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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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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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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시계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독특한 방식으로 문페이즈를 디자인했고, 또 하나의 시계는 브랜드 최초로 문페이즈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우주의 모습을 담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전혀 다른 디자인과 느낌을 선사하는 두 개의 ‘천체’ 시계를 소개합니다.


MB&F, Moonmachine 2
사실 엄밀히 말하면 달빛(moonlight)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종의 착시 효과로 달은 자체적으로 빛을 발산하지 못하고 태양에게서 받는 빛을 반사할 뿐입니다. 즉 달빛은 달을 통해 지구에 투영되는 햇빛(sunlight)이라고 할 수 있죠. 독특한 문페이즈 디스플레이의 대가(!)인 핀란드의 독립 워치메이커 스테판 사르파네바(Stepan Sarpaneva)가 MB&F와 함께 손잡고 이같은 ‘심오한’ 컨셉을 문머신 2에 반영했습니다. 스테판은 “제 친구 막스가 제안하는 프로젝트는 언제나 흥미롭기 때문에 절대 거절할 수가 없습니다”라 말하며 MB&F의 대표 막시밀리언 뷔서에 대한 무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MoonMachine2_Ti_HRES_CMYK.jpg

 
MB&F와 스테판 사르파네바는 두 번째 협업을 통해 달빛처럼 심오한 우주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세계 최초의 프로젝티드(projected)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것입니다. 문머신 2는 오롤로지컬 머신 Nº8로 선보이는데, 오롤로지컬 머신 컬렉션의 두 디자인 아이콘인 배틀-액스(battle-axe) 로터, 그리고 HM Nº5에서 처음 선보인 시간 디스플레이 방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돌출은 광학 프리즘을 통해 이뤄지는데, 나란히 놓여 있는 시간, 분, 달 디스크가 마치 시계 속 엔진과 수직을 이루고 있는 듯 보입니다. 


MoonMachine2_RG_Face_HRES_CMYK.jpg

MoonMachine2_Ti_Face_HRES_CMYK.jpg

   
프리즘은 시와 분 부분을 20% 확대시켜 보여주는데, 시와 분 사이에 위치한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는 확대하지 않았습니다. 문페이즈 부분을 확대시킬 경우 왜곡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문머신 2는 문디스크를 추가로 담아내기 위해 HM8의 두께보다 0.5mm 두꺼워졌고,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쉽게 조정할 수 있는 푸셔를 갖추고 있습니다.


MoonMachine2_RG_Front_HRES_CMYK.jpg


코로나 링 아래의 문페이즈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두 개의 골드 소재 달을 통해서 스테판 사르파네바 고유의 DNA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 달은 케이스 위쪽의 사파이어 창을 통해 보이는 티타늄 와인딩 로터 위에 놓여 있는데, 문디스크에 놓인 두 개의 달은 지름 4.5mm에 두께 0.35mm, 로터 위 달은 지름 8.5mm에 두께 0.45mm로 손으로 일일이 피니싱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쳤습니다. 


MoonMachine2_BlackTi_Front_HRES_CMYK.jpg

MoonMachine2_RG_Profile_HRES_CMYK.jpg


문머신 2는 화이트 골드 달과 라이트 블루 하늘의 풀 티타늄 버전, 화이트 골드 달과 다크 블루 하늘의 블랙 처리한 티타늄 버전, 레드 골드 달과 회색빛 하늘의 레드 골드 & 티타늄 버전 3가지로 12피스 한정 생산합니다.


VS


PANERAI, L’astronomo – Luminor 1950 Tourbillon Moon Phases Equation of Time GMT – 50mm
2010년 파네라이는 첫 라스트로노모를 선보인 바 있었습니다. 망원경의 발명으로 갈릴레오가 하늘을 관찰한 지 400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시계였습니다. 첫 라스트로노모는 투르비용, 캘린더, 균시차 인디케이션, 일몰/일출 시간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 시계의 후손격인, 다시 한 번 갈릴레이 갈릴레오에게 경의를 보내는 새로운 라스트로노모 – 루미노르 1950 투르비용 문페이즈 이퀘이션 오브 타임 GMT는 파네라이로서는 처음으로 문페이즈 인디케이션, 그리고 날짜를 표시하는데 편광 크리스털을 사용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PANERAI - PAM00920_front.jpg


갈릴레오는 망원경의 발명 덕분에 달의 모습과 움직임과 관련한 중요한 발견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본 것을 매우 정확하고 섬세한 스케치로 구현했는데, 이는 지금 봐도 충분히 놀라울 정도로 인상적입니다. 따라서 그에게 헌정하는 이 타임피스에 문페이즈 인디케이션을 탑재한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클래식한 컴플리케이션을 파네라이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스켈레톤 무브먼트 P.2005/GLS(Galileo Luna Scheletrato를 의미)를 탑재한 새로운 라스트로노모의 백케이스에서 낮/밤 인디케이터와 문페이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PANERAI - PAM00920_back.jpg


작은 인덱스가 24시간 단위로 시간을 표시하며, 낮에는 해, 밤에는 달로 낮밤 여부를 알려줍니다. 별이 빛나는 하늘 중심에는 작은 창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달을 볼 수 있습니다. 달의 실제 주기(평균 29일 12시간 44분 3초)를 반영해 달이 하루에 약 6.1° 회전하며 모양을 바꿉니다. 이 시계는 주문하는 고객이 요청하는 지리적 위치에 맞춰 세팅해주는 일종의 메이드투오더(made to order) 시계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보이는 달은 항상 실제 자신의 하늘 위에 있는 달의 모습이 됩니다. 물론 북반구와 남반구 간의 차이도 반영합니다. 문페이즈 인디케이터처럼 일출/일몰 시간 인디케이터도 홈타임과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시계 소유주가 다른 타임존에 있게 될 경우에도 GMT 바늘이 가리키는 홈타임에 해당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PANERAI - PAM00920 dett 5.jpg


6시 방향에서는 선 형태로 보여주는 균시차(equation of time) 인디케이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균시차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평균태양시와 실제 태양의 시와 분을 의미하는 진태양시 간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고대에는 태양을 시간을 확인하는 기준으로 활용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시간 계측이 더욱 정확해졌고, 시계를 통해 시간을 확인하면서 하루를 24시간으로 계산하는 평균태양시가 진태양시를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즉 우리가 현재 시계를 보며 확인하는 시간이 평균태양시인 것입니다. 균시차는 -16분에서 +14분까지 차이를 보이며, 진태양시와 평균태양시가 정확하게 일치하는 날은 1년에 4일밖에 없는데, 이를 6시 방향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PANERAI - PAM00920 dett 3.jpg

PANERAI - PAM00920_dett 7.jpg


스켈레톤 무브먼트인 덕분에 투르비용의 모습은 시계 앞뒤 모두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4일의 파워리저브를 가능하게 하는 두 개의 배럴은 백케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날짜 디스크는 부품들을 가리게 되어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매력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 판단하에 파네라이는 날짜 디스크를 붕규산(borosilicate) 유리로 만들었습니다. 날짜의 숫자는 날짜 디스크 위에 자리한 편광 크리스털이 날짜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단 하나의 위치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위치에서 보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PANERAI - PAM00920_dett 1.jpg


앞서 언급했듯 자신의 위치를 지정할 수 있는 것은 케이스 소재와 피니싱, 바늘과 슈퍼루미노바의 컬러, 악어 가죽 스트랩 컬러까지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소재와 컬러를 선택해도 100m 방수 기능은 변함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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