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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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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는 올해 SIHH에서 브랜드 재건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컬렉션 랑에 1(Lange 1)의 탄생 25주년을 늘 그랬듯 호들갑스럽지 않게 묵묵히 기념했습니다. 


매년 그 해의 하이라이트 피스를 부스 앞에 커다란 모형 전시물로 소개하는 전통(?!) 그대로 올해는 랑에 1 "2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모형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2018년 트리플 스플릿이나 2017년 투르보그라프 퍼페추얼 ‘푸르 르 메리트’와 같은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들에 비해서는 시각적인 임팩트가 훨씬 적은 편이긴 하지만, 메종을 넘어 독일의 하이엔드 시계 하면 떠오르는 아이콘으로 우뚝 선 랑에 1이기에 오히려 친숙한 느낌을 주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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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e 1 “25th Anniversary”

랑에 1 "2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앞서 Pre-SIHH 2019 뉴스로 자세히 소개한 랑에 1 "25주년" 기념 에디션 신제품입니다. 랑에 1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이듬해인 1990년 고향 글라슈테로 복귀한 랑에 운트 죄네 창립자의 증손자 발터 랑에(Walter Lange, 1924~2017)가 전 IWC 및 예거 르쿨트르 CEO였던 귄터 블륌라인(Günter Blümlein, 1943~2001)과 손잡고 1994년 런칭한 브랜드 재건 이래 처음으로 선보인 손목시계 컬렉션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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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에 운트 죄네 재건의 주역인 발터 랑에(사진 우측 인물)와 귄터 블륌라인(좌측 인물) 


랑에 운트 죄네는 1994년 10월 24일 드레스덴 궁에서 열린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총 4종의 새로운 손목시계들(랑에 1, 삭소니아, 아르카데, 투르비용 푸르 르 메리트)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당시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발터 랑에의 곁에는 그의 파트너인 귄터 블륌라인도 어김없이 참석해 역사적인 날을 함께 했는데요. 당시 소개된 시계들 중 유독 기자들의 관심은 랑에 1에 몰렸습니다. 물론 당시만 하더라도 랑에 1이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으리라고 짐작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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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 1의 개성적인 오버사이즈 데이트 형태는 드레스덴의 명소 젬퍼 오페라 하우스(Semper Opera House)의 파이브 미닛 클락(Five-minute clock)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얻었습니다. 오리지널 파이브 미닛 클락은 19세기 초반 당시 왕실 워치메이커였던 요한 크리스티앙 프레드리히 굿케즈(Johann Christian Friedrich Gutkaes)가 최초 고안하고, 그의 사위이자 훗날(1845년) 랑에 운트 죄네의 창립자가 되는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Ferdinand Adolph Lange)에 의해 1841년 완성되었는데요. 창립자의 증손자이자 독일 통일 후 브랜드 재건에 앞장선 또 다른 창립자 발터 랑에는 이러한 역사성을 계승하는 손목시계를 반드시 선보여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의 집념의 결실로 탄생한 랑에 1은 다이얼 중앙에서 벗어난 오프센터 다이얼로 시와 분을 표시하고, 하단 4시에서 5시 방향 사이에 작은 서브 다이얼로 초침을, 3시 방향에 부챗살 형태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다이얼 상단에는 대형 사이즈의 날짜창을 위치시킨 그 형태부터 타 브랜드에서는 보기 힘든 것이었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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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 1 탄생 25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은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케이스 직경은 38.5mm, 두께는 10.7mm이며, 무엇보다 다이얼 디테일이 기존의 랑에 1과 미묘하면서도 확실한 차이를 보입니다. 솔리드 실버 베이스의 아르장테(Argenté) 다이얼 바탕에 딥 블루 컬러 프린트와 숫자가 돋보이며, 핸즈 역시 열처리한 블루 스틸 핸즈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각 기능을 표시하는 서브 다이얼과 윈도우(창)를 잇는 경계를 층이 지게 입체적으로 처리했습니다. 특히 랑에 특유의 아웃사이즈 데이트 창 테두리가 눈에 띠게 위로 솟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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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케이스백은 열고 닫을 수 있는 힌지 디테일을 갖춘 큐벳(Hinged cuvette) 형태로 제작되었는데요(일반적으로는 헌터 케이스백이라 칭함). 화이트 골드 케이스백 중앙에는 랑에 운트 죄네 공방의 전경을 인그레이빙하고, 양 날개에는 브랜드 재건의 두 일등공신인 발터 랑에와 귄터 블륌라인의 이름을 새겨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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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백 덮개를 오픈하면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삽입한 시스루 형태의 케이스백을 통해 저먼 실버로 제작한 아름다운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L121.1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L121.1 칼리버는 시간당 21,600회(3헤르츠) 진동하며, 파워리저브는 약 3일간(72시간)을 보장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밸런스 콕 장식도 특별한데, 랑에 1 “25주년”을 상징하는 숫자를 컬렉션의 시그니처인 아웃사이즈 데이트 형태로 인그레이빙 가공하고 딥 블루 컬러 래커를 채웠습니다. 참고로 25라는 숫자는 1994년 10월 25일 4개의 새로운 손목시계 컬렉션과 함께 랑에 운트 죄네 재건을 공식화하는 기사들이 릴리즈된 역사적인 날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랑에 운트 죄네가 컬렉션의 공식 제품 컷을 촬영할 때 유독 25란 숫자(날짜)를 고집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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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 1 "2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Ref. 191.066)은 단 250피스 한정 제작될 예정이며, 공식 리테일가는 독일 현지 기준으로 4만 3,7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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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itwerk Date 

자이트베르크 데이트 


시와 분을 일반적인 아날로그 핸드가 아닌 점핑 디지털 디스플레이 형태로 표시하는 시계를 꼽으라 하면 많은 시계애호가들이 가장 먼저 자이트베르크를 언급할 것입니다. 그만큼 자이트베르크는 특유의 유니크한 디자인과 설계로 그리 길지 않은 데뷔 기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올해는 자이트베르크가 탄생한지 1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이를 기념하듯 모처럼 해당 컬렉션에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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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트베르크, 자이트베르크 스트라이킹 타임,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 자이트베르크 데시멀 스트라이크 등 2009년 컬렉션 런칭 이래 주로 스트라이킹 워치 쪽으로 라인업을 확장해온 자이트베르크가 올해는 모처럼 초심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타 브랜드였다면 타임온리 베이스에서 시작해 데이트, 크로노그래프, 캘린더 순으로 라인업을 확장했겠지만, 랑에 운트 죄네는 이러한 뻔한 루트를 스킵하고 컬렉션 런칭 10주년을 맞은 이제서야 데이트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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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터 31까지 표시된 원형의 데이트 링이 다이얼 외곽에 놓여져 있고 그 안으로 회전하는 디스크의 레드 프린트가 현재의 날짜를 표시합니다. 다음 날짜는 자정이 되면 정확하게 한 단계씩 이동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케이스 좌측면 8시 방향에 위치한 별도의 푸셔를 눌러서도 개별 조정이 가능합니다. 반면 케이스 우측면 4시 방향에 위치한 푸셔는 시를 표시하는 아워 인디케이션을 개별 조정하는데 사용됩니다. 다시 말해 날짜 조정을 위해 크라운을 이용해 분 단위로 시간을 조정하는 시간조차 낭비하지 않기 위해 날짜 조정 푸셔와는 별개로 아워 디스크를 조정하는 푸셔를 따로 분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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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트레인의 양 방향에 각각 커다란 숫자 디스크를 갖춘 기존의 자이트베르크 칼리버로는 일반적인 점핑 디스크 형태의 날짜 창을 추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랑에 운트 죄네는 칼리버 외곽을 감싸는 일명 스위칭 링 형태의 점핑 데이트 디스크를 추가했고 이를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는 클러치 부품과 푸셔를 더해 사용자 편리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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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44.2mm, 두께 12.3mm 크기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다이얼은 솔리드 실버 바탕에 그레이 컬러 처리했으며, 무브먼트는 새롭게 자체 개발 제작한 매뉴팩처 수동 칼리버 L043.8를 탑재했습니다. 총 516개의 부품과 70개의 주얼, 2개의 골드 샤통을 사용한 L043.8 칼리버는 시간당 18,000회(2.5헤르츠) 진동하고, 약 3일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기존의 자이트베르크가 36시간 정도의 파워리저브였던 점을 상기할 때, 같은 베이스 칼리버를 공유하면서도 기술적으로 많은 개선이 이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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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트베르크 데이트 화이트 골드 버전(Ref. 148.038)의 공식 리테일가는 8만 9,0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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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ograph Perpetual Tourbillon 

다토그래프 퍼페추얼 투르비용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문페이즈, 투르비용을 한데 응축한 명실공히 그랑 컴플리케이션 사양의 신제품입니다(물론 랑에는 이 정도를 그랑 컴플리케이션으로 규정하지는 않습니다만...). 2016년 데뷔 당시 플래티넘 케이스에 블랙 다이얼로 100피스 한정 제작했는데, 올해는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처음으로 샐먼 컬러 다이얼을 적용해 한층 빈티지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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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단순히 아연도금 처리로 구릿빛이 도는 샐먼 컬러를 입힌 것이 아니라, 다이얼의 소재 자체가 핑크 골드라고 합니다. 여느 케이스에 비해 구리 함양을 높이고 매트하게 표면 가공함으로써 특유의 선명한 핑크 컬러를 얻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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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952.2 칼리버 


화이트 골드 소재 케이스의 직경은 41.5mm, 두께는 14.6mm이며, 무브먼트는 전작과 동일한 매뉴팩처 수동 칼리버 L952.2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2.5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50시간). L952.2 칼리버는 알려진 바와 같이 기존의 다토그래프 퍼페추얼에 탑재된 L952.1을 바탕으로 밸런스 위치에 투르비용 케이지를 추가했기 때문에 다이얼 면만 봤을 때는 투르비용 시계인 줄 알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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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비용 외 다토그래프 퍼페추얼에는 없던 리니어 형태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다이얼 외곽 9시에서 10시 방향 사이에 추가되었고, 8시에서 9시 방향 사이의 스몰 세컨드 & 요일 표시 서브다이얼에 딸린 낮/밤 인디케이터의 위치도 다이얼 안쪽으로 통합돼 있습니다. 3시에서 4시 방향 사이에 위치한 서브다이얼은 크로노그래프 30분 카운터와 월, 그리고 윤년을 표시합니다. 6시 방향에는 문페이즈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있으며, 랑에의 다른 문페이즈 메커니즘과 마찬가지로 한번의 정확한 세팅으로 122.6년간 단 하루만 수정해주면 될 만큼 고도의 정확성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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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토그래프 퍼페추얼 투르비용 화이트 골드 버전(Ref. 740.056) 역시 단 100피스 한정 제작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며, 공식 리테일가는 28만 5,0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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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ematik Perpetual Honey Gold 

랑에매틱 퍼페추얼 허니 골드 


수식 그대로 ‘꿀’에서 영감을 얻은 허니 골드는 랑에 운트 죄네가 독자적으로 선보이는 18K 골드 합금입니다. 일반적인 골드 소재보다 단단하고 표면 경도가 높아 스크래치에도 덜 민감하며 특유의 그윽하고 달달한 빛깔로 착용자의 눈을 즐겁게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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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가지 버전의 16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오마주 투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165 Years – Homage to F. A. Lange”)에 처음으로 허니 골드 소재를 도입한 이래, 2011년 리차드 랑에 투르비용 푸르 르 메리트 한트베르크스쿤스트, 2015년 1815 F. A. 랑에 200살 기념 에디션, 2016년 랑에 1 타임존, 2017년 자이트베르크 데시멀 스트라이크까지 그 해 선보인 가장 특별한 한정판에 주로 허니 골드 케이스를 적용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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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동안 컬렉션에서 자취를 감춘 랑에매틱 퍼페추얼 라인에 처음으로 허니 골드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이전의 단종된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직경 38.5mm, 두께 10.2mm 클래식한 사이즈로 선보이며, 무브먼트는 일명 삭소마트(SAX-0-MAT)로 불리는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L922.1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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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922.1 칼리버


스톱 세컨드와 함께 특허를 획득한 독자적인 제로 리셋 메커니즘을 적용해 크라운을 당기면 초침이 바로 0점으로 복귀하며,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인 만큼 2,100년까지 시계가 정상 작동하는 한 별도의 날짜 조정이 필요 없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저먼 실버로 제작한 쓰리 쿼터(3/4) 플레이트 구조의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브랜드명과 삭소마트를 각각 엠보싱 각인한 21K 골드 로터 바깥쪽에는 와인딩 효율을 높이기 위한 플래티넘 소재의 원심 추가 더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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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매틱 퍼페추얼 허니 골드 버전(Ref. 310.050)은 단 100피스 한정 제작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며, 공식 리테일가는 8만 5,000 유로(EU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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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Lange Jumping Seconds

리차드 랑에 점핑 세컨즈 


마지막으로 함께 볼 신제품은 리차드 랑에 점핑 세컨즈 화이트 골드 버전입니다. 랑에 운트 죄네는 2016년 SIHH에서 점핑 세컨즈, 콘스탄트 포스 이스케이프먼트, 제로-리셋 메커니즘을 적용한 독창적인 시계를 리차드 랑에 컬렉션을 통해 첫 선을 보였습니다. 리차드 랑에 점핑 세컨즈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최초 플래티넘 케이스로 100피스 한정 출시하고, 이듬해인 2017년 핑크 골드 케이스로도 100피스 한정 출시, 올해는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블랙 다이얼을 적용하고 처음으로 한정판이 아닌 레귤러 에디션으로 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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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랑에 점핑 세컨즈에 적용된 점핑 세컨즈 메커니즘(흔히 '데드비트 세컨즈'로도 불림)은 18-19세기 진자시계 및 마린 크로노미터에 광범위하게 활용된 클래식 컴플리케이션 중 하나로, 초침이 딱딱 끊어지듯 흐르며 초 단위까지 정확하게 시간을 표시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21세기 들어서는 아놀드 앤 썬, 자케 드로, 예거 르쿨트르 등 몇몇 고급 시계제조사들이 손목시계에 도입하면서 뜻하지 않게 화제가 되고 있는데, 랑에 운트 죄네의 그것은 크라운을 당기면 초침이 영점으로 복귀하는 제로 리셋(Zero-Reset)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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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랑에 운트 죄네의 역사에도 점핑 세컨즈 메커니즘이 등장합니다. 창립자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가 항성시를 표시하는 포켓 워치에 도입한 적이 있고, 10년 후인 1867년에는 이와 관련한 첫 발명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습니다. 점핑 세컨드를 타 컬렉션이 아닌 리차드 랑에로 선보인 점도 다분히 상징적입니다. 창립자의 아들이자 다양한 기술적 성취로 브랜드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역사적인 인물의 이름을 딴 리차드 랑에 컬렉션은 브랜드 재건 이래 정밀한 관측 시계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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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 개의 원이 겹치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로 시간을 표시하는 방식은 드레스덴 출신의 천문학자이자 워치메이커인 요한 하인리히 세이페르트(Johann Heinrich Seyffert)가 1807년 제작한 포켓 크로노미터 No. 93을 기원으로 합니다. 시분초를 각각의 핸드로 표시하는 '레귤레이터' 형태의 다이얼은 리차드 랑에 점핑 세컨즈를 더욱 특별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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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골드 소재 케이스의 직경은 39.9mm, 두께는 10.6mm이며, 무브먼트는 전작들과 동일한 인하우스 수동 L094.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2시간). 여느 랑에 운트 죄네 무브먼트처럼 저먼 실버를 사용한 L094.1 칼리버는 총 390개 부품 중에 콘스탄스-포스 이스케이프먼트 역할을 하는 별도의 레몽투아(Remontoir) 장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L094.1 칼리버는 두 개의 기어 트레인을 갖고 있으며, 하나는 메인스프링 배럴에서 밸런스 휠까지 이어지는 일반적인 기어 트레인 형태를 띠며, 다른 세컨드 휠 트레인은 점핑 세컨즈 메커니즘을 구동합니다. 이때 세컨드 휠 트레인의 두번째 휠에는 레몽투아 장치가 맞물려 있는데 이 레몽투아(스프링)가 점차 줄어드는 메인스프링의 토크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점핑 세컨즈가 실행되는 동안 발생하는 회전력 변동을 상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아름답고 특별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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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랑에 점핑 세컨즈 화이트 골드 버전(Ref. 252.029) 신제품의 공식 리테일가는 7만 1,0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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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독일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랑에 운트 죄네의 SIHH 2019 리포트를 마칩니다. 


회원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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