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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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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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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F1의 리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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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50-03 투르비용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울트라라이트 맥라렌 F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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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11-03 오토매틱 와인딩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맥라렌(2018)

2016년 리차드 밀은 맥라렌 F1팀의 스폰서십을 발표합니다. ‘A racing machine on the wrist‘를 슬로건으로 삼아온 브랜드였기 때문에 당연한 움직임이었습니다. 발표 이후, 오렌지 컬러로 휘감은 맥라렌 F1 머신의 리버리에는 선명하게 대비를 이루는 검은색 글씨의 리차드 밀을 지금까지 볼 수 있게 되었죠. 리차드 밀은 이듬해 F1에서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지닌 영국의 명문 레이싱팀을 위해 RM 50-03 투르비용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울트라라이트 맥라렌 F1을 발표합니다. 무브먼트 무게 7g, 스트랩을 포함한 시계 전체의 무게는 40g 미만의 초경량 시계로 2차원 탄소동소체인 그래핀(Graphene)을 최초로 상업화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카본과 그래핀 레이어를 쌓아 올린 케이스에는 군데군데 맥라렌의 컬러 오렌지로 물들였고, 레이스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계측도구인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담아내며 첨단의 디자인과 정밀한 엔지니어링이라는 두 브랜드의 공통점을 표현해냈습니다. 201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자동 크로노그래프인 RM 11-03 오토매틱 와인딩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맥라렌으로 다시 한번 둘의 결합을 보여줬습니다. 오렌지 컬러의 실리카 레이어를 과감하게 사용한 쿼츠 TPT 케이스의 RM 11-03 오토매틱 와인딩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맥라렌은 레이스에서 떼어낼 수 없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으로 무장했습니다. 앞서 발표한 RM 50-03의 보급형(?)이었지만 리차드 밀, 맥라렌의 성향과 공통점을 멋지게 표현해냈습니다. 두 모델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RM 50-03은 맥라렌 F1(맥라렌 레이싱)을 위한 모델이고 RM 11-03 맥라렌은 슈퍼카 디비전인 맥라렌 오토모티브를 위함으로 볼 수 있습니다. RM 11-03 맥라렌의 가늘고 날렵한 스포크를 지닌 휠 형상을 한 크라운과 가로 지르는 라인이 들어간 푸시 버튼은 맥라렌의 플래그십 720S의 휠과 헤드라이트를 어렵지 않게 연상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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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40-01 오토매틱 투르비용 맥라렌 스피드 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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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스피드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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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운전석 좌우로 시트를 배치한 1+2시트

이번에 발표한 RM 40-01 오토매틱 투르비용 맥라렌 스피드 테일은 2018년 맥라렌이 선보인 하이퍼 GT카 스피드테일을 온전히 시계로 재현하고자 한 모델입니다. 106대로 한정 생산된 스피드테일은 이미 모든 주인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스피드테일은 25년 전 맥라렌이 내놓았던 3시트 구성을 한 하이퍼카 F1의 적자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운전자의 좌우로 탑승할 수 있는 1+2 방식의 시트 형태를 계승하고 공도 최고속도를 기록한 F1의 기록을 1070마력의 트윈터보 V8엔진과 모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403km라는 최고속도 갱신을 했기 때문입니다. 5.2m 달하는 긴 차체는 카본 파이버로 완성했으며,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차체를 따라 발생하는 와류를 제어하기 위해 바닥에 달라붙은 듯 유선형의 매끄러운 전면 라인과 턱시도의 연미처림 길게 뻗어간 후면(Tail)이 압권입니다. 자동차와 시계가 만났을 때, 시계 브랜드는 자동차를 시계 속으로 담아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계기반, 휠 같은 일반적인 자동차의 부품을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크라운이나 케이스 백에 새기는 일반적인 패턴에서 한 발 아니 한 발 더 나아가, 리차드 밀은 RM 40-01로 전위적인 스피드테일의 모든 부분을 옮겨오고 싶어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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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40-01은 토노 케이스를 택했지만 상당부분을 재설계해야 했습니다. 우선 베젤에 해당하는 어퍼 플레이트의 실루엣을 변경했습니다. 리차드 밀의 어퍼 플레이트는 모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이번 RM 40-01의 경우 가장 역동적이며 유선형의 라인을 그려냅니다. 착용시 손목과 밀착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모든 리차드 밀의 케이스는 완만한 커벡스(Curvex) 구조를 가집니다. RM 40-01은 스피드테일 디자인의 백미인 길게 뻗어나간 테일을 표현하기 위해 커벡스 케이스의 곡선을 수정했습니다. 티타늄 소재의 어퍼 플레이트와 케이스 백은 카본 TPT®로 성형한 미들 케이스를 샌드위치 합니다. 이것은 측면에서 봤을 때 다이얼 12시 방향에서 6방향으로 향할수록 두께가 얇아지는 형태를 드러냅니다. 필연적으로 다른 부품들은 기존 모델과 다른 각도와 두께가 요구됩니다. 가장 먼저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 형태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위, 아래로 비대칭 한 각도를 지닌 글라스를 만들기 위해 ‘3중 컨투어(triple contour)’ 구조로 부르는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완성했습니다. 조금 풀어보자면 3차원의 곡면을 지닌 사파이어 크리스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와 유래없는 곡면을 가진 케이스를 완성하기 위해 리차드 밀은 약 2,800시간, 개월 수로 표시하면 18개월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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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버 CRM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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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로고 모양을 넣은 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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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골드와 플래티넘 소재의 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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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모양의 스피드테일 캐빈 공간과 수직형 정지등

RM40-01의 칼리버 CRMT4는 빅 데이트,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기능 셀렉터를 탑재합니다. 리차드 밀에서는 쉽게 볼 수 있었던 기능이나 최초의 인 하우스 자동 투르비용 무브먼트로 구현했습니다. 기능은 다이얼에서 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12시 방향에 위치한 빅 데이트, 3시와 9시 방향에서 대칭을 이루는 기능 셀렉터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6시 방향에서는 투르비용 케이지가 보입니다. 아워 인덱스가 올라간 확장된 플린지는 알파벳 V자 형태와 유사하게 절개해 오픈 워크와 스켈레톤 가공한 부품이 드러냅니다. 이 공간은 스피드테일을 상공에서 내려다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물방울 모양의 캐빈(Cabin)을 공간을 묘사하고자 한 의도로 보입니다. 이것은 시스루 백을 통해 보이는 칼리버 CRMT4의 브릿지로 대칭되어 다시 한번 나타납니다. 로터 디자인에서는 스피드테일의 전면에 배치한 수직 덕트와 보닛을 평면적 풀어 늘어놓은 것 같습니다. 로터의 소재는 플래티넘과 레드 골드로 칼리버 CRMT4의 티타늄과 티타늄 표면의 컬러 처리를 한 브릿지를 배경 삼아 뚜렷하게 시야 속으로 들어옵니다. 이외에도 스피드테일의 루프 라인을 패턴처럼 반복 사용해 절개한 배럴도 발견됩니다. 물론 칼리버 CRMT4는 여느 리차드 밀의 무브먼트처럼 매우 높은 수준으로 피니시해 눈을 즐겁게 합니다. 리차드 밀은 칼리버 CRMT4의 개발과 완성에는 케이스 개발에 소요된 기간을 훌쩍 상회하는 8,600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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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40-01은 리차드 밀의 오랜 스트랩 파트너인 비위(Biwi)가 제공한 러버 밴드로 마무리 됩니다. 비위는 벌컬러(Vulcolor®) 기술을 이용해 러버 스트랩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선명한 오렌지 컬러의 라인을 넣었습니다. 이 라인은 투르비용 케이지가 위치한 다이얼 6시 방향에서 시작해 스트랩으로 이어진 것이죠. 스피드테일의 물방울 모양 캐빈 공간 후면에 수직으로 길게 뻗은 정지등을 표현한 디테일로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시계와 자동차의 협업을 할 때 크게 신경 쓰지 않거나 스테레오 타입으로 처리하는 스트랩까지 철저하게 이용해 스피드테일을 그려냈습니다. 이 모델은 스피드테일과 마찬가지로 106개를 한정 생산할 예정으로, 스피드테일처럼 빠르게 주인을 찾아 갈것이라고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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