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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지라르 페리고(Girard-Perregaux)>



추석 연휴 기간 내에 안타까운 비보(悲報) 하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스위스의 존경 받는 워치메이커 도미니끄 루아조(Dominique Loiseau)가 

지난 18일(현지 시각) 갑작스레 지병이 악화돼 향년 64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입니다. 


1949년 프랑스의 Boulogne-Billancourt에서 태어난 도미니끄 루아조는 십대 후반 Ecole d'Horlogerie d'Anet (EHA)에서 워치메이킹 과정을 수료한 뒤,

스위스 라쇼드퐁(La Chaux-de-Fonds)으로 건너가 Technicum에서 수학, 이후엔 국제시계박물관(Musée International d'Horlogerie, MIH)에서 근무하며

18세기 중후반 피에르 자케 드로가 남긴 몇몇 복잡한 오토마타(Automata, 기계식으로 움직이는 자동인형)를 복원하면서 비로소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30여 년의 세월 동안 금세기 최고의 시계 복원가 중 한명으로, 

또한 각종 컴플리케이션에 능한 최고의 워치메이커로서 업계에서 두루 존경받는 시계 장인의 반열에 올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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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케 드로의 역사적인 오토마타, '라 뮤지시엥(La Musicienne)'을 복원하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1978년 당시의 도미니끄 루아조. (사진 출처: 아뜰리에 루아조 공홈, http://www.atelier-loisea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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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1981년 투르비용과 퍼페추얼 캘린더를 접목한 초창기 포켓 워치인 르네상스(Renaissance)를 복원했으며(바로 위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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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에는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종소리(Westminster carillon)를 재현하기 위해 총 6개의 공을 장착한 테이블 클락 형태의 특별한 미닛리피터에 

퍼페추얼 캘린더, 뉴욕과 베를린 등 4개 도시의 하늘과 계절을 보여주는 인디케이터, 온도계까지 장착한 오토마타 'Rose des Temps'을 선보여 화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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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에는 핸드와인딩 무브먼트에 플라잉 투르비용을 적용한 총 6개의 유니크한 포켓워치, Montres des Sables(Watches of the sand)를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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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에서 87년에는 플라잉 투르비용과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표시 기능이 있는 수동 포켓워치, '코브라(Cobra)'도 선보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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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서 89년에 걸쳐 복원한 오메가의 오토마타 테이블 클락, '알파와 오메가(L'Alpha et l'Omega)'.(현재는 오메가 박물관 소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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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공개된 블랑팡의 회심의 걸작, '1735' 프로젝트에도 루아조는 핵심 워치메이커로 참여했습니다.(1735는 블랑팡 설립연도)

이 시계는 하나의 오토매틱 무브먼트 안에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퍼페추얼 캘린더, 문페이즈,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등의 

기능을 겹겹이 포개어 완성시킨 마스터피스였지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였음에도 두께는 16.5mm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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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2011년 말, 그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아뜰리에 루아조(Atelier Loiseau)를 통해서도 

무려 6년여의 연구 개발 끝에 '1F4'라는 복잡시계의 끝판왕도 완성해 선보인 바 있습니다... 


15분 간격으로(1시간에 4번)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그랑 소네리에 퍼페추얼 캘린더,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등 총 32가지의 기능을 하나의 시계 안에 망라하고 

특허받은 회전 러그를 통해 시계 앞 뒷면을 자유자재로 선택해 착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컨셉이 돋보이는 멀티 컴플리케이션 + 리버서블 오뜨 오를로제리였습니다.   


- 시계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뜰리에 루아조 공홈 관련 페이지 참조: http://www.atelier-loiseau.ch/loiseau-1f4/concep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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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해 초에는 지라르 페리고(Girard-Perregaux)에 마스터 워치메이커로 합류,  

GP를 통해 보다 혁신적이고 다양한 신제품 개발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게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시게 되어 안타깝기 그지 없군요... 


이번 비보에 맞춰 지라르 페리고 및 케링(Kering) 그룹 관계자 역시 성명을 통해, 

"전설적인 워치메이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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