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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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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자랑하는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가 오늘(7월 25일)자로 새로운 자이트베르크 데이트(Zeitwerk Date)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19년 자이트베르크 론칭 10주년을 맞아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첫 선을 보인지 6년여 만에 처음으로 핑크 골드 버전의 신제품을 추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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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데뷔한 자이트베르크 데이트 화이트 골드

 

시간을 전통적인 아날로그 핸즈가 아닌 각기 다른 디지털 디스크로 표시하는 자이트베르크는 특유의 파격적인 구성으로 2009년 등장과 동시에 시계애호가들을 단숨에 매료시켰습니다. 그 해 제네바 시계그랑프리(GPHG 2009) 최고 영예인 에귀유 도르 그랑프리를 수상할 만큼 자이트베르크의 독창성은 평론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는데요. 이후 자이트베르크(2009년), 자이트베르크 스트라이킹 타임(2011년),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2015년), 자이트베르크 데시멀 스트라이크(2017년)로 이어지며 아이코닉한 디지털 타임 디스플레이와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을 연동한 오직 랑에 운트 죄네에서만 볼 수 있는 아방가르드 하이 워치메이킹 모델을 꾸준히 전개해왔습니다. 타 브랜드였다면 타임온리에서 시작해 단순한 컴플리케이션부터 난이도가 높은 하이 컴플리케이션 순으로 단계적인 업데이트를 거쳤겠지만, 랑에 운트 죄네는 이처럼 예측가능한 방향이 아닌 자신들만의 확고한 비전을 바탕으로 변칙적으로 컬렉션의 외연을 확장해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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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자이트베르크 패밀리에 가장 뒤늦게 안착한 자이트베르크 데이트는 컬렉션 최초로 날짜 표시 기능을 더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창립자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Ferdinand Adolph Lange)의 고향인 드레스덴의 명소, 젬퍼 오페라 하우스의 유명한 파이브 미닛 클락(Five-minute clock)에서 영감을 얻은 자이트베르크만의 특징적인 타임 디스플레이 방식은 여전합니다. 메종의 또 다른 아이콘인 랑에 1 패밀리의 아웃사이즈 데이트 구조와는 또 다른, 3개의 점핑 뉴머럴 디스크(Jumping numeral discs)로 구성된- 0부터 5까지 표시된 10분 단위의 디스크와 0부터 9까지 표시된 분 단위의 디스크가 동축에 맞물려 콘스탄트-포스 이스케이프먼트(Constant-force escapement)를 통해 매분 정확하게 회전/점핑하고 인터미디어트 휠과 함께 1부터 12까지 표시된 아워 디스크의 스위칭 사이클까지 완벽하게 제어하는- 자이트베르크의 특허 받은 메커니즘을 이어가면서 날짜는 다이얼 외곽에 1부터 31까지 숫자가 프린트된 글라스 소재의 디스플레이로 표시함으로써 컬렉션 고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확장을 이뤄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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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트레인을 중심으로 커다란 점핑 플레이트 디스플레이를 갖춘 자이트베르크 칼리버의 구조적인 특성상 공간상의 여유가 별로 없어 일반적인 형태의 날짜창을 추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랑에 운트 죄네는 다른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칼리버 중심이 아닌 외곽을 감싸는 이른바 페리퍼럴(Peripheral) 글라스 형태의 데이트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컷-아웃 처리된 날짜 링 하부에 레드 포인트 점핑 디스크가 매 자정마다 정확하게 한 칸씩 앞으로 이동하며 해당 날짜를 직관적으로 가독성 있게 표시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독일 브랜드 특유의 치밀함과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랑에 운트 죄네는 이렇듯 날짜 기능 하나조차도 쉬운 길을 거부합니다. 특정 컴플리케이션이 해당 모델에 반드시 필요한가,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기존의 메커니즘에 완벽하게 통합할 수 있을까를 근본적으로 고심한 흔적을 여실히 제품력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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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골드 소재로 거듭난 새로운 자이트베르크 데이트의 케이스 직경은 44.2mm, 두께는 12.3mm로 기존의 화이트 골드 버전(Ref. 148.038)과 사이즈는 동일합니다. 다이얼은 따스한 색감의 핑크 골드 케이스와 우아하게 매칭을 이루는 그레이 컬러 다이얼을 적용했습니다. 이전 화이트 골드 버전 역시 그레이 다이얼이었지만 케이스 소재가 바뀌니 또 완전히 다른 느낌을 선사합니다. 너무 연하지도 진하지도 않은 그윽한 그레이톤은 아울러 메종을 상징하는 컬러인 만큼 랑에 운트 죄네 시계를 애정하는 컬렉터라면 더욱 반색할 만합니다. 다이얼은 스털링 실버(순은) 바탕에 PVD 코팅 처리를 통해 매트한 그레이 컬러를 입혔습니다. 반면 시와 분을 표시하는 대형 숫자 디스크를 포함한 다이얼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타임 브릿지는 로듐 도금 처리한 저먼 실버를 사용하고 동심원 형태의 패턴을 얕게 더했습니다. 그리고 커다란 점핑 뉴머럴과 함께 자이트베르크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12시 방향의 업(AUF)/다운(AB)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6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가 나란히 위아래 대칭을 이루며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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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표시하는 아워 디스플레이는 케이스 우측면 4시 방향에 위치한 푸시 버튼을 이용해 개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주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에서 볼 수 있는 정교한 클러치 및 스위칭 레버 부품이 푸셔를 누를 때마다 점핑 플레이트 메커니즘에서 아워 링을 분리하여 별도로 전환할 수 있도록 빠르고 정확하게 자극을 전달합니다. 이는 여행 또는 출장시 빠르게 타임존을 변경할 때도 실용적입니다. 반면 케이스 좌측면 8시 방향에 위치한 푸시 버튼은 날짜를 개별 조정하는데 쓰입니다. 오랜만에 시계를 착용할 때나 매월 말 날짜를 조정할 때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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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전작 화이트 골드 버전을 통해 2019년 데뷔한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L043.8를 그대로 이어 탑재했습니다. 총 516개의 부품과 70개의 주얼, 2개의 골드 샤통을 사용한 L043.8 칼리버는 시간당 18,000회(2.5헤르츠) 진동하고, 약 3일간(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36시간 파워리저브 성능의 1세대 자이트베르크 칼리버(L043.6)가 아닌, 2022년 선보인 2세대 자이트베르크 칼리버를 기반으로 데이트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자이트베르크 데이트가 이보다 앞서 2019년 출시된 것을 상기하면 이미 당시부터 2세대 자이트베르크 칼리버의 업데이트가 사실상 마무리되었음을 어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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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점핑 플레이트 중 분 디스크를 앞으로 이동할 때 발생하는 강한 토크는 트윈 배럴이 감당할 수 있으며, 이를 다시 배럴과 밸런스 휠 사이에 위치한 콘스탄트-포스 이스케이프먼트가 제어함으로써 파워리저브에 구애 받지 않는 안정적인 동력의 배분이 이뤄집니다. 그리고 자정이 되면 3개의 점핑 뉴머럴 디스크와 데이트 링이 동시에 빠르게(몇 분의 1초도 안 되는 시간 내에) 전환되는 진귀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동력의 안정적인 흐름과 관련 크고 작은 부품들의 정밀한 싱크로나이징이 없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입니다. 랑에 운트 죄네는 기계식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앞세운 자이트베르크만의 유니크하고 아방가르드한 설계를 바탕으로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초기의 불량 이슈를 말끔하게 극복한 완성형에 가까운 자이트베르크를 이번 신모델 자이트베르크 데이트로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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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은 저먼 실버 소재의 쓰리쿼터(3/4) 플레이트를 비롯해,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아르누보풍의 패턴을 새긴 밸런스 콕과 이스케이프 휠 콕, 자이트베르크 칼리버만의 숨은 개성을 드러내는 건축학적인 디자인의 콘스탄트-포스 이스케이프먼트 브릿지, 태양광선에서 착안해 세심하게 솔라리제이션 패턴 장식한 라쳇 휠, 열처리한 블루 스크류와 폴리시드 마감한 골드 샤통, 측면의 세트 스크류 및 위플래시 스프링을 장착한 비트 조정 시스템(일종의 레귤레이터)과 같은 특징적인 부품들은 물론, 페를라주와 앙글라주, 새틴 및 블랙 폴리싱(미러 폴리싱) 등 글라슈테산 하이엔드 무브먼트의 품격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장식 기법 또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케이스 방수 사양은 기본적인 30m 방수를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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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핑크 골드 케이스로 새롭게 선보인 자이트베르크 데이트(Ref. 148.033)는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매장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오니 자이트베르크 컬렉션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시계애호가 또는 컬렉터라면 가까운 랑에 운트 죄네 부티크에 문의 후 직접 신제품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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