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26] 태그호이어 모나코 에버그래프

태그호이어(TAG Heuer)는 올해 가히 '모나코(Monaco)의 해'로 불러도 좋을 만큼 하우스의 가장 상징적인 컬렉션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1860년 창립 이래 크로노그래프에 남다른 역량을 발휘한 태그호이어는 2026년 자사의 오랜 크로노그래프 전문성과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유례 없는 새로운 유형의 최첨단 매뉴팩처 자동 크로노그래프로 무장한 모나코 에버그래프(Monaco Evergraph)를 자랑스럽게 선보입니다.

Monaco Evergraph
모나코 에버그래프
태그호이어 크로노그래프의 미래를 새롭게 재편할 야심작, 모나코 에버그래프는 내구성(Durability), 신뢰성(Reliability), 정확성(Precision) 크게 3가지 가치를 내세우며 몇 가지 중대한 선언을 합니다. 태그호이어 랩(TAG Heuer LAB)을 통해 무려 5년 간의 연구 개발 끝에 새로운 칼리버 TH80-00을 선보인 태그호이어는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을 비롯해, 5년 워런티, 나아가 10년간 서비스가 필요 없을 만큼 하이 퀄리티 크로노그래프를 완성했노라고 자부했습니다. 2024년 모나코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출시를 기점으로 자사의 최상위 오뜨 올로제리(Haute Horlogerie) 라인의 방향성과 토대를 마련한 이들은 2026년 모나코 에버그래프를 통해 오뜨 올로제리 비전과 사부아 페어(Savoir-faire,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훨씬 더 폭넓은 고객층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다시 말해 자사의 크로노그래프 제조 노하우의 집약체인 모나코 에버그래프를 상대적으로 접근 용이한 가격대에 선보임으로써 기술력과 대중성의 절묘한 타협점을 발견한 것입니다. 출시 전부터 모나코 에버그래프에 갖는 브랜드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모나코 에버그래프는 브러시드 및 부분 폴리시드 가공한 5등급 티타늄 케이스로 제작되었습니다. 같은 소재를 바탕으로 블랙 DLC 코팅을 입혀 일상 스크래치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버전도 함께 선보입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40mm로, 기존의 오리지널 사이즈(39mm) 보다 스펙상으로는 조금 크게 표기돼 있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사이즈입니다. 이러한 미묘한 사이즈 변화는 이번 신제품 모나코 에버그래프를 위해 케이스를 완전히 새롭게 리-디자인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코닉한 정사각형 쉐입은 그대로지만, 케이스 측면을 보면 상대적으로 더 네모 반듯했던 기존의 모나코 케이스와 달리 보다 눈에 띄게 안으로 경사지게(sloped) 위아래를 커팅하고 케이스백 역시 4개의 단면을 더욱 깊게 유선형으로 커팅해 전체적으로 컬렉션 특유의 볼륨감을 조금 덜어내고자 애쓴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는 분명 개선된 착용감을 약속합니다. 손목을 인체공학적으로 감싸면서 실제로 케이스 두께 또한 13.8mm 정도로 줄임으로써 그동안의 모나코와는 사뭇 다른 웨어러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슬림다운 프로파일의 또 다른 비결은 바로 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에 있습니다. 태그호이어는 원형이 아닌 애초 모나코의 각진 케이스에 딱 들어맞는 사각형 무브먼트를 제작하고자 했는데요. 가로 31.4 x 세로 32 x 두께 6.85mm 크기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엔진인 TH80-00이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TH80-00을 언뜻 보고 혹자는 호이어 02 기반의 TH20-00을 베이스로 리-디자인한 거 아니냐고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닙니다! 앞서 강조했듯 TH80-00은 모나코 에버그래프 라인을 위해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무브먼트입니다. 새로운 무브먼트를 위한 단서는 앞서 출시한 모나코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시간당 36,000 vph(5헤르츠) 고진동 무브먼트인 점만 봐도 그렇습니다. TH80-00은 앞서 모나코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로 데뷔한 TH81-00과 같은 설계를 공유합니다. 일련의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플러리에의 하이엔드 매뉴팩처 보쉐(Vaucher)와 긴밀하게 협업했습니다.

- TH-카본스프링
오픈워크 구조로 다이얼에서 배럴, 기어 트레인 그리고 카본 기반의 독자적인 최첨단 신소재 TH-카본스프링(TH-Carbonspring)으로 제작한 오실레이터 부품(밸런스 휠, 밸런스 스프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디자인적으로 또 절묘한 건 다이얼 양쪽으로 브릿지 장식을 노출한 모나코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와 차별화해 브릿지 형태를 보다 부드러운 아치 형태로 다듬고 위아래에 각각의 고정 스크류와 함께 노출했습니다. 때문에 예리한 눈썰미를 가진 사람이 아닐지라도 한눈에 기존의 오뜨 올로제리 모델과 에버그래프 모델을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 TH80-00의 핵심인 컴플라이언트 크로노그래프 부품


TH81-00과 기본 설계를 공유하지만 TH80-00은 한발 더 나아가 완전히 새로운 컴플라이언트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Compliant Chronograph Mechanism)을 개발 단계에서 통합·적용했습니다. 이 새로운 구조는 순응적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에서 헤아릴 수 있듯 플렉서블한(유연한) 컴포넌트 조합을 통해 크로노그래프 조작 단계를 혁신적으로 안정화합니다. 때문에 브랜드는 이를 두고 바이스테이블(Bistable)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이라고도 칭합니다. 반도체 표면 미세 가공에 응용되는 고정밀 리가(LIGA, LIthographie, Galvanoformung, Abformung의 줄임말)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작은 부품들로 흩어져 연결된 크고 작은 클러치, 클러치 레버, 커플링 클러치, 슬라이딩 기어, 심지어 리셋 해머까지 한 덩어리의 부품으로 통합했습니다. 여기에 버티컬 클러치, 클러치 핀서, 리셋 코맨드, 하트 캠 등 관련 오퍼레이팅 부품들이 결합되어 크로노그래프의 여러 조작 단계(스타트, 스탑, 리셋)를 매우 정밀하면서 튕김 없이 안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플렉서블한 해당 컴플라이언트 크로노그래프 부품은 니켈 합금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관련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해드리고 싶지만 워치스앤원더스 현지에서 제한된 정보로 전달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점 우선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모나코 에버그래프는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선보이며, 2가지 버전의 5등급 티타늄 모델 동일하게 각각 스위스 리테일가 기준 2만 3,000 스위스 프랑(CHF), 한화로는 4천 27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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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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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이
2026.04.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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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계
2026.04.16 10:56
크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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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러운 리뷰 감사히 잘 봤습니다만 마지막이 가장 충격이네요.. 4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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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의 헤리티지를 계속 발전 시키고 있군요. 새로운 연구 개발비가 가격에 잘(?) 녹아들어 있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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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겠어요?
2026.04.18 18:28
모나코 th20 복각부터.. 요즘 따거호이어 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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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이
2026.04.19 14:59
디자인은 역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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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뚜기
2026.04.19 22:54
디자인은 휼륭하나 이 가격이면 다른 대안이 너무 많은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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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브랜드들의 이런 오픈워크가 정말 좋습니다 ㅎㅎ 스포츠 워치중에 이렇게 정교한 크로노그래프 시계가 또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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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치
2026.04.21 20:50
저 사각 디자인은 진짜 독보적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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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c
2026.04.23 01:41
멋진고야 알겠는데 사악한 가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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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균
2026.04.24 10:34
모나코의 매니아들이 있는걸로 압니다. 특색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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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demars Pig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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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독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