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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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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은 새 CEO인 니콜라스 바레츠키의 지휘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 타임워커에 레이스 컨셉트를 투영해 스토리 라인을 강화했고, 그 연장 선상에서 1858 라인업에 변화를 꾀했습니다. 이번 1858 라인업은 아웃도어 워치 컨셉트의 투영, 기계식 시계의 필드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었던 장르로 간혹 탐험가의 시계라고 부르던 장르를 세련되게 덮어씌었습니다. 아웃도어 컨셉트의 시계, 탐험가의 시계라고 부르는 장르는 야광, 방수 같은 스포츠 성을 갖추고 있으나 강력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몽블랑의 시계의 방향성을 암시하는데요. 스포츠성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더라도 브랜드 전체가 지닌 우아함과 미네르바가 쌓아 올린 아카이브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겠다는 것이죠. 


그리고 몽블랑 라인업의 큰 과제였던 계층화를 라인업 통합으로 제거했습니다. 하이엔드급 라인업인 빌르레, 하이-미드 레인지에 속하는 니콜라스 뤼섹, ETA와 ETA 제네릭 베이스로 합리성을 강조했던 스타, 타임워커 등을 통합하게 됩니다. 이러한 라인업 형태에서는 하나의 브랜드 안에 여러 개의 브랜드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빌르레는 하이엔드 메이커에 필적한 시계지만 스타는 합리적인 구매를 위해 에셀션한 방향성을 드러냈기에 그 사이의 괴리가 컸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는 두 개의 스타 라인업을 통합한 스타 레거시, 4810, 타임워커, 1858, 보헴, 헤리티지를 여섯 개의 축으로 삼고 당분간 트래디션을 유지하지 싶습니다. 이렇게 되면 예를 들어 스타레거시에서도 니콜라스 뤼섹에서만 있었던 인 하우스 크로노그래프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즉 일반적인 시계 메이커의 라인업과 비슷해지는 것이죠. 그리고 스마트 워치인 서밋은 라인업의 하나로 분류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1858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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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새로운 1858라인업을 구성할 시계와 이미지 컷입니다. 어떤 방향성을 드러내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죠. 1858의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데에는 미네르바가 과거 생산했던 군용시계나 군용 타입의 시계가 힌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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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와 같은 모델들이 힌트가 되었는데요. 블랙 다이얼에 뚜렷하게 대비를 이루는 아라빅 인덱스, 야광이 그러하죠. 물론 군용 시계가 아니라고 해도 당시로서는 스포츠 워치와 유사한 용도로 활약했을 크로노그래프입니다. 


1858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 100 (Monopusher Chronograph Limited Edition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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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상으로 1858 라인업의 기함에 해당하는 모델입니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투 카운터 수동 크로노그래프죠. 이번 그린 다이얼의 1858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 100의 배색은 2017년 온리 워치의 그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브론즈 케이스의 온리 워치와 달리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택했고, 케이스 지름은 40mm로 축소, 무브먼트는 칼리버 MB M13-21을 탑재해 실질적으로 둘은 다른 시계입니다. 40mm로 줄어든 케이스 지름 덕분에 더 빈티지스럽게 보이는데요. 선레이 패턴을 머금어 신록과 산을 느끼게 하는 다이얼 컬러는 새로운 1858의 이미지와 부합합니다. 다이얼을 보조하는 그린 앨리게이터 스트랩의 색감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1858 지오스피어(Geosphere) (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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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 지오스피어는 세계 7개 최고봉에 대한 도전에 헌정하는 모델로, 7개 최고봉을 모두 등정한 사람은 현재까지 단 500 명만이라고 하죠. 기능상으로 월드타이머에 해당하는 1858 지오스피어는 지구를 남, 북반구로 나눠 다이얼의 위와 아래로 배치했습니다. 위의 북반구는 시계 반대방향, 남반구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데요. 24시간을 낮과 밤으로 나눈 링 주위를 도는 월드타이머와 동일한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질적으로 월드타이머처럼의 사용은 어려운데, 남, 북반구의 지도만으로는 정확한 타임존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시 남, 북반구를 자세히 보면 모두 7개의 빨간 도트가 있으며, 이는 세계 7개 최고봉의 위치를 나타납니다. 위 사진처럼 1858 지오스피어를 포함 1858의 모델들은 빈티지스럽게 염색한 가죽 스트랩과 분트(Bund) 혹은 스파르타쿠스로 칭하는 스타일의 스트랩, 나토밴드와 어울려 컨셉트를 더욱 명확하게 드러내고자 합니다. 케이스는 스레인리스 스틸이 기본이며 브론즈 케이스로 한정 수량이 선을 보이게 됩니다. 

 

1858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Chronograph Autom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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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함의 수동 크로노그래프를 닮은 1858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입니다. 자동 크로노그래프를 탑재했고, 베이스 무브먼트에서 아워 카운터(6시 방향)을 삭제해 투 카운터로 완성했습니다. 카운터 지름을 크게 가져가는 방식으로 다이얼의 밸런스를 잡아냈습니다. 무브먼트를 드러내지 않는 솔리드 백이지만 솔리드 백에 1858의 메세지를 담아 무브먼트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1858에서는 볼륨 모델에 해당하며, 1858 라인업의 디자인과 공통 사항인 다양한 스트랩 조합을 보여줍니다. 



1858 오토매틱 (Autom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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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 라인의 엔트리 모델입니다.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날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군용 시계의 디테일이 가장 잘 드러나는 모델이기도 한데요. 뚜렷한 아라빅 인덱스에 야광을 올리기 용이하게 디자인한 캐시드럴 핸드를 사용했습니다. 복구풍의 필드 워치 스타일로 40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브론즈 베젤이라는 독특한 조합을 드러냅니다. 



1858 포켓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 100 (Pocket Watch Limited Edition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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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스트랩에 수납한 이미지가 없지만 손목시계, 탁상시계, 회중시계 3가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1858의 지향점을 설명하기 위해 도움을 주기 위한 역할을 맡았다고 보면 무난하겠군요.  수동 크로노그래프에 주로 탑재하는 칼리버 MB M16.24를 탑재해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수행하나, 24시간을 표시하는 빨간색 시침 하나만 가지고 있습니다. 분침을 삭제한 이유는 바쁜 도심을 떠난 아웃도어의 여유 내지는 군용 시계의 영향이라고 하겠습니다. 낮과 밤을 혼동하지 않도록 군용시계의 역사에서는 종종 12시간을 대신해 24시간 표시의 시침이 등장하곤 했으니까요. 케이스 백은 헌터 백과 유사하지만 나침반이 수납되어 있습니다. 역시 아웃도어다운 디테일이자 기능입니다. 자석을 사용하는 나침반이기에 시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으나 충분히 계산되어 아름다운 칼리버 MB M16.24에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다이얼은 패턴과 색상이 매우 오묘한 듀모티어라이트(Dumortierite) 소재입니다. 



타임워커 매뉴팩처 크로노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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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소개한 타임워커의 새로운 크로노그래프입니다. ETA 베이스의 기존 자동 크로노그래프의 약간 윗쪽에 배치될 모델로, IWC의 자동 크로노그래프인 칼리버 69370을 베이스로 삼는 칼리버 MB 25.10을 탑재합니다. 납작한 컬럼 휠과 빈티지 카의 딱딱해 보이는 스티어링 휠 모양으로 가공한 로터가 인상적인 무브먼트입니다. 잠깐 만져본 느낌은 생각보다 솔리드했습니다. IWC의 칼리버 69370을 무브먼트 상태(케이싱하지 않은)로 2년 전에 만져봤던 느낌과 제법 상반됩니다. 이미 IWC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았고 그 기간 동안 충분히 다듬어 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ETA 만큼은 아니겠지만 범용 무브먼트의 덕목인 작동 안정성이 느껴졌습니다. 타키미터를 올린 블랙 세라믹 베젤과 같은 색의 플린지, 카운터. 이와 반대되는 하얀색 다이얼을 사용한 판다 다이얼 구성은 빈티지 크로노그래프에서는 스탠다드의 하나로 펀칭 홀 디테일을 넣은 스트랩과 함께 빈티지다움을 한껏 드러냅니다. 



스타 레거시 라인업

스타 레거시 서스펜디드 엑소투르비용 리미티드 에디션 58 (Star Legacy Suspended Exo Tourbillon Limited Edition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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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스타 클래식을 통합하고 상위 라인업의 기능을 추가해 주력으로 탄생한 스타 레거시입니다. 지금까지 두 개의 스타 라인은 지극히 실용적인 기능 중심으로 짜여져 있었습니다. 앞으로 몽블랑의 주력이자 최대 라인업이 될 스타 레거시인 만큼 이에 어울리는 기함이 배치되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선을 보이는 스타 레거시 서스펜디드 엑소투르비용이 주인공으로 상단의 투르비용 케이지를 제거하고, 밸런스 휠의 지름을 키워 클래식 아름다움을 극대화 한 엑소투르비용을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싱글 암(Arm)에 매단듯 한 모델입니다. 평형이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투르비용에서 싱글 암 구조는 난이도가 최상에 속합니다. 때문에 케이지 좌우로 고정하는 브릿지 방식과 달리 싱글 암 방식은 F.P 쥬른 등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번 스타 레거시 서스펜디드 엑소투르비용은 엑소투르비용의 아름다움과 기교적인 면을 고정방식을 달리해 새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한 모델입니다. 시, 분을 배치한 스몰 다이얼과 대칭을 이룰만큼 커다란 케이지와 그 둘이 이루는 균형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스타 레거시 니콜라스 뤼섹 크로노그래프(Star Legacy Nicolas Rieussec Chrono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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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베이스를 제외하고 몽블랑의 첫 인 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였던 니콜라스 뤼섹이 과거로 향하게 되며, 스타 레거시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특유의 오프 센터 디스크 카운터와 시, 분을 몰아넣은 스몰 다이얼 배치는 건재합니다. 밤낮 표시와 GMT 핸드, 날짜 기능의 풍부한 기능성도 여전한데요. 스타 레거시로 들어오면서 이 같은 장점은 유지하면서 디테일에 변경을 가해 새로운 모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스크 카운터와 한 를 이뤘던 나뭇가지 모양의 브릿지가 사라졌고, 대신 니콜라스 뤼섹의 거치형 크로노그래프(위 사진)의 카운터에 사용한 마름모꼴 바늘로 바뀌었습니다. 어쩌면 니콜라스 뤼섹 모델 보다 스타 레거시가 더 니콜라스 뤼섹 다운 모습을 갖춘 것인데요. 이와 함께 데이트 윈도우의 위치를 6시로 변경했고 밤낮표시를 다이얼 안쪽으로 들여와 온전한 대칭을 꾀했습니다. 마무리는 기요세 패턴을 넣어 고급감을 부여했습니다. 스타 레거시의 중심을 잡아줄 역할이 기대됩니다. 


스타 레거시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Montblanc Star Legacy Chronograph Autom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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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6, 9시 안정적인 트리컴팩스 쓰리카운터 자동 크로노그래프입니다. 스타 레거시의 볼륨을 이끌 모델의 하나로 클래식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다이얼. 그러면서도 디자인의 강점인 심벌 화이트 스타를 6시 방향 12시간 카운터에 배치해 포인트를 주어 상품성을 계산한 모델입니다. 무브먼트의 코스메틱 피니시에서도 블루 스크류와 적절한 각인을 넣어 케이스 백에서도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스타 레거시 문 페이즈 (Star Legacy Moonph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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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스타와 스타 클래식의 차이는 화이트 스타가 퍼져나가는 기요세 패턴의 유무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스타 레거시로 통합하면서 이 같은 다이얼 패턴도 혼합된 형태로 나타나곤 하는데요. 문 페이즈와 포인터 데이트가 있는 6시 방향의 화이트 스타에서 퍼져나가는 기요세 패턴과 아워 인덱스가 위치한 영역이 섹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스타 라인업의 전통을 동시에 수용했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자동 크로노그래프와 함께 볼륨 모델의 하나로 기대를 받고 있는 스타 레거시 문 페이즈는 날짜와 문 페이즈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풀 캘린더와 문 페이즈 기능의 스타 레거시 풀 캘린더와 함께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이라 예상됩니다. 문 페이즈를 담는 두 모델 모두 42mm 케이스로 선보이게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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