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쉐론 콘스탄틴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더 애니멀 킹덤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이 새로운 메티에 다르 콘셉트 워치인 '트리뷰트 투 더 애니멀 킹덤(Tribute to the Animal Kingdom)'을 선보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바쉐론 콘스탄틴이 전통적인 메티에 다르를 넘어 폭넓은 예술을 지원하기 위한 'One of Not Many 공예 프로그램'의 일환입니다. 각 시계는 시계 제작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던 서로 다른 분야의 여섯 장인들이 다이얼을 도화지삼아 동물을 그려냈습니다.

-1826년 제작한 포켓워치

-2022년 공개된 캐비노티에 투르비용 주얼리 히포캄프
이번 메티에 다르 시리즈의 주제는 동물입니다. 동물은 바쉐론 콘스탄틴에게 처음 등장한 주제가 아닙니다. 1826년 뱀을 에나멜과 보석으로 장식한 포켓워치를 시작으로 1910년에는 날개를 펼치면 다이얼이 나타나는 스카라브 펜던트 워치를 선보였으며, 1923년에는 중국 칠기를 이용한 새 장식의 포켓워치를 제작했습니다. 1996년에는 존 제임스 오듀본의 조류학 서적 ‘북미의 새(Birds of America)’에서 영감을 받은 에나멜 시계를 선보였습니다. 이어 2011년 메티에 다르 유니버스 인피니 도브에서는 비둘기를, 2022년 캐비노티에 투르비용 주얼리 히포캄프에서는 해마를 핸드 기요셰와 에나멜링, 젬 세팅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장인들은 2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자연과 동물을 오랜 시간 동안 다뤄온 셈입니다.

Métiers d’Art Tribute to the Animal Kingdom – Feathersnake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더 애니멀 킹덤 – 페더스네이크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은 깃털 세공을 전문으로 하는 프랑스의 줄리앙 베르뮐렌(Julien Vermeulen)이 작업했습니다. 베르뮐렌은 프랑스에서 깃털 세공을 가르친 마지막 학교 리세 옥타브 퓌예에서 깃털 세공을 배운 뒤,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의 아틀리에에서 일하며 깃털을 소재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이후 2014년 자신의 작업실을 설립해 사라져가는 깃털 세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계승하고 있습니다.


다이얼 위에는 식물로 둘러싸인 풍경 속에서 몸을 말고 있는 뱀이 자리합니다. 뱀은 아플리케 타입의 금속 위에 깃털을 하나씩 올리는 방식으로 약 3mm 두께로 만들어 입체감을 구현했습니다. 뱀을 감싸는 비늘은 7개의 히말라야 비단꿩(Lophophorus impejanus) 깃털에서 얻은 200개가 넘는 깃털의 깃을 제거하고 실크 페이퍼에 부착한 뒤 잘라내어 표현했습니다. 뱀의 눈은 18K 골드와 에나멜로, 배경의 식물들은 거위 깃털로 제작되었습니다. 전체 작업에는 연구와 프로토타입 제작을 포함해 약 250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케이스 소재는 화이트 골드입니다.

Métiers d’Art Tribute to the Animal Kingdom – Glassoctopus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더 애니멀 킹덤 – 글래스옥토퍼스


두 번째 시계는 유리 조각가 시모네 크레스탄니(Simone Crestani)가 디자인한 글래스옥토퍼스입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의 크레스탄니는 15세의 어린 나이부터 유리를 다루기 시작해, 전통적인 무라노 유리 기법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기법을 발전시켜온 작가입니다. 그는 유리가 지닌 투명함과 깨지기 쉬운 특성을 극대화하여 자연의 유기적인 형상을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글래스옥토퍼스에는 어두운 밤의 바다를 연상시키는 핸드 기요셰 다이얼 위에 이름처럼 투명한 유리 문어가 있습니다. 문어의 두께는 약 3.5mm로, 작은 유리 막대를 녹인 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제작한 텅스텐 도구로 형태를 잡았습니다. 또한 유리로 단순히 문어의 모양만 잡은 것이 아니라, 다리의 빨판과 바닷속의 기포까지 재현했습니다. 덕분에 볼록한 유리가 뒷면을 확대하거나 왜곡해 문어가 실제로 물속에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전체 개발 과정은 무려 1년, 각각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것에는 최소 3일이 소요됐습니다. 케이스 소재는 5N 핑크 골드입니다.

Métiers d’Art Tribute to the Animal Kingdom – Oraygami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더 애니멀 킹덤 – 오레이가미


세 번째 모델은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마이크로 오리가미 작가 안야 미도리(Anya Midori)가 담당합니다. 2009년부터 활동한 그녀는 별도의 도구 없이 자신의 손과 이쑤시개만으로 정밀한 극소형 종이 작품을 완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이얼에는 깊은 바다를 연상시키는 블루 컬러의 방사형 핸드 기요셰 위에 6마리의 가오리를 표현했습니다. 각각의 가오리는 5~10mm 크기로, 안야 미도리가 직접 염색한 9~12mm의 일본산 종이를 손으로 접어 만들었습니다. 이후 가느다란 황동 스템에 각각 다른 높이로 가오리를 고정해 물속을 헤엄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오레이가미를 위해 안야 미도리는 가오리의 형태를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하며 2년 이상의 시간을 소요했다고 합니다. 케이스 소재는 화이트 골드입니다.

Métiers d’Art Tribute to the Animal Kingdom – Tigerbroidery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더 애니멀 킹덤 – 타이거브로이더리


네 번째 모델 타이거브로이더리는 영국 왕립 자수 학교(Royal School of Needlework) 출신의 작가 로라 배버스톡(Laura Baverstock)과의 협업으로 탄생했습니다. 배버스톡은 금속 실을 활용한 전통 금자수 기법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입체적인 형상을 표현합니다. 그녀의 손끝에서 탄생한 자수 작품은 ‘오리엔트 특급 살인’, ‘엠마’ 등 영화 의상을 비롯하여 알렉산더 맥퀸과 같은 세계적인 패션 하우스의 오트 쿠튀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그녀는 다이얼에 밀림 속에서 얼굴을 드러낸 호랑이를 표현했습니다. 호랑이의 얼굴은 9K 옐로 골드와 화이트 골드 와이어로, 검은색 줄무늬는 세라믹 와이어로 표현했습니다. 눈은 호랑이 특유의 눈동자를 재현하기 위해 서로 다른 10가지 색상의 실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배경 역시 실크와 면으로 제작했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그녀의 자수 기법을 시계에 적용하기 위해 별도의 티타늄 플레이트를 새롭게 설계했습니다. 다이얼의 총 제작시간은 210시간에 달합니다. 케이스 소재는 화이트 골드입니다.

Métiers d’Art Tribute to the Animal Kingdom – Papercroc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더 애니멀 킹덤 – 페이퍼크록


다섯 번째 모델은 종이 조각가 마리안 게일리(Marianne Guély)의 작품입니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마리안 게일리는 파리 국립응용예술공예학교(ENSAAMA Oliver de Serres)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던 시절, 종이의 무궁무진한 조형성과 표현력, 따뜻한 온기에 매료되어 종이 조각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후 종이의 특성을 이용하여 엠보싱, 종이 접기, 레이저 커팅과 레이어링으로 그림자와 빛을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페이퍼크록이라는 이름처럼 다이얼에는 흰색 면직 종이로만 표현한 눈 덮인 풍경과 악어가 자리합니다. 악어는 250g과 300g 두 종류의 종이를 엠보싱과 레이저 커팅 기법을 활용해 수작업으로 조립했습니다. 또한 악어의 비늘과 주변 나뭇잎은 가열한 황동판에 강한 압력으로 종이를 눌러 만들어 입체감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여러 겹의 종이를 이용해 마리안 게일리 특유의 깊이감을 표현했음에도 다이얼 위 종이의 두께는 3mm에 불과합니다. 케이스 소재는 5N 핑크 골드입니다.

Métiers d’Art Tribute to the Animal Kingdom – Woodenwings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더 애니멀 킹덤 – 우든윙스


마지막 모델 우든윙스는 프랑스의 가구 및 조각가 안나 르 코르노(Anna Le Corno)가 작업했습니다. 그녀는 파리의 에콜 불(Ecole Boulle)에서 목공예를 전공했으며, 이후 자신의 스튜디오 파루슈(Farouche)에서 전통 목재 상감 기법을 현대 가구와 목공예에 적용해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다이얼 중앙에는 날개를 오므리고 있는 매가 자리합니다. 매는 총 12종의 목재를 사용해 각각 다른 색상과 나뭇결로 나타냈습니다. 배경은 전통적인 원형 마케트리, 몸통은 여러 겹의 목재를 쌓은 뒤 손으로 조각하는 적층형 마케트리 방식, 날개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깃털 하나씩 조립하는 새로운 기법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시계의 다이얼이라는 작은 공간 안에서는 기존 목공 도구를 사용할 수 없었기에 수술용 메스와 유사한 도구, 초미세 카바이드 비트, 그리고 별도로 제작한 맞춤형 도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작업을 양안 현미경 아래에서 진행해야 했습니다. 케이스 소재는 5N 핑크 골드입니다.

6가지의 신제품 모두 메티에 다르 시리즈 고유의 계단형 러그가 있는 케이스를 사용합니다. 직경은 42mm, 두께는 12.9mm입니다. 무브먼트 역시 메티에 다르 전용 칼리버인 2460 G4로, 22K 로터에는 여섯 명의 장인들이 사용한 도구들을 핸드 인그레이빙했습니다. 진동수는 4Hz, 파워리저브는 약 40시간입니다. 각각의 시계는 해당 다이얼의 특징을 표현한 송아지 가죽 스트랩과 짝을 이룹니다.






바쉐론 콘스탄틴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더 애니멀 킹덤은 콘셉트 워치로, 자세한 생산량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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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술작품이네요..
페더스네이크가 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