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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는 올해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Watches and Wonders Geneva 2021)에서 빅 파일럿 워치 쇼크 업소버 XPL(Big Pilot’s Watch Shock Absorber XPL)로 명명한 생소한 유형의 파일럿 워치 신제품 한 점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미디어의 관심이 대부분 빅 파일럿 워치 43과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에 쏠리는 듯 했지만(>> 관련 타임포럼 리포트 바로 가기), 빅 파일럿 워치 쇼크 업소버 XPL은 컬렉션에 전례 없는 모델의 등장이라는 측면에서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습니다. 참고로 제품명에 병기한 XPL은 ‘실험’을 뜻하는 익스페러멘털(Experimental)의 이니셜이라고 하네요. 그야말로 실험적인 빅 파일럿 워치 모델임을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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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파일럿 워치 쇼크 업소버 XPL은 특허 받은 스프링-g 프로텍트(SPRIN-g PROTECT®) 시스템을 적용한 IWC 최초의 시계입니다. 연구 개발에만 무려 8년이 소요된 스프링-g 프로텍트 시스템은 쉽게 설명하면 무브먼트를 감싸는 특수한 스프링의 작용으로 시계 외부에 가해지는 충격, 특히 지포스(g-force) 즉 중력가속도로부터 무브먼트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능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캐번디시 연구소(Cavendish Laboratory)의 균열 및 충격 물리 그룹(Fracture & Shock Physics group)과의 협업을 통해 실시한 충격 테스트에서 무려 30,000 g 이상의 중력가속도에서도 파손되지 않는 성능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관련해 IWC의 혁신개발 부서장인 로렌즈 브루너 박사(Dr Lorenz Brunner)는 "시계가 충격을 받을 때 무브먼트와 부품은 중력가속도의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파일럿이 조종석에서 단단한 표면에 우연히 시계를 부딪치게 된다면 중력가속도가 300~1000 g에 달하는데, IWC의 충격 흡수 시스템(Shock absorber system)은 충격 테스트에서 검증된 것처럼 30,000 g 이상의 중력가속도에서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을 만큼 시계의 무브먼트를 효율적으로 보호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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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파일럿 워치 쇼크 업소버 XPL의 핵심이 되는 스프링-g 프로텍트 시스템을 위해 IWC는 벌크 메탈릭 글라스(Bulk Metallic Glass, BMG)로 불리는 비정질의 특수 신소재를 도입했습니다. 또한 해당 스프링을 가리켜 브랜드는 캔틸레버 스프링(Cantilever spring)으로 칭하는데요. 기존의 메탈 소재 대비 탄력성이 매우 뛰어난데다 충격이 골고루 분산되도록 그물망처럼 펼쳐놓은 형태로 제작했습니다. 또한 블랙 티타늄 소재의 케이싱 링으로 다시 한 번 감싸 케이스 무게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한층 내구성을 더합니다. 분해도를 보면 크라운으로 연결되는 와인딩 스템의 위치까지 고려해 해당 부위를 안으로 파이게 제작할 만큼 디테일한 면면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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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케이스는 IWC가 개발한 특수 소재인 세라타늄(Ceratanium®)을 사용했습니다. 티타늄 합금을 기반으로 고온의 가마에서 일련의 소성 과정을 통해 케이스 표면에 세라믹과 흡사한 층을 입혀 소재 자체를 변형시킨 것으로, 가볍고 단단한 티타늄의 장점과 스크래치에 강한 세라믹의 장점이 어우러진 신소재입니다. 케이스 직경은 44mm, 두꼐는 12.09mm이며, 1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오픈워크 다이얼을 통해 골드톤의 캔틸레버 스프링 부품을 노출함으로써 기존의 클래식 빅 파일럿 워치와는 풍기는 인상부터 상당히 다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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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약 5일(120시간)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새로운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32115를 탑재했습니다. 리치몬트 그룹 산하 무브먼트 스페셜리스트 발플러리에가 공유한 에보슈 설계를 바탕으로 IWC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수정을 가했습니다. 우선 메인 플레이트와 브릿지 소재부터 항공우주 산업에서 사용되는 하이테크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시계의 경량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한편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방가르드한 컨셉과 미래지향적인 설계가 돋보이는 빅 파일럿 워치 쇼크 업소버 XPL(Ref. IW357201)는 놀랍게도 컨셉 워치가 아닌 실제 판매를 염두에 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연간 10피스씩 한정 출시될 예정입니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며, 리테일가는 스위스 현지 기준으로 8만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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