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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이 지난 2019년 첫 선을 보인 트래디셔널 트윈 비트 퍼페추얼 캘린더(Traditionnelle Twin Beat Perpetual Calendar)가 7년여 만에 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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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디셔널 트윈 비트 퍼페추얼 캘린더는 두 가지 전혀 다른 진동수를 가진 밸런스를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유저 컨트롤 듀얼 프리퀀시 워치(User-controlled dual-frequency watch)로 제네바 고급시계박람회(SIHH 2019)에서 런칭 당시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아울러 모던한 터치를 가미한 개성적인 오픈워크 무브먼트와 65일에 달하는 손목시계로는 유례를 찾기 힘든 긴 파워리저브로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바쉐론 콘스탄틴은 동축 배럴로 구동하는 두 개의 기어트레인을 기반으로 특허 받은 이중 진동수 즉, 트윈 비트 시스템(Twin Beat® system)을 이어가면서 파워리저브 성능을 최대 70일까지 개선하는 등 보다 업그레이드된 사양의 신제품으로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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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뉴 트래디셔널 트윈 비트 퍼페추얼 캘린더 역시 라운드형 케이스, 슬림한 베젤, 플루티드 케이스백 등 트래디셔널 컬렉션의 특징적인 디자인 코드를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전작과 마찬가지로 케이스는 고귀한 플래티넘 소재로 선보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2mm, 두께는 12.3mm로 이전 제품과 사이즈는 동일합니다. 하이 컴플리케이션(퍼페추얼 캘린더), 롱 파워리저브, 트윈 비트 시스템을 적용한 독창적인 무브먼트 설계를 고려할 때 상당히 컴팩트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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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를 전반적으로 최적화하긴 했지만 기존의 설계를 따르므로 전작에서 칼리버 넘버가 바뀌진 않았습니다.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3610 QP는 직경 32mm, 두께 6mm 크기의 무브먼트에 총 480개의 부품과 64개의 주얼로 구성돼 있으며, 초당 10회(시간당 36,000회, 5헤르츠) 진동하는 하이비트 밸런스와 초당 2.4회(시간당 8,640회, 1.2헤르츠) 진동하는 로우비트 밸런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진동수를 모드 셀렉터(Mode selector), 즉 케이스 좌측면의 푸셔를 눌러 즉각적으로 변경할 수 있고 해당 기능 관련해 일찍이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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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비트(5헤르츠) 밸런스는 외부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운동의 관성을 유지하려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밸런스 크기를 줄여 등시성을 확보하고, 로우비트(1.2헤르츠) 밸런스는 외부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크기를 상대적으로 더 크고 단순한 형태로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각 밸런스별로 헤어스프링도 다른 종류를 사용했습니다. 하이비트 밸런스에는 일반적인 굵기의 헤어스프링을 사용했다면, 로우비트 밸런스에는 이보다 1/4 정도 더 얇은,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얇은 약 0.015mm에 불과한 특수 맞춤 개발 헤어스프링을 사용했습니다. 더불어 로우비트 쪽은 이스케이프 휠의 형태 및 소재도 다릅니다. 보라색을 띠는 이스케이프 휠은 첨단 실리콘 소재로 제작해 온도 변화와 자기장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갑작스런 충격에도 빠른 회복력을 보입니다. 또한 이를 고정하는 스태프 부품에도 비자성 소재를 사용해 외부 요인에 민감한 로우비트 밸런스와 이스케이프먼트 구조를 보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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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하이비트, 고진동)와 스탠바이(로우비트, 저진동) 모드 선택시 즉각적인 전환이 이뤄지도록 바쉐론 콘스탄틴의 엔지니어들은 온-디맨드 방식의 스위칭 시스템을 고안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쪽의 밸런스 휠만 작동한다고 해서 기어트레인도 한 쪽만 기능하는 건 아닙니다. 시간 정보와 캘린더 정보를 표시하기 위해서는 양 기어트레인이 서로 정보 표시 기능을 유지하며 정상 작동해야 하는데요. 이때 배럴통을 감싸고 있는 독자적인 기어 디퍼런셜(Gear differential, 차동 기어) 장치를 통해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됩니다. 디퍼런셜 기어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동력을 전달할 때 상단부 첫 번째 디퍼런셜은 하이비트 기어트레인으로 전달하면서 시간 표시를 주로 담당하고, 그 아래 두 번째 디퍼런셜은 배럴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메인스프링의 토크를 줄여주는 동시에 로우비트 기어트레인으로 동력을 전달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디퍼런셜은 파워리저브를 표시하는데 사용됩니다. 두 개의 스프링이 장착된 두 겹의 배럴을 통해 에너지가 저장되는 구조는 효율적인 에너지의 분배를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다이얼 12시 방향에 위치한 두 개의 스케일을 갖춘 단일 카운터를 통해 하나의 핸드로 두 개의 파워리저브를 모두 표시할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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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0 QP 칼리버를 위해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전 스프렁 듀얼 기어 컴파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선한 새로운 더블 기어 스프링 와인딩 메커니즘(Double-gear spring-winding mechanism)을 개발·적용했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어 기존의 즉각적인 점핑 메커니즘보다 4배나 더 적은 토크로 구동하고, 날짜 변경시 에너지 소모를 훨씬 더 줄여준다고 합니다. 이러한 최적화와 더불어 특히 스탠바이(1.2헤르츠) 모드에서의 성능 개선이 이뤄지면서 파워리저브 성능을 이전의 65일에서 5일 더 연장한 70일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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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다이얼의 구성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다이얼 중 상단부는 슬레이트 그레이 컬러로 마감한 18K 골드 플레이트로 구성되며, 방사형 패턴의 수공 기요셰 장식을 새겼습니다. 시와 분은 각면 처리한 화이트 골드 소재의 도핀 핸즈로 표시합니다. 하단부에서는 샌드블라스트 및 NAC 갈바닉 코팅 처리한 무브먼트의 메인 플레이트를 투명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역시나 사파이어 크리스탈(반투명) 글라스를 사용한 양쪽의 디스크로 날짜와 월을 나란히 표시하며, 각각의 포인터 핸드는 케이스 우측면 크라운 하단에 위치한 별도의 코렉터로 조정이 가능합니다(물론 퍼퍼추얼 캘린더 모델인 만큼 시계가 정상 작동하는 한 이론적으로는 2,100년 2월까지 매월을 자동으로 인식해 별도의 조정이 필요없지만요). 그리고 다이얼 6시 방향에 윤년을 표시하는 별도의 인디케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NAC 갈바닉 코팅 처리한 무브먼트의 다른 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610 QP 칼리버 역시 바쉐론 콘스탄틴의 대다수 무브먼트들과 마찬가지로 제네바산 고급 시계 무브먼트임을 공인하는 제네바 홀마크(제네바씰)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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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트랩 선택은 다소 의외입니다. 이전 버전의 경우 하이 퀄리티의 양면 악어가죽 스트랩을 사용했다면, 새로운 버전은 송아지 가죽 바탕에 마치 직물 소재처럼 텍스처 마감과 레드 스티칭 처리를 통해 한층 스포티한 인상을 강조합니다. 버클은 케이스와 동일한 플래티넘 소재의 핀 버클이 사용됐습니다. 새로운 트래디셔널 트윈 비트 퍼페추얼 캘린더(Ref. 3200T/000P-H167)는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선보이며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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