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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가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20세기 초중반만 하더라도 여성들을 위한 손목시계를 만드는 제조사는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1960~70년대 여성주의 및 여성인권운동의 발현과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자연스레 여성들의 복식과 액세서리 문화도 발전하게 되었고, 여성용 손목시계의 수요 또한 비약적으로 증가해 현재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과거의 여성시계는 남성시계에서 사이즈만 줄인 듯한 보수적인 형태의 클래식 워치와 상류층 귀부인의 특별한 행사를 빛내기 위해 각종 보석으로 휘감은 주얼리 워치로 크게 양분화되었다면, 현대의 여성시계는 연령대를 초월한 각계각층 여성들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고려해 훨씬 다채로운 디자인과 기능의 제품군으로 세분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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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헴 데이 앤 나잇
몽블랑 여성시계 중 인기가 높은 스테디셀러다.   

몽블랑(Montblanc)은 자사의 타임피스 컬렉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일찍이 여성시계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여성시계 제조에 남다른 진심을 보여준 메종 중 하나입니다. 스타(현 스타 레거시), 트래디션 등 클래식 컬렉션에 다양한 사이즈의 여성용 제품을 선보인 것은 물론, 2014년에는 오직 여성들만을 위한 보헴(Bohème) 컬렉션을 론칭해 큰 화제를 모았지요. 마침 여성용 컴플리케이션을 향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몽블랑은 캘린더와 문페이즈를 중심으로 한 몇 종의 스몰 컴플리케이션 및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들을 차례로 전개함으로써 몽블랑 역사상 전례 없는 여성시계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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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과 뚜렷한 개성을 지닌 모던 보헤미안 여성들을 위해 탄생한 보헴은 그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몽블랑의 전체 타임피스 컬렉션 중에서도 독특한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필기구 제조사로 출발한 몽블랑은 전통적으로 음전한 신사의 이미지가 강한 데도 보헴은 남성시계 컬렉션과 한눈에 차별화하는 여성적인 우아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낮/밤 인디케이터를 스타일리시하게 재해석한 보헴 데이 앤 나잇(Bohème Day & Night)과 여성들이 선호하는 문페이즈 컴플리케이션을 앞세운 보헴 풀 캘린더(Bohème Full Calendar), 그리고 하이 컴플리케이션 버전인 보헴 퍼페추얼 캘린더(Bohème Perpetual Calendar)는 몽블랑표 여성시계의 정수를 대변합니다. 

mon_544637_boheme_night_112500_mood_weiss.jpg.jpg- 2015년 데뷔한 보헴 데이 앤 나잇 

부챗살을 연상시키는 방사형의 기요셰 패턴 장식 다이얼, 끝을 둥글린 고전적인 폰트로 빈티지한 멋스러움을 간직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로듐 혹은 골드 도금 처리한 섬세한 리프 핸즈, 볼록한 도트 형태의 미닛 트랙, 몽블랑 스타로고 인레이 혹은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양파 모양의 크라운, 곡선과 직선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슬림한 케이스 등은 보헴 컬렉션을 관통하는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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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헴 데이 앤 나잇 구형 다이얼 클로즈업  

2015년 첫 선을 보인 보헴 데이 앤 나잇은 명실공히 컬렉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그니처 라인업이라 하겠습니다. 낮과 밤이 바뀌는 모습을 반영한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유니크한 데이 앤 나잇 인디케이션은 실용적인 기능과 더불어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두 가지 사이즈(34mm & 30mm)와 다이아몬드 세팅 등 몇 가지 옵션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힘으로써 인기를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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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헴 데이 앤 나잇 신형 다이얼 클로즈업
구 버전과 비교해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아플리케 타입으로 보다 고급스럽게 다듬고, 미닛 트랙에 기요셰 패턴을 생략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보다 시원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미니멀한 터치를 가미한 데이 앤 나잇 인디케이션 디자인의 변화도 가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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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헴 데이 앤 나잇 30mm 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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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헴 데이 앤 나잇 34mm 신제품 

2021년 출시한 보헴 데이 앤 나잇 신제품은 단종 수순을 밟은 전 세대의 다이얼 디자인과 큰 차이는 없지만, 전체적인 비율과 톤의 조화를 고려하고 무엇보다 낮과 밤을 상징하는 해와 달의 형상 또한 보다 그래픽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세련된 인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케이스 사이즈에 관계 없이 셀리타의 자동 베이스를 수정한 MB 24.20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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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밖의 주요 라인업 제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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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헴 오토매틱 데이트 
유백색의 기요셰 패턴 다이얼에 8개의 다이아몬드로 인덱스를 대신한다. 잎사귀 형태의 유선형으로 절개한 트리플 윈도우 또한 보헴 컬렉션의 특징적인 요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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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헴 오토매틱 데이트 주얼리 
30mm 직경의 레드 골드 케이스 베젤부에 62개의 다이아몬드를, 다이얼에 총 178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함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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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헴 쿼츠 
기계식이 아닌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타임온리 라인업은 34mm 사이즈로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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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헴 문페이즈 쿼츠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문페이즈 기능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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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헴 문가든
2015년 첫 선을 보인 보헴 문가든은 음력에 따라 매달 보름달에 다른 이름을 부여한 유럽의 전통에 기반해 아이스 문(Ice Moon, 1월), 스노우 문(Snow Moon, 2월), 체이스트 문(Chaste Moon, 3월), 씨드 문(Seed Moon, 4월), 브라이트 문(Bright Moon, 5월), 다이언 문(Dyan Moon, 6월), 로즈 문(Rose Moon, 7월), 레드 문(Red Moon, 8월), 프룻 문(Fruit Moon, 9월), 하베스트 문(Harvest Moon, 10월), 헌터 문(Hunter Moon, 11월), 오크 문(Oak Moon, 12월) 각기 다른 이름을 부여한 디스크를 표시하는 전례없이 특이한 디스플레이로 화제를 모았다. 클래식 문페이즈 기능과 차별화하는 몽블랑의 창의적인 접근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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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헴 엑소뚜르비옹 슬림 주얼리 
약 3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완성한 마이크로 로터 설계의 매우 슬림한(두께 4.5mm) 인하우스 자동 엑소뚜르비옹 칼리버 MB M29.24로 무장한 하이 워치메이킹 라인업도 2016년 컬렉션에 첫 선을 보였다. 분당 1회전하는 엑소뚜르비옹은 케이지의 무게를 최소화함으로써 등시성 향상을 도모한다. 또한 전통적인 투르비용 이스케이프먼트에서는 보기 드문 스톱 세컨드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어 보다 정확한 타임키핑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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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뚜르비옹 칼리버 MB M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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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헴 엑소뚜르비옹 주얼리 모티브 서펀트 리미티드 에디션 18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뱀을 모티프로 2017년 발표한 이 특별한 한정판은 엑소뚜르비옹을 앞세운 하이 워치메이킹과 컬러 젬스톤 및 미니어처 페인팅 기법을 활용한 전통 메티에 다르(공예예술) 기술의 접목을 통해 몽블랑 여성시계의 품격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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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시계에 비해 필연적으로 케이스 및 다이얼의 사이즈가 작은 여성시계는 상대적으로 공간적인 제약이 많고,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 또한 제한적이라 보편적으로 널리 인정 받을 수 있으면서도 자사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을 뽑아내기가 무척 까다롭게 마련인데요. 때문에 론칭 7년여 만에 컬렉션에 안착한 보헴의 성공 비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헴은 앞서 열거한 디자인적인 특징들을 과하지 않게 조합하면서 클래식한 밸런스를 유지하되 위트 있는 디테일을 추가함으로써 몽블랑 여성시계만의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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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헴 퍼페추얼 캘린더 초기 모델 
2014년 발표한 몽블랑 최초의 여성용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로, 36mm 직경의 레드 골드 케이스와 함께 셀리타 자동 베이스(SW300)에 뒤부아 데프라의 퍼페추얼 캘린더 모듈(5107)을 얹어 수정한 MB 29.15 칼리버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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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헴 매뉴팩처 퍼페추얼 캘린더
2019년 발표한 100피스 한정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38mm로 사이즈를 살짝 키운 레드 골드 케이스에 약 3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완성한 인하우스 자동 퍼페추얼 캘린더 칼리버 MB 29.22를 탑재해 가치를 더했다. 

Montblanc Boheme Collection  Perpetual Calendar LE883 2.jpg- 보헴 매뉴팩처 퍼페추얼 캘린더 리미티드 에디션 88 

2021년 새롭게 선보인 보헴 매뉴팩처 퍼페추얼 캘린더는 2019년 레드 골드와 스틸 케이스로 선보인 전작의 연장선상에 해당합니다. 올해는 화이트 골드 케이스(베젤)에 58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얇게 커팅한 블루 어벤츄린(Aventurine) 글라스 다이얼을 사용함으로써 한층 특별한 느낌입니다. 달의 분화구까지 재현하듯 생생하게 마감한 문페이즈 디스크 또한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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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스켈레톤 핸드로 세컨드 타임존을 표시하고, 9시 방향의 요일 서브다이얼에 24시간 인디케이션을 통합해 홈타임의 시간대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여느 클래식 퍼페추얼 캘린더와 차별화하는 지점입니다. 3시 방향의 서브다이얼은 월과 함께 윤년을 표시하며, 6시 방향에 포인터 데이트와 함께 서정적인 문페이즈 디스크를 통합해 전체적으로 정돈된 기능 배열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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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헴 매뉴팩처 퍼페추얼 캘린더에는 차세대 매뉴팩처 자동 퍼페추얼 캘린더 칼리버가 힘차게 박동하고 있습니다. MB 29.22는 총 378개의 부품과 77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무브먼트 중 캘린더 관련 부품을 전통적인 레버 타입 대신 오직 휠과 캠으로만 구성해 한층 유저 친화적인 설계가 돋보입니다. 다시 말해 크라운을 양방향으로 돌려 각 캘린더 기능을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보통 날짜 조정을 권장하지 않는 저녁 시간대에 크라운을 조작해도 무브먼트 부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안전 장치를 내장해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MB 29.22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4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48시간을 보장하며,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몽블랑 매뉴팩처 자체적으로 행하는 엄격한 품질 인증 규격인 몽블랑 랩 테스트 500(Montblanc Laboratory Test 500)을 받았음은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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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헴 매뉴팩처 퍼페추얼 캘린더가 더욱 흥미로운 점은 스위스 하이 워치메이킹의 세계에서도 흔치 않은 여성용 퍼페추얼 캘린더라는 사실입니다. 21세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여성용 컴플리케이션 워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긴 했지만, 문페이즈, GMT, 레트로그레이드와 같은 일부 기능에만 집중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파텍필립, 예거 르쿨트르 정도가 여성용 퍼페추얼 캘린더와 미닛 리피터까지 선보이고 있지만 그 외에 떠오르는 제조사는 손에 꼽습니다. 몽블랑은 여느 하이엔드 제조사들에 비해 훨씬 접근 가능한 가격대에 여성용 퍼페추얼 캘린더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니치 마켓을 파고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형 매뉴팩처 퍼페추얼 캘린더 칼리버를 개발해 남성용 라인업과도 폭넓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전략 또한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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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블랑의 글로벌 캠페인 '내가 정한 삶의 방향이 나를 만든다(What Moves You, Makes You)'를 홍보하는 마크 메이커(Mark Makers)로 선정된 중국의 여배우 신즈레이(Xin Zhilei)가 보헴 데이 앤 나이트와 보헴 매뉴팩처 퍼페추얼 캘린더 신제품을 각각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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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여성을 위해 탄생한 보헴 컬렉션은 몽블랑이 추구하는 여성시계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성 제품에 구색을 맞추기 위한 베리에이션으로서가 아닌 현대의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섬세한 디테일과 함께 녹여내 인정을 받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남성 컬렉션에 비해 제품의 종류가 그리 다양하진 않지만 보헴 컬렉션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앞으로 또 어떠한 제품으로 남성시계와 차별화하는 몽블랑만의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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