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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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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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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VS 컬럼에서는 마치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듯 시계 위에서 '무언가'가 우주를 유영하는 듯, 혹은 공중 부양하는 듯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시계들의 대결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CARTIER - Rotonde de Cartier Astromystérieux 9462 MC Calibre
까르띠에에 있어 미스터리 클록은 브랜드의 시그너처와도 같습니다. 까르띠에 역사에서 미스터리 클록은 온전히 한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계죠. 루이 까르띠에는 젊은 워치메이커 모리스 쿠에와 손잡고 1912년 모델 A라는 최초의 미스터리 클록을 선보였는데, 바늘을 무브먼트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메탈 소재 가장자리에 톱니가 달린 유리 디스크에 고정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덕분에 바늘이 마치 시계 위에 떠 있는 듯 보였죠. 2013년 까르띠에는 이 미스터리 클록에서 영감을 받아 이 메커니즘을 손목시계에 구현해냈고, 지속적으로 손목 시계 위에 이 테마를 응용하고 진화시켜가고 있습니다. 

1914, Model A mystery clock 2-006.png
_모델 A(1914년)

1921, Mystery clock 3-014.png
_미스터리 클록(1921년)

1922, Mystery clock with single axle-016.png
_미스터리 클록(1922년)

올해 SIHH에서도 미스터리 워치, 스켈레톤, 팬더 등 브랜드의 시그너처 테마를 중심으로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단연 하이라이트는 로통드 드 까르띠에 아스트로미스터리 9462 MC 칼리버였습니다. 미스터리 워치 부문에 있어 일가견을 지닌 까르띠에가 미스터리 손목 시계, 미스터리 더블 투르비용에 이어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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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로통드 드 까르띠에 아스트로미스터리 9462 MC 칼리버
 
9462 MC 칼리버에서 주목할 곳은 이스케이프먼트와 밸런스 휠, 기어 트레인, 배럴로 구성된 중앙 축 부분. 아워 디스크는 투르비용 디스크와 연결되어 시간을 표시하고 분침 역할을 하는 길쭉한 형태의 중앙 축이 한 시간에 한 번 다이얼 주위를 회전하며 분을 표시합니다. 덕분에 무중력 상태에서 떠다니는 듯 신비로운 광경이 연출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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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9462 MC 칼리버
 
사파이어 디스크와 크라운 측면을 통해 이뤄지는 와인딩 시스템도 매우 독특합니다. 이 크라운은 와인딩 되는 순간에만 배럴에 연결되는데, 이는 크라운 스템과 와인딩 디스크 사이에 떠 있는 톱니바퀴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즉 크라운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톱니바퀴와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끊어집니다. 이 독특한 와인딩 시스템은 특허 출원 대상이기도 합니다.   

VS

PIAGET - Polo Tourbillon Relatif
피아제의 투르비용 렐라티프 무브먼트도 못지 않은 신비로움을 선사합니다. 피아제가 특허를 획득한 이 렐라티프 투르비용 608P는 플라잉 투르비용 캐리지가 무브먼트와 완전히 분리된 듯한 형태로 분침 끝에 장착되어 자체 축에 의해 1분마다 1회전을 합니다. 또한 투르비용 캐리지를 장착한 분침은 1시간마다 다이얼을 한 바퀴 회전하며 트윈 로테이션(Twin Rotation)을 보여줍니다. 마치 투르비용 캐리지가 다이얼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608P는 투르비용 캐리지 브리지를 티타늄으로 제작했는데, 비대칭 형태를 지닌 P로 회전축의 균형을 맞춘 점에서도 기술력이 엿보입니다. 투르비용 캐리지를 장착한 바늘을 제외한 무브먼트만의 두께는 3.28mm, 바늘까지 모두 포함하면 총 두께가 9.14mm입니다. 투르비용 렐라티프 무브먼트의 경우 단 한 명의 워치메이커(물론 이 기술력을 구현할 수 있는 워치메이커는 소수에 불과합니다)가 각 무브먼트 조립과 케이스 탑재를 전담하며 각각의 칼리버는 정확성을 위해 6주에 걸쳐 테스트를 거친다고 합니다. 이 특별한 무브먼트를 장착한 시계가 바로 피아제 최초의 시계 컬렉션 폴로입니다. 특히 샹르베 에나멜링 기법을 적용하며 예술미까지 가미한 개성 넘치는 시계가 탄생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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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렐라티프 투르비용 무브먼트 608P  

피아제의 폴로 투르비용 렐라티프 라임라이트 파리-뉴욕 컬렉션 중 파리로 다이얼 위 유영하는 듯한 투르비용 캐리지로 시선을 쏠립니다. 이외에 반드시 살펴봐야 할 곳이 케이스 옆면입니다. 샹르베 기법으로 완성한 파리의 광경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왼쪽에는 튈르리 정원, 오벨리스크, 프랑스 하원, 개선문, 라데팡스가, 오른쪽에는 루브르, 대관람차, 에펠탑 등이 정교하고 당당한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블랙 컬러 부분이 바로 음각으로 파낸 후 에나멜로 채워 넣은 부분입니다. 프랑스 하원에 걸린 프랑스 국기에서 블루•화이트•레드 에나멜로 국기를 그대로 재현한 유머도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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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피아제 폴로 투르비용 렐라티프 라임라이트 파리-뉴욕 컬렉션

피아제 폴로 투르비용 렐라티프 재즈 파티 에디션에서는 다이얼 위 오선지를 넘나드는 렐라티프 투르비용과 함께 예술적인 샹르베 에나멜링 기법으로 구현한 케이스 옆면의 악보와 악기 디테일이 눈길을 끕니다. 케이스백에서는 색소폰을 연주하는 뮤지션의 실루엣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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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피아제 폴로 투르비용 렐라티프 재즈 파티 에디션

브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전설의 미스터리 메커니즘을 작디 작은 손목 시계에 구현한 까르띠에의 로통드 드 까르띠에 아스트로미스터리 9462 MC 칼리버 VS. 투르비용 캐리지를 얇디 얇은 바늘 위에 올려 마치 우주 행성처럼 다이얼 위에서 떠다니도록 디자인한 과감함이 엿보이는 피아제의 폴로 투르비용 렐라티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그 신비로운 움직임이 단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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