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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가는데 아우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법. 튜더(Tudor)도 유명무실해진 바젤월드를 나와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 2021(Watches & Wonders Geneva 2021)에 합류했습니다. 근엄하고 진지한 형과는 달리 빠르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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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Bay Chrono
블랙 베이 크로노

지난 2017년 블랙 베이라는 걸출한 다이버 워치에 크로노그래프를 추가한 블랙 베이 크로노를 론칭했던 튜더는 이후 스테인리스스틸과 골드 투톤, 올블랙 버전을 통해 블랙 베이 크로노의 영향력을 조금씩 확대해 왔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올해는 많은 이들의 구미를 당기게 만들 새로운 블랙 베이 크로노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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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41mm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는 새틴 브러시드 처리하는 한편 모서리와 측면은 폴리시드 마감으로 가볍게 멋을 부렸습니다. 튜더는 사파이어 크리스터털의 아래쪽을 잘라내고 내부에 담긴 무브먼트의 위치를 변경하여 케이스 두께를 14.4mm로 줄였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케이스에 고정된 스테인리스스틸 베젤에는 측정하는 대상의 평균 속력을 확인할 수 있는 타키미터 스케일이 적힌 양극 산화 알루미늄 인서트를 부착했습니다. 오작동을 방지하는 한편 높은 방수 성능을 보장하는 스크루 다운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과 장미 로고가 그려진 크라운이 케이스 옆을 꿰차고 있습니다. 방수는 200m까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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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쉽게 감지하기 어려운 케이스와 달리 다이얼은 대번에 기존 제품과의 차이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크로노그래프 마니아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판다(화이트 오팔린 다이얼에 블랙 카운터)와 역판다(블랙 다이얼에 화이트 오팔린 카운터) 투 카운터 다이얼은 레트로하면서 한편으로는 쿨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자아냅니다. 안으로 살짝 들어간 두 카운터가 돔 형태의 다이얼과 튀어나온 인덱스와 대조되며 입체감을 살려줍니다. 크로노그래프 분 카운터가 45분으로 설정된 이유는 튜더의 1세대 크로노그래프 워치에서 영감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블랙 베이의 시그니처인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핸즈는 시계의 개성을 뽐내는 동시에 뛰어난 가독성까지 보장하며 기능적인 측면과 미적인 측면을 모두 충족시킵니다. 시침과 분침 그리고 인덱스에는 슈퍼 루미노바를 칠했습니다. 6시 방향에는 날짜 창을 두어 잘 정돈된 균형을 흐트러뜨리지 않습니다. 날짜는 자정에 정확히 점프하며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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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틀링의 칼리버 01을 모태로 한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MT5813은 고전적인 칼럼휠과 현대적인 버티컬 클러치의 양립이라는 현대 고급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의 공식을 따릅니다. COSC 인증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 튜더는 모든 부품이 조립된 시계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다시 진행합니다. 튜더의 자체 기준에 따라 모든 완제품은 하루 평균 오차가 –2/+4초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여기에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으로 항자성까지 갖췄으니 성능은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파워리저브는 70시간으로 다른 시계와 번갈아 가며 착용하기 좋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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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베이 크로노는 20세기 중반 튜더 시계에서 발견되는 리벳 폴딩 브레이슬릿을 재현한 스테인리스스틸 브레이슬릿, 20세기 레이싱 붐을 떠올리게 만드는 블랙 분트 가죽 스트랩, 튜더와 2010년부터 협력해온 줄리앙 포레(Julien Faure)가 19세기부터 갈고 닦아 온 자카드 방식으로 직조한 패브릭 스트랩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브레이슬릿 모델이 654만원, 분트 가죽 및 패브릭 스트랩 모델이 614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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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Bay Fifty-Eight 18K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18K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 2021이 끝난 뒤 예상을 뒤엎은 시계를 꼽는다면 아마 이 모델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까 합니다. 트렌디한 그린 다이얼에 브론즈가 아닌 18K 옐로우 골드 케이스를 조합한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18K는 튜더의 다이버 워치로는 처음으로 베젤과 크라운을 포함한 케이스 전체를 골드로 제작한 모델입니다. 매트하게 새틴 브러시드 처리한 케이스 지름은 39mm로 빈티지나 작은 크기의 시계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어필할만한 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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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골드 케이스와 강렬한 색의 대비를 이루는 “골드 그린” 다이얼은 손목 위에 놓인 시계의 존재를 숨길 수 없게 만들어줍니다. 선명한 골드 그린 다이얼에는 케이스와 동일한 옐로우 골드 소재의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핸즈와 인덱스가 올라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강한 빛을 발산하는 슈퍼 루미노바가 도포되어 있습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베젤에는 다이버를 위해 눈금이 새겨진 양극 산화된 매트 그린 컬러의 알루미늄 인서트를 삽입했습니다. 스크루 다운 크라운에는 튜더를 상징하는 장미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방수는 200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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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놀라게 만드는 것은 시스루백입니다. 이는 튜더가 만든 다이버 워치로는 최초입니다. 다이버 워치의 덕목이었던 솔리드백은 그 의미가 점차 퇴색되는 듯 합니다. 무브먼트 감상이라는 기계식 시계의 커다란 즐거움을 전통에 얽매여 포기할 수 없다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그 배경에는 시계 제조 기술의 괄목할만한 발전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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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통해 보이는 셀프와인딩 칼리버 MT5400은 COSC 인증보다 더욱 뛰어난 정확성을 요구하는 튜더의 자체 기준을 충족합니다. 하루 평균 오차는 –2/+4초 이내입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70시간입니다. 밸런스 브리지로 외부 충격이나 진동에 보다 강합니다. 하이엔드 브랜드처럼 온갖 치장으로 꾸민 무브먼트는 아니지만 시스루백을 통해 볼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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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18K는 옐로루 골드 버클과 매칭한 다크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덤으로 줄리앙 포레(Julien Faure)가 전통적인 자카드 방식으로 직조한 패브릭 스트랩이 함께 제공됩니다.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18K(Ref. M79018V-0001)의 국내 출시 가격은 2112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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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Bay Fifty-Eight 925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925

앞서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18K에서 봤듯이 모델명 끝에 붙는 숫자는 케이스의 소재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925 또한 쉽게 유추가 가능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모델은 케이스 소재는 은이 92.5% 함유된 스털링 실버입니다. 은과 소량의 다른 금속이 혼합된 스털링 실버는 순은 보다 강하기 때문에 액세서리를 제작하는데 쓰이곤 합니다. 시계에서는 다이얼을 만드는데 활용되곤 합니다. 과거에는 케이스를 스털링 실버로 제작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이런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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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역사상 처음 시도하는 스털링 실버 케이스는 지름 39mm로 재단됐습니다. 은을 제외한 나머지 성분의 배합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새틴 브러시드 마감으로 매트하게 처리한 케이스는 스테인리스스틸과는 다른 오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다이버 워치의 공식과 같은 단방향 회전 베젤 역시 스털링 실버로 제작했습니다. 여기에는 은은한 갈색 빛이 감도는 진회색 알루미늄 인서트를 삽입했습니다. 잠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인덱스는 물론이고 기준을 잡게 해주는 삼각형 마커에는 슈퍼 루미노바를 채운 돌출된 인덱스가 자리합니다. 장미 로고가 각인된 스크루 다운 크라운 역시 스털링 실버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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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형 다이얼도 토프(Taupe)라고 이름을 붙인 독특한 색으로 칠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의 인덱스와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핸즈와 같은 블랙 베이 컬렉션의 아이덴티티는 조금도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6시 방향에는 200m 방수 성능과 COSC 인증을 받았다는 문구를 적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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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18K와 마찬가지로 이 시계 역시 무브먼트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을 적용했습니다. 이로써 오픈워크 로터, 톱니바퀴의 움직임, 밸런스 휠의 힘찬 진동과 같은 워치메이킹의 묘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셀프와인딩 칼리버 MT5400는 하루에 -2/+4초 이상의 오차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파워리저브가 70시간이기 때문에 주말에 시계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월요일에 시간을 다시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사용했으며,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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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925은 기본적으로 브라운 그레인 가죽 스트랩이 적용됩니다. 사용자는 그날그날의 기분이나 복장에 따라 함께 제공되는 줄리아 토레(Julien Faure)의 토프 컬러 패브릭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925(Ref. 79010SG)의 국내 판매 가격은 541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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