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TF뉴스
댓글작성 +2 Points

Eno

조회 4257·댓글 35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블랑팡(Blancpain)이 1953년 탄생한 최초의 모던 다이버 워치인 피프티 패덤즈(Fifty Fathoms)의 70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3번째 스페셜 에디션 액트 3(Act 3)를 공개했습니다. 관련해 지난 9월 23일, 프랑스 칸의 생뜨마그히트 섬에서 성대한 글로벌 이벤트가 열렸는데요. 타임포럼 역시 기념비적인 론칭 이벤트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 섬 하나를 통째로 빌려 열린 성대한 이벤트 현장

 

블랑팡이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기념 이벤트 개최지로 남프랑스 리비에라 해변의 휴양도시 칸을 택한 이유는 어찌 보면 자명합니다. 1950년대 당시 블랑팡을 이끈 공동 대표 장-자크 피슈테르(Jean-Jacques Fiechter)가 1953년 당시 유럽의 레크레이션 다이빙 허용 수심에 해당하는 피프티 패덤즈(50 패덤즈, 현대의 미터 단위로 환산하면 약 91.45m)를 시계명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첫 피프티 패덤즈 프로토타입을 자신이 속한 다이빙 클럽(Club Alpin Sous-Marin) 멤버들에게 나눠주고 실전 다이빙 테스트를 했던 곳이 바로 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70년만에 컬렉션의 고향과도 같은 칸으로 돌아와 전 세계에서 초청한 게스트들 앞에서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기념 타임피스 신작을 공개하게 되었으니 브랜드로서는 참으로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칸 해변에 설치한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기념 월

 

- 1953년 다이빙 클럽 회원들의 테스트 관련 자료 

 

견고한 밀폐 구조의 오버사이즈 케이스, 특허 받은 방수 씰(Seal)을 적용한 크라운, 잠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로킹(Locking) 베젤(단방향 회전 베젤), 손목에 움직임에 따라 스스로 와인딩을 하는 오토매틱 무브먼트, 연철 이너 케이지를 적용한 안티 마그네틱 실드 설계, 난반사를 방지하는 매트한 블랙 다이얼과 언제나 최상의 가독성을 보장하는 야광 처리 인덱스 등을 갖춘 피프티 패덤즈는 다이빙 장비 또는 다이빙 전용 타임피스가 전무했던 시절의 결과물로는 믿기 힘들 만큼 시대를 앞선 것이었고, 프랑스 해군 소속 엘리트 전투부대의 공동 창립자이자 전투 다이빙 스쿨(Ecole des nageurs de combat, Combat Diving School) 교관이었던 로베르 밥 말루비에르(Robert "Bob" Maloubier)에 의해 스위스 시계로는 이례적으로 프랑스 해군의 다이버 워치로 채택됩니다. 이후 독일, 폴란드, 미국의 해군 및 UDT(해군 수중파괴대)에 납품한 이른바 밀스펙(MIL- SPEC, 밀리터리 스펙) 피프티 패덤즈 스페셜 시리즈는 브랜드의 명성을 드높이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피프티 패덤즈를 착용한 미 해군 네이비씰 소속 잠수대원이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보고하는 장면이 포착된 1960년대 자료 사진은 당시 블랑팡 다이버 워치의 위상을 생생하게 증거합니다. 

 

-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기념 - ACT 1

관련 타임포럼 뉴스 바로 가기 >>

 

-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기념 - ACT 2

관련 타임포럼 뉴스 바로 가기 >>

 

-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기념 - ACT 3 

 

지난 1월과 2월에 선보인 액트 1과 액트 2의 뒤를 이어 피프티 패덤즈 70주년을 갈무리하는 마지막 퍼즐인 액트 3 모델은 1950~60년대 전 세계 해군 특수부대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전설적인 밀스펙 모델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받았습니다. 특히 다이얼 6시 방향의 습도 인디케이터(Humidity indicator) 또는 수분 인디케이터(Moisture indicator)가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1957년 미 해군을 위해 특수 디자인한 오리지널 밀스펙 모델에 처음 적용된 이래 몇몇 베리에이션은 극소량만 한정 생산되어 이후 다이버 워치 컬렉터들과 피프티 패덤즈 애호가들 사이에서 ‘성배’처럼 떠받들여지게 됩니다. 액트 3가 밀스펙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수분 인디케이터를 재현한 것은 컬렉션의 전통을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1.3mm로 오리지널 밀스펙과 동일한 사이즈로 제작됐습니다. 그리고 컬렉션 최초로 37.5%(약 9캐럿)의 골드와 50%의 구리, 그리고 미량의 실버, 팔라듐, 갈륨으로 구성된 브론즈 골드(Bronze-gold)를 케이스 소재로 선택해 색다른 시도를 보여줍니다. 브론즈 골드는 지난 2021년 오메가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혁신적인 브론즈 합금으로, 이번에 블랑팡이 선택함으로써 더 이상 오메가 독점이 아닌 스와치 그룹이 공유하는 소재임을 공표한 셈입니다.

 

 

브론즈 골드는 여느 브론즈 합금(ex. CuSn8계 브론즈) 대비 구리 함양이 낮은 대신 골드와 희귀 원소를 세심하게 배합해 파티나(녹청)의 진행 속도를 드라마틱하게 개선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표면에 자연스럽게 생기는 파티나는 일종의 산화 과정으로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부터 소재의 성질을 보호해주면서 동시에 변색이 됨으로써 브론즈 특유의 개성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는데요. 하지만 피부가 민감한 사람 내지 전통적인 소재(골드, 스틸)에 익숙한 일반 소비자들은 브론즈에서 발생하는 파티나 자체를 꺼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해수에 강하고 단단한 브론즈 본연의 속성과 장점을 이어가면서 파티나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브론즈 골드는 아이코닉 다이버 워치의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120클릭을 적용한 단방향 회전 베젤에는 기존의 봄베 형태의 사파이어 글라스 대신 유광으로 마감한 블랙 세라믹 인서트를 삽입했습니다. 그리고 빈티지 모델에서 착안한 샌드 베이지 컬러 슈퍼루미노바를 60분 다이빙 스케일에 적용했습니다. 빈티지풍의 슈퍼루미노바는 매트한 블랙 다이얼의 인덱스와 핸즈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블랙과 골드 스트라이프로 처리한 나토(NATO) 스트랩에서도 시계 전체를 관통하는 투-톤의 빈티지 컬러 코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면 글라스는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오리지널의 풍모를 재현합니다. 케이스의 두께는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포함한 13.3mm. 역시나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1154.P2를 탑재했습니다. 총 192개의 부품과 28개의 주얼로 구성돼 있으며, 시간당 21,600회 진동하고(3헤르츠), 더블 배럴 구조로 파워리저브는 약 100시간을 보장합니다. 구 F. 피게 베이스의 자동 명기인 1151의 논-데이트 버전으로 이전의 트리뷰트 투 피프티 패덤즈 노 래디에이션 한정판에서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별도의 레귤레이터 없이 미세 조정이 가능한 4개의 골드 스크류를 추가한 프리스프렁 밸런스에는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하고, 브랜드 최초로 1,000가우스 정도의 높은 항자 성능을 보장하는 새로운 이스케이프먼트 부품을 추가해 우수한 항자 성능을 특별히 더욱 강조했습니다. 시스루 케이스백으로 드러나는 무브먼트를 보면 피니싱은 이전의 115X 시리즈와 사뭇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브릿지에 코트 드 제네브(제네바 스트라이프)를 생략한 대신, 불어로 브로싸주(Brossage), 즉 브러시드 처리하고 에지 부분은 앙글라주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18K 골드 로터는 다크 그레이톤으로 NAC 코팅 처리한 전작들과 차별화해 화이트 골드톤을 그대로 살리면서 표면은 콜리마소나주(Colimaçonnage, 콜리마송)로 통하는 일종의 스네일 패턴 마감해 전체적으로 더욱 남성적이고 인더스트리얼한 인상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케이스 소재인 브론즈 골드를 떠올리게 하는 골드톤의 인그레이빙으로 ‘Blancpain Fifty Fathoms’ 브랜드 및 컬렉션 로고에 하이라이트를 줍니다. 스크류 타입의 브론즈 골드 케이스백에는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70주년과 한정판 고유 넘버를 각인해 다시 한번 특별한 모델임을 강조합니다. 

 

- 카메라 하우징을 본 뜬 액트 3의 스페셜 패키지 

 

- 블랑팡 X 스와치 밀스펙 모델과 비교샷 

관련 타임포럼 뉴스 바로 가기 >>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기념 모델 ACT 3(Ref. 5901-5630-NANA)는 전 세계 총 555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1953년 장-자크 피슈테르가 다이빙 클럽 회원들과 수중 탐사시 사용한 역사적인 카메라 하우징(Camera housing)을 그대로 본 따 만든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케이스 박스에 시계가 담겨 제공됩니다. 공식 리테일가는 3만 스위스 프랑(CHF)이며, 국내 출시가는 대략 4천만 원대입니다. 현재 판매용이 아닌 전시용 까르네 피스가 국내 일부 부티크에 들어와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가까운 블랑팡 매장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타임포럼 뉴스 게시판 바로 가기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유튜브 바로 가기
페이스북 바로 가기
네이버 카페 바로 가기

Copyright ⓒ 2024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게시물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 없이 사진과 원고를 복제 또는 도용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