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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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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Breguet) 250주년의 대단원이 지난 12월 1일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피날레를 장식한 주인공은 모두의 허를 찌른 익스페리멘털 1(Expérimentale 1)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은 여러 기능이 결합된 그랑 컴플리케이션 혹은 역사적인 탁상시계 심퍼티크(Sympathique)의 부활을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험적인 ‘마그네틱 이스케이프먼트’를 도입한 하이비트 투르비용이 떡하고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반전의 주역은 에펠탑 명소 중 하나인 국립해양박물관(Musée National de la Marine)에서 베일을 벗었고, 타임포럼이 뜻깊은 현장에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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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국립해양발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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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 CEO 그레고리 키슬링(Gregory Kissling)

 

데뷔전이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이루어진 건 익스페리멘털 1이 마린 컬렉션을 토대로 완성됐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브레게의 시초인 아브라함-루이 브레게(Abraham-Louis Breguet, 1747~1823)가 프랑스 왕정 해군의 공식 워치메이커로써 마린 크로노미터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브레게는 그 역사에 기인해 위인이 남긴 유산과 메종의 미래를 잇는 교두보로 익스페리멘털 1을 내세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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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고안한 콘스탄트 포스 이스케이프먼트(1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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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대표적인 발명, 투르비용(1801)


250년의 여정
지금으로부터 약 250년 전,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프랑스 파리 일드라시테(l’Île de la Cité, 시테섬)의 퀘드올로지(Quai de l'Horloge) 거리에 자신의 공방을 엽니다. 오늘날 브레게의 역사가 그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그 터전을 토대로 시계사에 길이 남을 발명을 이어갑니다. 최초의 셀프와인딩 시계 퍼페추얼(Perpétuelles, 1780), 차임 워치에서 울림체 역할을 하는 공 스프링(Gong-spring, 1783), 브레게 핸즈 및 인덱스(1784), 기요셰(1786), 충격흡수 장치 파라슈트(Pare-chute, 1790), 일정한 동력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콘스탄트 포스 이스케이프먼트(1798), 중력을 거스르는 투르비용(1801) 등 시대의 발명왕이 이룬 업적은 두 손 두 발 다 들어도 다 셀 수 없습니다. 위인의 위대한 발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시계제조사들이 그가 남긴 유산을 바탕으로 정통 워치메이킹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브레게가 ‘한 번의 발명이 빚어낸 250년의 감동(Crafting emotions for 250 years, One invention at a time)’이라는 문구를 250주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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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서브스크립션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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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디션 7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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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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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투르비용 시데랄 7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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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오라문디 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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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드 네이플 9935 & 8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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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7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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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드 네이플 크레이지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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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그랑 소네리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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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는 지난 4월부터 25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브랜드의 장구한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특별 전시 ‘시간의 서랍’이 전 세계를 순회했고, 250주년 기념 에디션도 그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개됐습니다. 4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클래식 서브스크립션 2025’가 시리즈의 문을 열었고, 5월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트래디션 레트로그레이드 세컨드 7035’, 6월 4일 미국 뉴욕에서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75’, 6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클래식 투르비용 시데랄 7255’, 9월 10일 영국 런던에서 ‘마린 오라문디 5555’, 10월 16일 한국 서울에서 ‘레인 드 네이플 9935 & 8925’, 10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클래식 7225 & 7235’, 11월 1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레인 드 네이플 크레이지 플라워’가 차례차례 바통을 이어 받았습니다. 그리고 11월 30일, 다시 시작점인 프랑스 파리에서 ‘클래식 1905 & 7365’가 나왔고, 다음날 같은 곳에서 ‘익스페리멘털 1’이 브레게 250주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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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페리멘털 1


익스페리멘털 1은 브레게 250주년의 마지막 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래를 여는 새로운 챕터이기도 합니다. ‘첫번째 실험’을 의미하는 이름에서부터 브랜드의 지향점이 잘 드러납니다. 브레게는 궁극적으로 익스페리멘털 컬렉션을 통해 소재, 전자기학, 진동 역학, 음향학 등 다양한 과학을 워치메이킹과 보다 밀접하게 결합하고자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끊임없는 R&D를 바탕으로 현대 워치메이킹의 지평이 넓어지길 기대합니다. 브레게는 역사적인 첫 프로젝트로 정통 워치메이킹에 전자기학을 접목합니다. 그 말인 즉슨, 기계식 시계의 주적인 ‘자성’을 또 한번 역이용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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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 Part. 3 
브레게는 2010년 특허를 취득한 마그네틱 피봇(Magnetic pivot)을 통해 처음으로 자성을 품었습니다. 밸런스 축 양쪽에 부착된 자석에 의해 강하게 고정되는 마그네틱 피봇은 어떠한 충격을 받더라도 중심을 유지합니다. 덕분에 밸런스가 보다 안정적으로 회전하고, 결과적으로 시계의 신뢰성이 올라갑니다. 두번째 동침은 2011년에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클래식 라 뮤지컬 7800에 도입한 마그네틱 스트라이크 거버너(Magnetic Strike Governor)가 전통적인 거버너를 대체한 바 있습니다. 일반적인 거버너는 원심력과 마찰력으로 차임 워치의 타종 템포를 조절합니다. 반면, 마그네틱 스트라이크 거버너는 자기력이 마찰력을 대신합니다. 덕분에 마찰로 인해 생기는 부품 마모와 불필요한 소음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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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침내 이루어진 세번째 동침. 브레게는 이 날을 위해 약 10년 가까이 기다리고 또 준비했습니다. 오랜 연구 및 개발의 결실인 마그네틱 이스케이프먼트(Magnetic Escapement)는 이름처럼 자성이 기계식 시계의 중추라 할 수 있는 이스케이프먼트를 구동합니다. 핵심 부품은 팰릿 포크, 스톱 휠, 마그네틱 트랙을 부착한 한 쌍의 이스케이프 휠로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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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스페리멘털 1의 팰릿 포크는 일반적인 부품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이스케이프 휠과 맞닿는 양쪽 끝에 인조 루비가 없습니다. 대신, 양쪽 끝부분을 루비와 비슷한 모양으로 파내고, 그 안에 사마륨-코발트(Samarium-cobalt) 자석 2개를 심었습니다. 사마륨-코발트는 온도 변화에도 자기장의 세기가 크게 변하지 않고 수십년이 지나도 자력이 약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다른 자석인 마그네틱 트랙은 도넛형으로 각 이스케이프 휠의 안쪽 면에 부착되고, 스톱 휠은 햄버거의 패티처럼 두 이스케이프 휠 사이에 위치합니다. 즉, 3개의 부품이 하나의 세트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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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이 풀리면서 생긴 동력은 기어트레인을 지나 이스케이프 휠 세트로 전달됩니다. 이후 이스케이프 휠 세트가 회전하면 팰릿 포크의 양끝이 상단 이스케이프 휠과 하단 이스케이프 휠 사이를 번갈아 가며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합니다. 이스케이프 휠과 축을 공유하는 스톱 휠도 그에 맞춰 한 칸 한 칸 넘어갑니다. 기계식 시계에서 ‘틱톡틱톡’ 소리를 유발하는, 소위 말하는 ‘잠금과 해제’ 운동이 그렇게 진행됩니다. 이때 핵심은 이 운동이 오직 자성으로만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팰릿 포크와 이스케이프 휠에 부착된 마그네틱 트랙이 서로를 계속해서 밀어냅니다. 서로 같은 극끼리만 만나기 때문입니다. 가령, 상단 마그네틱 트랙의 아래쪽이 N극이라면, 그와 마주하는 팰릿 포크의 위쪽이 같은 N극입니다. 하단 마그네틱 트랙의 위쪽과 팰릿 포크의 아래쪽은 자연스레 S극끼리 마주하게 됩니다. 스톱 휠은 잠금/해제 운동을 보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충격에 의해 의도치 않은 움직임이 발생하면, 이때 스톱 휠이 팰릿 포크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톱니 하나하나가 일종의 가드 역할을 한다고 보면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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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서 아군으로
마그네틱 이스케이프먼트의 주된 목적 중 하나는 기계식 시계의 또 다른 적인 마찰을 최소화하는 겁니다. 그것도 마찰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스케이프먼트에서 이룬 성과이기에 더 값집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일등공신이 또 자성이었습니다. 적(자성)을 아군으로 만들어 또 다른 적(마찰)을 물리친 셈입니다. 승전보는 나비효과가 되어 더 큰 열매로 돌아옵니다. 일단 이스케이프먼트에서 마찰을 최소화했기에, 기계식 시계의 고질적인 윤활 문제로부터 일정 부분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찰로 인한 에너지 손실도 크게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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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는 마그네틱 이스케이프먼트 덕분에 콘스탄트 포스 메커니즘이 실현됩니다. 이스케이프 휠에 잠겨 있던 팰릿 포크가 처음 해제될 때만 약간의 물리적인 힘을 필요로 하고, 이후 잠금/해제 운동은 서로 밀어내는 자성으로만 ‘일정하게’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파워리저브가 많이 소진된 상황, 즉 메인 스프링이 거의 다 풀려 토크가 현저하게 떨어져도 마그네틱 이스케이프먼트는 동력의 흐름이 일정합니다. 팰릿 포크와 상호작용을 하는 밸런스 휠의 진폭도 덕분에 처음과 끝이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결과적으로 시계의 신뢰성이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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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전략가

적을 아군으로 만드는 기발한 전략의 다음 스텝은 정확성입니다. 브레게는 더 높은 정확성을 위해 수동 인하우스 칼리버 7250의  진동수를 10Hz(72,000vph)로 설정하고 중력에 의한 오차까지 보정하는 투르비용까지 접목했습니다. 끊이지 않는 노력 뒤에는 놀랄만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오차가 단 ±1초. 익스페리멘털 1은 덕분에 브레게가 250주년을 맞아 확립한 브레게 홀마크의 과학용(Scientific)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다만, 10Hz에 달하는 고진동 무브먼트는 필연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브레게는 그에 대한 대책으로 총 4개의 메인스프링을 사용했습니다. 배치도 탁월합니다. 두 개를 병렬로 배치해 두 세트의 배럴을 만들고, 각 세트를 나란히 배열했습니다. 익스페리멘털 1은 그를 통해 안정적인 토크 분배와 약 72시간 파워리저브까지 두마리 토끼 모두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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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는 진동수에 맞춰 초당 10번 왕복 운동을 하지만, 투르비용은 케이지가 분당 1회전 합니다. 투르비용 케이지는 이스케이프 휠과 상호작용을 하는 인터미디어트 휠에 의해 구동되고, 밸런스 휠 맞은 편에 위치한 이 휠은 마이크로 로봇 및 의료용 수술 로봇 산업에서 쓰이는 정밀 금형 가공 기술인 LIGA 공법으로 제작됩니다. 이스케이프 휠의 빠른 회전력을 분당 1회전하는 동력으로 감속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휠을 정교하게 가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티미디어트 휠의 생김새가 기하학적인 것도 그래서입니다. 소재는 비자성 소재인 니켈-인 합금으로 이스케이프 휠의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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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 단속
원래 내부의 적이 더 무서운 법입니다. 더군다나 내부자가 예전에 주적이었던 자성이기에 더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자성을 활용하는데 도가 튼 브레게답게 그에 대한 대비도 철저합니다. 자성에 치명적일 수 있는 주요 부품을 모두 비자성 소재로 만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밸런스 스프링은 실리콘, 이스케이프 휠은 2등급 티타늄, 팰릿 포크는 니켈-인 합금, 밸런스 휠과 그를 지지하는 축은 니바가우스(Nivagauss)로 이루어집니다. 익스페리멘털 1은 덕분에 600가우스(약 48,000A/m)의 자기장에서도 문제 없이 작동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ISO 764 국제표준에서는 60가우스 기준에서 하루 오차가 30초를 넘지 않으면 내자성 시계로 간주합니다. 즉, 익스페리멘털 1은 해당 기준을 크게 상회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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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실험적인 메커니즘에서 비롯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역설적이게도 과거에서 왔습니다. 시/분/초침이 서로 다른 축에 놓이는 레귤레이터 디스플레이부터 옛 회중시계에서 유래했습니다. 세부 레이아웃은 1820년 천문학자 알렉시 부바르(Alexis Bouvard)의 마린 크로노미터 회중시계 No. 3448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시침은 6시 방향 서브 다이얼, 분침은 중앙, 초침은 1분에 1회전하는 12시 방향 투르비용 케이지 위에 놓입니다. 10 단위로 아라비아 숫자를 별도로 표기한 챕터 링 또한 No. 3448에서 연유했습니다. 챕터 링 및 전통적인 ‘브레게 핸즈’ 타입의 시/분침 표면에는 어둠 속에서 푸르게 빛나는 슈퍼루미노바 야광 물질을 도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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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커니즘이 훤히 드러나는 스켈레톤 디자인은 12시 방향 투르비용을 중심으로 좌우가 대칭을 이룹니다. 무브먼트 부품을 지지하는 각 브릿지는 브레게 골드 베이스에 ALD 코팅으로 푸른색을 입혔습니다. 참고로, ALD(Atomic Layer Deposition)는 원자층 단위로 매우 얇은 막을 쌓는 초정밀 코팅 기법으로 PVD나 DLC보다 균일하다고 합니다. 균일한 푸른색 막을 더한 브릿지는 다시 모서리를 다듬는 베벨링 과정을 거칩니다. 원재료인 브레게 골드가 이를 통해 다시 드러납니다. 브레게에 따르면, 브릿지 상판의 푸른색을 훼손하지 않고 모서리를 연마하는 가공이 익스페리멘털 1의 제작 과정 중 가장 까다로운 공정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공이 많이 들어갔다는 의미입니다. 밸럴 안쪽에 보이는 메인 스프링도 블루 ALD 코팅으로 마감해 브릿지와 톤을 맞췄습니다. ALD 코팅이 부품간의 마찰을 줄이는 효과도 있기에, 에너지 효율 면에서도 그 덕을 조금이라도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블루 ALD 코팅 메인 스프링은 사용자 측면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상대적으로 잘 보이는 푸른색 메인 스프링의 감김 정도에 따라 파워리저브가 얼마나 남았는지 어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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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는 전에 없던 디자인입니다. 마린 컬렉션의 다음 세대를 유추해볼 수 있는 단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수 사양도 기존 마린 컬렉션과 동일한 100m입니다. 소재는 브레게 골드. 사이즈는 지름 43mm, 두께 13.3mm입니다. 둥근 미들 케이스는 측면에 브레게의 전통인 플루티드 밴드를 더했고, 독특한 트리플 러그는 상대적으로 각지게 디자인했습니다. 크라운과 러그 측면에는 공통적으로 블루 ALD 코팅을 더했습니다. 덕분에 브레게 골드 & 블루로 이루어진 컬러 콘셉트가 시계 정면부터 측면까지 자연스레 이어집니다. 무브먼트가 드러나는 뒷면도 마찬가지입니다. 브레게 골드 메인 플레이트를 중심을 곳곳에 블루 스크루가 위치합니다. 플레이트 한 켠에서는 브레게 홀마크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 러그 뒷면에는 기다란 푸시 버튼이 하나씩 위치합니다. 예상대로, 이걸 누르면 스트랩을 손 쉽게 빼고 끼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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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페리멘털 1은 실험적인 컴플리케이션치고는 제법 많은 75개 한정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가격은 32만 스위스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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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엔딩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지금 다시 시계를 만든다면? 익스페리멘털 1은 이 물음에서 출발했습니다. 위인의 끊임없는 실험정신을 계승한 브레게는 그에 대한 해답으로 마그네틱 이스케이프먼트를 제시했습니다. 실험적인 메커니즘이 위인의 발명처럼 워치메이킹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일대 혁명으로 기록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가지 분명한 건 익스페리멘털 1이 잠깐 맛만 보는 컨셉트 워치로 그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오랜 개발과 테스트 끝에 보란듯이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브레게 250주년의 마지막 챕터로 공개되는 타이밍까지 탁월했습니다. 그게 또 마침표가 아니라 열린 결말이기에 더 진한 여운이 남습니다. 으레 그렇듯, 열린 결말은 혹시 있을지 모를 다음을 기대하게 합니다. 마침 내년이 또 투르비용 225주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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