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드뷔 오마주 라 플라시드

로저드뷔(Roger Dubuis)의 30주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등장한 오마주 컬렉션이 브랜드의 30살을 축하합니다.

오마주 컬렉션은 로저드뷔 브랜드가 런칭한 지 1년 뒤인 1996년에 과거의 모든 워치메이커들에게 경의(Hommage)를 표한다는 의미를 담고 등장했습니다. 이 컬렉션에서 최초로 등장한 모델 중 하나는 바이-레트로그레이드 퍼페추얼 캘린더였습니다. 워치메이커 로저 드뷔가 1989년 취득한 특허를 기반으로 완성된 이 시계는 등장하자마자 단숨에 로저드뷔를 알리는 데 성공합니다. 이후 걸출한 명작들을 남기며 사라진 오마주 컬렉션은 매니아들에게 회자되며 언제 다시 등장할지 기대를 모았습니다. 기대에 힘입어 올해 돌아온 오마주는 옛날의 모습 그대로 다른 누구도 아닌, 워치메이커 로저 드뷔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새로운 오마주의 이름은 워치메이커 로저 드뷔의 별명 라 플라시드(La Placide, 온화한)에서 따온 오마주 라 플라시드(Hommage La Placide)입니다.

오마주 라 플라시드는 오마주 바이-레트로그레이드 퍼페추얼 캘린더의 모습에 충실합니다. 좌우 대칭을 이루는 바이-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 12시 방향의 윤년과 월 디스플레이, 6시 방향의 문페이즈, 엑스칼리버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알파 핸즈까지 1990년대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과거 모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래커로 칠한 깊은 블루 다이얼입니다. 로저드뷔가 ‘레만 블루’로 명명한 이 컬러는 워치메이커 로저 드뷔의 고향 브베(Vevey)와 붙어있는 레만 호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카운터는 자개로, 문페이즈의 배경은 어벤추린으로 제작해 과거보다 화려한 다이얼을 자랑합니다.

케이스는 오마주 컬렉션의 문법을 고스란히 따릅니다. 돔 형태의 두툼한 베젤과 케이스에 부드럽게 이어지는 러그까지 오마주 바이-레트로그레이드 퍼페추얼 캘린더가 그대로 부활한 듯합니다. 케이스 직경은 기존의 37mm보다 살짝 커진 38mm, 소재는 핑크 골드입니다.

무브먼트는 로저드뷔의 인하우스 칼리버 RD1472(진동수 4Hz, 파워리저브 약 48시간)입니다. 1472라는 칼리버 넘버는 브랜드의 첫 인하우스 칼리버 RD14와 과거 오마주 바이-레트로그레이드 퍼페추얼 캘린더에 쓰였던 컴플리케이션 모듈 RD72의 조합을 의미합니다. 로저드뷔는 이번 신제품을 위해 단순히 RD14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메인 플레이트와 일부 브릿지, 여러 휠과 피니언 등 약 절반의 부품을 새롭게 제작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푸와송 드 제네브(Poinçon de Genève, 제네바 홀마크)의 인증 기준이 2012년 이후부터 무브먼트 외에도 시계 전체를 검사하는 등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새로운 요구조건에 맞춰 공을 들였습니다.

스트랩은 레만 블루 다이얼과 짝을 이루는 블루 레더 스트랩, 버클은 과거 클래식한 로저드뷔의 버클을 연상시키는 양방향 폴딩 타입입니다. 로저드뷔는 오마주 컬렉션의 복귀를 기념해 기존 오너들에게도 경의를 표하며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오마주 컬렉션 오너들에게 전 세계 모든 로저드뷔 부티크에서 각각의 시계에 맞는 스트랩을 무상으로 증정한다고 합니다.

로저드뷔 오마주 라 플라시드(Ref. HO0612)는 1990년대 오리지널 모델과 동일한 수량인 28개 한정 생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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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대칭의 꽉찬 다이얼이 매력적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