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슈테 오리지널 세븐티즈 신제품

- 세븐티즈 (70s)
글라슈테 오리지널(Glashütte Original)은 지난 6월 ‘시잉 더 빅 픽쳐(Seeing The Big Picture)’를 테마로 개최한 프레스 이벤트에서 올해 하반기를 이끌 듀오를 먼저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하나는 8월 중순에 출시된 차세대 세나토 크로노그래프(>> 관련 기사 바로가기)였고, 다른 하나가 바로 오늘(9월 16일) 베일을 벗은 세븐티즈(70s) 신제품입니다.


- 세나토 크로노그래프



- 세븐티즈

- 1970년대 스페치크론
세븐티즈(70s)는 이름 그대로 1970년대 독일에서 제작된 시계에서 유래했습니다. 당시는 쿼츠 파동과 함께 전설의 시계 디자이너 제랄드 젠타(Gérald Genta)가 디자인한 배럴형 케이스의 스포츠 워치가 막 나오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이때 거장의 작품과 비슷하게 생긴 브라운관 TV 모양의 쿠션형 시계 역시 덩달아 붐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글라슈테의 시계 공장을 하나로 병합한 GUB(Glashütte Uhren Betriebe, 글라슈테 오리지널의 전신)에서도 관련 디자인의 제품으로 스페치크론(Spezichron)을 선보였습니다. Spezial(특별한)과 Chronometer(크로노미터)의 합성어로 이름 지은 이 시계가 오늘날 세븐티즈의 모태가 됩니다.

- 세븐티즈 파노라마 데이트(2011)

- 세븐티즈 크로노그래프 파노라마 데이트
세븐티즈 컬렉션은 지난 2011년 첫선을 보였습니다. 당시 브랜드 특유의 파노라마 데이트를 장착한 쓰리-핸즈 모델로 먼저 데뷔했고, 그로부터 3년 뒤 애호가들에게 익숙한 '세븐티즈 크로노그래프 파노라마 데이트'가 나왔습니다. 이후 글라슈테 오리지널은 또 다른 복각 모델인 식스티즈(60s)와 세븐티즈(70s) 라인을 엮어서 아예 빈티지 컬렉션을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이때 식스티즈가 기본적인 쓰리-핸즈, 세븐티즈가 크로노그래프를 담당함에 따라, 세븐티즈 쓰리-핸즈 모델은 라인업에서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 세븐티즈 크로노그래프 파노라마 데이트

- 식스티즈 크로노그래프 애뉴얼 에디션
세븐티즈 크로노그래프 파노라마 데이트는 배럴형 스포츠 워치가 각광을 받는 시계 트렌드와 맞물려 베리에이션을 꾸준히 확장했습니다. 다만, 컬러 다이얼 위주의 베리에이션이 반복되다 보니 라인업이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글라슈테 오리지널은 이에 칼을 빼들고 세븐티즈 쓰리-핸즈 모델을 다시 선보이기로 합니다. 때마침 식스티즈 컬렉션은 세븐티즈와 반대로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별도로 선보임에 따라, 식스티즈와 세븐티즈 모두 쓰리-핸즈와 크로노그래프 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세븐티즈 신제품은 얼굴부터 다릅니다. 이전이 선-레이 다이얼이었다면, 신제품은 잔잔한 육각형이 수없이 반복되는 ‘헥사그리드’ 패턴이 다이얼에 입체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덕분에 다이얼의 표정이 빛 반사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집니다. 브랜드가 자랑하는 빅 데이트인 ‘파노라마 데이트’는 빠지고 일반적인 데이트 창이 3시 방향에 자리합니다. 시그니처가 빠진 게 아쉬울 수 있지만, 다이얼 디자인은 되려 더 깔끔해 보이긴 합니다. 컬러는 블랙, 실버, 브라운까지 세가지 옵션으로 나뉩니다. 각 색깔은 바이닐 레코드, 스테레오 패널, 트위드 앰프와 같은 레트로한 음향 기기에서 모티프를 얻었다고 합니다.

다이얼 컬러에 따라 핸즈 및 인덱스의 색깔도 달라집니다. 블랙은 화이트 골드 및 로듐 도금, 실버는 블랙 코팅, 브라운은 5N 골드와 각각 짝을 이룹니다. 오벨리스크 형태의 핸즈는 공통적으로 안쪽을 오려내고 양쪽 모서리를 한번 깎아서 가공하는 등 이전보다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끝이 뭉툭해진 핸즈에 맞춰 아플리케 타입의 아워 마커 역시 삼각형에서 사각형으로 바뀌었습니다. 각 표면에는 이전과 달리 슈퍼루미노바 야광물질을 도포해 스포츠 워치의 디테일을 강화했습니다.


옛 브라운관 TV를 연상케 하는 세븐티즈 특유의 배럴형 케이스는 익숙합니다. 사이즈는 직경 39 x 39 mm, 두께 9.6mm로 이전(40 x 40mm, 11.5mm)보다 훨씬 컴팩트해졌습니다. 다이어트에 맞춰 크라운 가드도 얇게 다듬었습니다. 덕분에 예전처럼 크라운 가드가 크게 도드라져 보이지 않습니다. 세븐티즈 특유의 실루엣을 크게 해치지 않는 건 물론입니다. 스틸 소재의 표면은 새틴 브러시드 가공을 중심으로 베젤 모서리, 미들 케이스의 측면과 같이 한번 깎아낸 부분은 폴리시드 가공을 곁들였습니다. 방수 사양은 100m입니다.

-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36-11

-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36-10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으로 드러나는 무브먼트는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36-11(또는 36-10)입니다. 블랙 다이얼 모델은 특별히 주요 부품을 그레이 갈바닉 코팅 처리한 36-10을 탑재합니다. 칼리버 36 시리즈는 공통적으로 글라슈테 전통 양식을 충실히 계승합니다. 전통적인 ¾ 플레이트, 인그레이빙 장식을 더한 밸런스 콕, 스완넥 레귤레이터, 블루 스크루는 물론 최근에 글라슈테 오리지널이 밀고 있는 투-톤 오픈워크 로터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류의 ‘스위스’산 무브먼트보다 보는 맛이 있습니다. 내실도 알차게 챙겼습니다. 실리콘 헤어스프링이 자기장과 온도 변화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하고, 파워리저브는 100시간에 달합니다.


일체형 브레이슬릿 또는 러버 스트랩이 케이스에 빈틈없이 체결됩니다. 브레이슬릿은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새틴 브러시드 가공을 중심으로 마감했습니다. 러버 스트랩은 다이얼에 맞춰 겉면에 잔잔한 직물 패턴을 입혔고, 뒷면에는 착용감을 고려해 가죽 안감을 덧댔습니다. 각 스트랩은 글라슈테 오리지널이 특허를 취득한 ‘그루브 록 시스템’을 통해 별다른 도구 없이도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러버 스트랩에 연결된 폴딩 버클 역시 퀵 체인지 시스템을 지원합니다.

- Ref. 1-36-11-01-02-71

- Ref. 1-36-11-01-02-66

- Ref. 1-36-11-03-02-71

- Ref. 1-36-11-03-02-66


- Ref. 1-36-10-04-02-86
세븐티즈 신제품은 실버, 브라운 다이얼 기준으로 러버 스트랩을 고르면 1670만 원, 스틸 브레이슬릿을 선택하면 1840만 원입니다. 500개 한정으로 선보이는 블랙 다이얼 에디션은 스틸 브레이슬릿 및 러버 스트랩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가격은 2070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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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6


명작을 냈네요 글라슈테 ㄷㄷㄷ 사이즈 잘뽑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