인이 함께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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