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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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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를 대표하는 파인 주얼러이자 파인 워치메이커인 불가리(Bvlgari) 역시 LVMH 워치 위크(LVMH Watch Week 2021)에 참가해 몇 종의 인상적인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그 중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할 남성용 옥토(Octo) 컬렉션의 하이라이트 피스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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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 Roma Carillon Tourbillon
옥토 로마 까리용 뚜르비용 

옥토 로마 까리용 뚜르비용은 제품명에서 어림할 수 있듯 여러 개의 해머로 타종하는(까리용) 미닛 리피터와 투르비용을 결합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입니다. 18~19세기경 스위스 발레드주의 시계제조사들은 각종 차이밍 타임피스(Chiming timepiece) 제작에 남다른 장기를 발휘했습니다. 미국의 발명가 에디슨에 의해 전기로 빛을 내는 상업용 전구가 개발, 도입되기 전인 당시만 하더라도 깜깜한 저녁 시간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차이밍 타임피스들은 꽤나 유용했는데요. 현대로 넘어오면서 기계식 차이밍 타임피스는 실용적인 용도 보다는 파인 워치메이킹을 상징하는 존재이자 매뉴팩처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불가리는 21세기 들어서 나란히 인수한 제랄드 젠타(Gérald Genta)와 다니엘 로스(Daniel Roth) 브랜드를 통해 각종 캘린더와 투르비용, 미닛 리피터와 그랑 소네리까지 아우르는 컴플리케이션의 정수를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불가리의 가장 특별한 컴플리케이션 시계들이 탄생하는 공방이 발레드주의 르상티에에 위치해 있는 것도 이 지방의 파인 워치메이킹 전통을 잇겠다는 브랜드의 강력한 의지의 발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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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발표한 라미라글리오 델 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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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발표한 옥토 피니씨모 미닛 리피터

최근의 불가리 하면 지난 6년여 간 연달아 6개의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옥토 라인의 울트라-씬 시계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돌이켜보면 불가리는 지난 십 수년간 꽤나 여러 종류의 차이밍 워치를 선보였습니다. 제랄드 젠타가 1994년 완성한 첫 그랑 소네리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랄드 젠타 매그소닉(Gerald Genta Magsonic, 2009년)을 필두로, 퍼페추얼 캘린더와 투르비용, 그랑 소네리(웨스트민스터 까리용 차임)까지 한 데 응축한 다니엘 로스 라인의 그랑 컴플리케이션(2011년), 항구적으로 동력을 제공하는 콘스탄트-포스 이스케이프먼트와 4개의 해머/공을 가진 웨스트민스터 까리용 미닛 리피터를 결합한 라미라글리오 델 템포(L’Ammiraglio del Tempo, 2014년), 무브먼트(BVL 362) 두께 3.12mm & 케이스 두께 6.85mm로 등장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미닛 리피터 손목시계 신기록을 수립한 옥토 피니씨모 미닛 리피터(Octo Finissimo Minute Repeater, 2016년), 퍼페추얼 캘린더와 그랑 소네리를 우아하게 재해석한 옥토 로마 그랑 소네리(Octo Roma Grande Sonnerie, 2018년) 등 그 종류도 실로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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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토 로마 까리용 뚜르비용 (사진 좌) & 
옥토 로마 그랑 소네리 카본 CTP 버전 (우)  
 
웨스트민스터 차임이 가능한 그랑 소네리를 투르비용 혹은 퍼페추얼 캘린더 등 다른 하이 컴플리케이션과 결합하는 시도는 여느 전통의 하이엔드 시계제조사들에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 터라 파인 워치메이킹 역사가 짧은 불가리가 이룩한 성취는 더더욱 놀라운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불가리가 스스로를 가리켜 '에스테티카 델라 메카니카의 마스터(Master of the Estetica della Meccanica)'로 칭하는 것만 봐도 매뉴팩처의 기술력에 갖는 자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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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노벨티인 옥토 로마 까리용 뚜르비용은 44mm 직경의 블랙 DLC 코팅 마감한 티타늄 케이스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티타늄 소재를 사용한 것은 아무래도 차임 사운드의 질과 공명을 더욱 좋게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미들 케이스를 오픈워크 가공하고 내부와 외부 사이에 작은 구멍을 뚫어 케이스 바디에 부착한 세 개의 공을 통해 차이밍 사운드가 안에서부터 밖을 향해 보다 선명하게 공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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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BVL 428을 탑재했습니다. 직경 35mm, 두께 8.35mm 크기의 무브먼트 안에 총 432개의 부품을 갖추고 있으며,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메인플레이트와 그리드 형태의 브릿지까지 블랙 DLC 코팅 티타늄을 사용해 기능적이면서도 미학적인 통일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시간당 21,600회 진동하는 밸런스와 함께 분당 1회전하는 투르비용 케이지를 오픈워크 다이얼 6시 방향에 노출하고, 더블 배럴 설계를 적용해 이러한 류의 시계치고는 비교적 긴 75시간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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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노트로 타종하는 웨스트민스터 차임을 가능케 하는 3개의 공과 해머를 다이얼 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 또한 특징입니다. 900도 온도에서 가열 후 수 차례 담금질을 거쳐 다시 500도 온도에서 형태를 다듬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 스틸 공은 특유의 맑은 사운드를 내게 됩니다. 케이스 좌측에 위치한 화이트 골드 소재의 푸셔를 누르면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이 활성화하고, C음에서부터 시를, 보다 낮은 음으로 쿼터(15분)와 분을 순차적으로 타종하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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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 로마 까리용 뚜르비용은 단 15피스 한정 제작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리테일가는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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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 Finissimo S Silvered Dial  
옥토 피니씨모 S 실버 다이얼 

2020년 성공적으로 론칭한 옥토 피니씨모 S 라인에 블랙과 블루 컬러 다이얼에 이어 버티컬 브러시드 마감한 실버 다이얼 버전이 올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실버 다이얼이 스틸 케이스 컬러와도 조화롭기 때문에 티타늄 케이스/브레이슬릿/다이얼 구성으로 모노크로매틱 디자인을 강조했던 전작과도 유사한 컨셉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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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컬러를 제외하면 기존의 옥토 피니씨모 S와 스펙은 거의 동일합니다. 팔각형과 원형이 어우러진 아이코닉한 울트라-씬 케이스에 인티그레이티드(Integrated) 스틸 브레이슬릿이 옥토 피니씨모 S 라인 특유의 모던하고 샤프한 캐릭터를 강조합니다. 무브먼트는 다이얼 상에 시와 분 그리고 오프센터 형태로 스몰 세컨드(초)를 표시하는 타임온리 자동 칼리버 BVL 138을 탑재하고 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60시간). 2014년 첫 선을 보인 울트라-씬 수동 베이스(BVL 128)를 기반으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생략하고 그 자리에 와인딩 효율을 좋게 하기 위해 플래티넘 소재의 마이크로 로터 설계를 적용해 기존 베이스의 2.23mm 두께를 유지합니다. BVL 138 칼리버는 2017년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티타늄 모델로 데뷔 당시 케이스 두께 5.15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자동 손목시계 기록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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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토 피니씨모 S 실버 다이얼 (사진 좌) & 
옥토 피니씨모 S 크로노그래프 GMT (우)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는 6.4mm로 같은 무브먼트를 공유하는 옥토 피니씨모 라인의 전작들(5.15mm)에 비해서는 다소 두꺼워졌지만, 수영 등 레저활동에도 안심할 수 있는 100m 방수로 방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얇은 두께를 자랑합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만 기존의 옥토 피니씨모 S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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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 Finissimo S Chronograph GMT  
옥토 피니씨모 S 크로노그래프 GMT  

옥토 피니씨모 S 라인에 새롭게 추가한 크로노그래프 버전입니다. 제품명에 병기한 'S' 이니셜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뜻하는 것으로, 옥토 피니씨모 S의 외장 소재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케이스 직경은 앞서 출시한 티타늄 버전에서 1mm 키운 43mm이며, 두께는 8.75mm로 티타늄 버전과 비교해 다소 두꺼운 편입니다. 그러나 자동 크로노그래프 모델임에도 9mm가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슬림함이 이 시계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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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토 피니씨모 S 블루 (사진 좌) & 
옥토 피니씨모 S 크로노그래프 GMT (우)

지난해 출시한 옥토 피니씨모 S 제품 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블루 선레이 다이얼을 크로노그래프 버전에도 적용하면서 쓰리 카운터만 블루 컬러 처리해 투-톤의 조화가 스포티한 인상을 강조합니다. 3시 방향의 서브다이얼로는 24시 눈금과 함께 세컨드 타임존(홈 타임과 낮/밤 시간대)을 표시하고, 6시 방향에는 분 카운터를, 9시 방향에는 초 카운터(스몰 세컨드)를 각각 배치했습니다. 크로노그래프 푸셔는 케이스 우측면 크라운 위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9시 방향의 푸셔로는 로컬 타임 즉 이동하고자 하는 지역의 시를 1시간 단위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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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트라-씬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BVL 318

무브먼트는 이전 티타늄 버전과 마찬가지로 불가리 매뉴팩처에서 자체 개발 제작한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BVL 318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55시간). BVL 318은 플레이트 가장 자리를 돌며 회전하는 플래티넘 소재의 페리퍼럴(Peripheral) 로터를 적용함으로써 두께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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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는 이번 LVMH 워치 위크 기간 남성용 옥토 컬렉션 외 아이코닉한 세르펜티와 루체아, 디바스 드림 컬렉션에도 흥미로운 타임피스들을 선보였습니다. 여성용 신제품은 추후 묶어서 다룰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Stay tu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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