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블로(Hublot)가 미국의 컨템포러리 아티스트 다니엘 아샴(Daniel Arsham)과 다시 한번 손을 잡았습니다. 이번 신제품 역시 전작과 동일하게 위블로의 MP(MasterPiece) 시리즈로 등장합니다.

-다니엘 아샴과 아샴 드로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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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블로의 MP 시리즈는 2011년 인하우스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HUB5100를 탑재한 MP-01부터 시작됩니다. 이후 독특한 기능을 매번 꾸준히 선보이던 MP 시리즈는 MP-15부터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위블로의 탁월한 기술력을 아낌없이 뽐내는 것은 동일하지만, 여기에 더해 협업 아티스트의 작품 세계를 위블로의 기술력으로 구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신제품의 협업 아티스트 다니엘 아샴 역시 작년에 위블로와 함께 포켓 워치, 펜던트, 테이블 클락을 오가는 MP-16 아샴 드로플릿을 선보였었습니다. 하지만 아샴 드로플릿은 73.2mm x 52.6mm라는 크기 때문에 손목시계로는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올해 위블로는 이에 손목시계 버전으로 MP-17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MP-17 메카-10 아샴 스플래시 티타늄 사파이어는 디자인에서부터 다니엘 아샴의 색이 고스란히 묻어나옵니다. 전체 티타늄 소재를 기본으로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그 경계를 제품명처럼 물방울이 튀는 순간처럼 가공했습니다. 베젤 역시 물의 표면처럼 보이는 독특한 마감 처리를 더했습니다. 아샴 스플래시의 이 독특한 케이스는 다니엘 아샴이 물방울의 기하학적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케이스 크기는 직경 42mm로 손목시계라는 특성에 맞춰 전작보다 한층 아담해졌습니다.

이번에는 위블로의 색을 볼 차례입니다. 유려한 모양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안쪽에는 메카-10이 자리합니다. 다이얼을 대신하는 메카-10은 오픈워크 가공이 더해져 특유의 기계적인 모습을 뽐냅니다. 3시 방향에는 메카-10 특유의 랙 앤 피니언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가, 반대편에는 스몰 세컨드가 자리합니다. 미닛 인덱스를 겸하는 플린지와 아워 인덱스는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따라 배치했습니다. 이외에도 케이스 가장자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여섯 개의 H형 나사에서도 위블로의 색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면과 대칭이 되도록 가공한 후면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너머로도 메카-10을 볼 수 있습니다. 신제품에 탑재된 메카-10은 빅뱅 메카-10 42mm 버전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칼리버 HUB1205입니다. 진동수는 3Hz, 파워리저브는 10일(240시간)에 달합니다. 칼리버 HUB1205는 수직 형태로 가공한 세 줄의 브릿지 너머로 수많은 톱니바퀴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후면에는 제품 정보와 99개의 한정판 중 몇 번째인지가 새겨져 있습니다.

스트랩은 독특한 케이스에 맞춰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블랙 러버 소재입니다. 러버 스트랩 표면은 A가 위아래로 겹쳐있는 다니엘 아샴의 로고가 이어져있는 모양으로 가공했습니다. 버클은 케이스와 동일한 티타늄 소재의 디플로이언트 타입입니다.

-MP-17 메카-10 아샴 스플래시 티타늄 사파이어와 다니엘 아샴

위블로 MP-17 메카-10 아샴 스플래시 티타늄 사파이어(Ref. 917.NX.6909.RX)는 99개 한정 출시합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1억 977만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