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드뷔(Roger Dubuis)와 타투 아티스트 닥터 우(Dr. Woo)가 다시 한번 손잡았습니다. 닥터 우의 이번 캔버스는 첫 번째 타투의 주인공이었던 엑스칼리버 모노투르비용입니다.

-닥터 우

닥터 우는 세계적인 타투이스트로, 바늘 한 개만을 사용해 매우 얇고 정교한 선을 그리는 싱글 니들 기법의 선구자입니다. 거미줄과 같은 자연 속의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작품세계로도 유명합니다. 로저드뷔는 그의 작품세계가 타투에 한정되는 것이 아쉬웠는지 2021년 닥터 우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리고 당시 새롭게 출시된 엑스칼리버 모노투르비용을 베이스로 닥터 우의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관련 타임포럼 뉴스 바로가기) 두 번째 에피소드는 2년 뒤인 2023년에 등장합니다. 에피소드 II라는 이름의 엑스칼리버 모노밸런시어는 베젤까지 닥터 우의 디테일을 넣으며 한층 과감해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 또다시 2년이 지나자 세 번째 에피소드가 개봉합니다. 

신제품은 엑스칼리버 모노투르비용을 베이스로 하는 만큼 전체적인 사양은 원본과 동일합니다. 직경 42mm의 티타늄 케이스는 전체적으로 브러시드 마감되었고, 곳곳의 모서리는 폴리시드 마감으로 가공했습니다. 삼지창 모양의 러그, 전설 속 엑스칼리버의 손잡이를 형상화한 크라운 가드, 왕관 모양의 크라운, 100m 방수까지 여전합니다. 브랜드 최초로 케이스 소재는 티타늄, 베젤은 18K 핑크 골드입니다. 브레이슬릿은 케이스와 동일하게 티타늄을 중심으로, 중앙부 ㄷ자 링크만 핑크 골드로 제작되었습니다.

닥터 우의 손길은 브레이슬릿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납니다. ㄷ자 골드 링크를 연결하는 정중앙의 티타늄 링크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핑크 골드 베젤까지 닥터 우의 그래픽 디자인을 인그레이빙했습니다. 

베젤을 지나 다이얼로 넘어가면 한층 더 화려해집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금색 궤적을 그리며 다이얼 위를 누비는 우주선입니다. 언뜻 다른 엑스칼리버 모노투르비용의 브릿지를 연상시키는 이 궤적은 첫 번째 닥터 우 에디션부터 이어져온 특징입니다. 닥터 우 에디션인 만큼 그를 상징하는 작은 거미도 궤적 위에 자리합니다. 1시 방향에는 행성 궤도 모양의 배럴이, 10시와 11시 방향 사이에는 블랙홀이 보입니다.

7시 방향에는 쉬지 않고 움직이는 소용돌이 은하가 보입니다. 매끄럽게 미러 폴리싱된 세 개의 나사가 티없이 깨끗한 나선형 브릿지를 붙잡고 있는 구조입니다. 나선형 은하의 정체는 투르비용 케이지입니다. 투르비용 케이지는 경량화를 위해 기존과 동일한 티타늄으로 만들지만, 상단부는 미러 폴리싱이 돋보이게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했습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RD515입니다. 진동수 3Hz, 파워리저브 약 72시간으로 기존 엑스칼리버 모노투르비용에 탑재되었던 RD512SQ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곳곳의 수작업 앵글라주와 미러 폴리싱도 여전합니다. 제네바 고급 시계들의 자부심인 푸와송 드 제네바(Poinçon de Genève, 제네바씰) 인증을 받는 것 역시 동일합니다. 케이스백 위의 방사형 체커보드 패턴은 다이얼의 입구에서 이어져 블랙홀을 완성합니다.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모노투르비용 닥터 우 에피소드 III(Ref. RBDBEX1125)는 28개 한정 출시합니다. 가격은 16만 6천 스위스프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