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붉은 말의 해'를 기념하는 시계들

어느덧 2025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 해를 정리하며 내년 계획을 세우는 이때, 시계 업계도 본격적으로 다음 해를 맞을 준비를 시작합니다. 다가오는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 즉 붉은 말의 해입니다. 병오년은 이름처럼 뜨거운 태양의 기운을 품은 ‘병(丙)’과 역동적인 생명력을 지닌 ‘오(午)’가 만나 강렬하고 활력이 넘치는 해라고 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다가올 병오년을 기념하는 시계들을 소개합니다.

바쉐론 콘스탄틴 메티에 다르 레전드 오브 더 차이니즈 조디악 말의 해
Vacheron Constantin Métiers d’Art Legend of the Chinese Zodiac Year of the Horse
새해를 가장 화려하게 기념하는 브랜드의 대표주자로는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이 있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십이지신 에디션은 메티에 다르 컬렉션 전용 모델을 기반으로 그에 걸맞은 핸드 인그레이빙과 그랑 푀 에나멜, 미니어처 페인팅까지 자랑합니다. 지난해 출시한 을사년 에디션 역시 뱀의 비늘을 세세하게 인그레이빙하고, 에나멜링으로는 구현하기 힘든 그라데이션 다이얼까지 적용해 십이지신 에디션을 기다려온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그 기대에 부응하는 말의 해 에디션이 뒤를 잇습니다.

4N 핑크 골드 또는 플래티넘으로 이루어진 케이스는 직경 40mm, 두께 12.72mm로 다른 십이지신 에디션과 동일한 메티에 다르 컬렉션 전용 사양입니다. 다이얼 사면의 창을 통해 시간과 요일, 날짜를 표시하는 것과 칼리버 2460 G4(진동수 4Hz, 파워리저브 약 40시간) 역시 메티에 다르 십이지신 에디션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신제품의 다이얼에는 나무가 그려진 그라데이션 그랑 푀 에나멜을 배경으로 바위를 박차고 역동적인 자세로 달리는 말이 자리합니다. 말의 갈기와 꼬리는 물론, 잔근육, 발굽, 배경이 되는 바위까지 손으로 인그레이빙한 모습에서 메티에 다르 장인의 노고가 드러납니다.

바쉐론 콘스탄틴 메티에 다르 레전드 오브 더 차이니즈 조디악 말의 해는 소재별로 각각 25개 생산합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입니다.
![TF[예거 르쿨트르] Q39334B1_리베르소 (2).jpg](https://www.timeforum.co.kr/files/attach/images/75/387/555/020/d36e13145de2e7f40f82ab59f4cc9fbf.jpg)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쉬베이훙’
Jaeger-LeCoultre Reverso Tribute Enamel ‘Xu Beihong’
십이지신 에디션을 자사 메티에 다르 장인들의 캔버스로 사용하는 또다른 브랜드로는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예거 르쿨트르의 십이지신 에디션은 리베르소 트리뷰트를 기반으로 메티에 라르™ 아틀리에에서 반나절 동안 폴리싱 작업을 거친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 그리고 후면에는 다이얼과 동일한 그랑 푀 에나멜 위에 다음 해의 동물을 손으로 인그레이빙합니다. 하지만 폴로 경기를 위해 태어난 리베르소에게 말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특별합니다. 그래서인지 병오년을 준비하는 리베르소는 다른 해보다 본격적입니다.
![TF[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쉬베이훙 이미지컷 (2).jpg](https://www.timeforum.co.kr/files/attach/images/75/387/555/020/6eec19f914d5bde3f79558aa157a09f5.jpg)
다이얼부터 다른 십이지신 에디션과 차별화됩니다. 최근의 십이지신 에디션의 매끈한 블랙 그랑 푀 에나멜을 핸드 기요셰를 더한 색색의 그랑 푀 에나멜이 대체합니다. 기요셰는 선레이, 헤링본, 그리고 소용돌이 패턴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TF[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쉬베이훙 이미지컷 (1).jpg](https://www.timeforum.co.kr/files/attach/images/75/387/555/020/800754420f114c987cad0fe5e8d7a413.jpg)
-좌측부터 군분, 입마, 군분
후면에는 20세기 초 중국에서 활동한 현대미술가이자 말 그림의 대가로 불리는 쉬베이훙(서비홍, 徐悲鸿)의 작품을 메티에 라르™ 아틀리에의 장인들이 하나씩 새겼습니다. 예거 르쿨트르가 선택한 작품은 ‘군분(群奔)’과 ‘입마(立馬)’입니다. 말의 모습은 쉬베이훙의 작품을 최대한 재현하면서도 배경은 각각의 작품에 어울리는 그랑 푀 에나멜로 제작했습니다. 케이스 크기는 모두 동일한 45.6mm x 27.4mm, 두께는 9.73mm, 케이스 소재는 화이트 골드입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822(진동수 3Hz, 파워리저브 약 42시간)입니다.
![TF[예거 르쿨트르] Q39334B2_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쉬베이훙 (3).jpg](https://www.timeforum.co.kr/files/attach/images/75/387/555/020/2c83f11897d229939d15b52f8ee533dc.jpg)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쉬베이훙’은 세 버전 모두 각각 10개 한정 생산합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입니다.
![TF[피아제] 2025 CNY 조디악 구아슈.jpg](https://www.timeforum.co.kr/files/attach/images/75/387/555/020/16fed5f197d886f6224a399b1e69e6c4.jpg)
피아제 알티플라노 조디악 ‘말의 해’
Piaget Altiplano Zodiac Horse Edition
피아제(Piaget)는 에나멜러 아니타 포셰(Anita Porchet)와 함께한 작품으로 새해를 기념합니다. 피아제의 알티플라노 조디악 컬렉션도 앞서 소개한 두 브랜드와 같이 에나멜링과 핸드 인그레이빙이 주를 이룹니다. 여기에 주얼러로 유명한 브랜드답게 자신들의 장기인 젬세팅이 화려함을 더합니다. 다이얼은 화이트 골드 플레이트 위에 말의 모양을 인그레이빙 한 뒤, 금으로 된 철사를 구부려 에나멜로 각각의 색상을 표현하는 클루아조네(Cloisonné)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물결치는 배경과 케이스 곳곳에는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습니다. 피아제 장인들의 손길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말을 감싸고 있는 가장 큰 물결과 좌측 상단에서는 피아제가 자랑하는 세공 방식 팰리스 데코(Palace Décor, 옛 유럽 궁전 성벽의 질감을 재현한 불규칙한 패턴)까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피아제의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830P(진동수 3Hz, 파워리저브 약 60시간)입니다.
피아제 알티플라노 조디악 ‘말의 해’는 18개 한정 생산합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입니다.

IWC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42 말의 해 에디션
IWC Portugieser Automatic 42 Year of the Horse
IWC의 십이지신 에디션은 버건디 다이얼에 골드 인덱스가 특징입니다. 또한 매 해 모델이 바뀌어 다음엔 어떤 모델이 십이지신 에디션으로 발탁될지 지켜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입니다. 올해는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42가 그 주인공입니다. 다이얼은 기존의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42를 베이스로 버건디 컬러를 더했습니다. 올해가 다른 해보다 더 특별한 것은, 드디어 육십갑자의 천간(天干)과 컬러가 맞아떨어졌다는 점입니다. 다른 십이지신 에디션도 모두 버건디 다이얼이니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양쪽 모두에 의미를 부여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해보다 뜻깊게 다가올 수 있겠습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칼리버 52011에 내년의 주인공인 말을 그려넣었습니다. 다가오는 병오년이 강렬하고 활력이 넘치는 해로 기대된다는 해석처럼 말의 형상도 멈춰있지 않고 달리는 형상입니다. 이외의 사양은 기존 칼리버 52011과 동일한 진동수 4Hz, 파워리저브 약 168시간입니다.

IWC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42 말의 해 에디션은 500개 한정 생산합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2천 170만 원입니다.

론진 마스터 컬렉션 말의 해 에디션
Longines Master Collection Year of the Horse Edition
론진(Longines) 역시 이번에 컬러와 천간이 일치하게 된 또다른 브랜드입니다. 론진의 십이지신 에디션도 중화권에서 행운의 색으로 통하는 붉은 색의 다이얼이 특징이었습니다. 여기에 론진은 19세기부터 마(馬) 스포츠를 모티브로 한 시계를 제작하는 한편 지금까지 여러 경기를 후원하고 있어 말과 깊은 인연을 가진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이때문인지 론진도 다른 해보다 본격적으로 말의 해를 준비합니다.

정면은 붉은 그라데이션 다이얼, 골드 컬러의 인덱스와 핸즈까지 기존 십이지신 에디션과 특징을 공유합니다. 케이스는 직경 42mm, 두께 11.2mm입니다.

후면에서는 이번 에디션이 특별한 이유가 드러납니다. 칼리버 L899.5(진동수 3.5Hz, 파워리저브 약 72시간)의 옐로우 골드 로터에 동물을 각인했습니다. 이는 기존 십이지신 에디션이 솔리드 케이스백에 동물을 새겼던 것과는 다른 접근입니다. 흥미롭게도 로터의 말은 론진이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 아닌, 앞서 소개한 작가 쉬베이훙의 ‘분마도(奔馬圖)’에서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론진은 이를 위해 중국 피온 미술관과 협업했으며, 쉬베이훙의 아들 칭핑 쉬(徐慶平) 교수가 직접 분마도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론진 마스터 컬렉션 말의 해 에디션은 2026개 한정 생산합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440만 원입니다.

스와치 라이딩 더 클라우즈
Swatch Riding the Clouds
스와치(Swatch) 역시 매년 십이지신 에디션을 선보입니다. 스와치는 1999년부터 동양의 새해를 기념하는 에디션을 꾸준히 출시했었습니다. 때문에 디자이너들은 12년의 주기가 지날 때마다 같은 동물로 다른 디자인을 고민해야된다는 숙제가 주어집니다. 올해의 숙제를 맡은 인물은 중국의 아티스트 위원제(俞文杰)입니다. 그는 스와치가 아티스트들의 창작 활동을 위해 만든 스와치 아트 피스 호텔(Swatch Art Peace Hotel)의 전 상주 아티스트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신제품은 위원제의 그림을 프린팅한 방식이 독특합니다. 스트랩의 전면부에만 그림이 프린트되어있고, 측면은 매트한 투명 케이스와 스트랩이 그대로 노출됩니다. 이는 중국의 전통 족자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전 말의 해 에디션이 수묵화풍이었던 것과는 뚜렷이 구분됩니다. 케이스 직경은 41mm, 다이얼에는 붉은 구름 위로 음양을 의미하는 흑마와 백마가 자리합니다.

스와치 라이딩 더 클라우즈의 국내 출시 가격은 14만 6천 원입니다.
타임포럼 뉴스 게시판 바로 가기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유튜브 바로 가기
페이스북 바로 가기
네이버 카페 바로 가기
Copyright ⓒ 2025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게시물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 없이 사진과 원고를 복제 또는 도용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8
- 전체
- A.Lange & Sohne
- Audemars Piguet
- Baume & Mercier
- Bell & Ross
- Blancpain
- Boucheron
- Bovet
- Breguet
- Breitling
- Bvlgari
- Cartier
- Casio
- Chanel
- Chaumet
- Chopard
- Chronoswiss
- Citizen
- Corum
- Doxa
- F.P Journe
- Franck Muller
- Frederique Constant
- Graff
- Girard-Perregaux
- Glashütte Original
- Grand Seiko
- Greubel Forsey
- H. Moser & Cie
- Hamilton
- Harry Winston
- Hermes
- Hyt
- Hublot
- IWC
- Jaeger-LeCoultre
- Jaquet Droz
- Junghans
- Longines
- Louis Vuitton
- Maurice Lacroix
- MB&F
- Mido
- Montblanc
- Nomos Glashutte
- Omega
- Oris
- Panerai
- Parmigiani
- Patek Philippe
- Piaget
- Rado
- Ralph Lauren
- Richard Mille
- RJ
- Roger Dubuis
- Rolex
- Seiko
- Sinn
- Stowa
- Suunto
- Swatch
- TAG Heuer
- Tiffany
- Tissot
- Tudor
- Ulysse Nardin
- Urwerk
- Vacheron Constantin
- Van Cleef & Arpels
- Victorinox
- Zenith
- News
- Etc
-
바쉐론 콘스탄틴 콩쿠르 델레강스 올로제르 개최 ፡ 7
2026.01.15 -
세이코 프레사지 클래식 시리즈 "장인정신" 에나멜 다이얼 외 ፡ 7
2026.01.12 -
태그호이어 브랜드 앰버서더가 된 이정후 (+ 인터뷰 내용 추가) ፡ 9
2026.01.08 -
세이코 14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 3
2026.01.07 -
오메가 플래닛 오션 출시 기념 충칭 이벤트 & 뉴 앰버서더 박보검 ፡ 7
2025.12.30 -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기념하는 시계들 ፡ 8
2025.12.17 -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신제품 외 ፡ 11
2025.12.24 -
브레게 250주년의 마지막 장, 익스페리멘털 1 ፡ 11
2025.12.16 -
브레게 250주년 클래식 1905 & 7365 글로벌 론칭 이벤트 ፡ 7
2025.12.09 -
바쉐론 콘스탄틴 트래디셔널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 10
2025.12.08 -
랑에 운트 죄네 랑에1 데이매틱 허니골드 ፡ 9
2025.12.07


붉은 말의 해, 중국에 어필될 만한 제품들이 꽤 많이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