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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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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Oris)의 다이버 워치 라인업은 크게 아퀴스(Aquis)와 다이버즈(Divers)로 나뉩니다. 오리스 최초의 다이버 워치에서 영감을 얻은 다이버즈는 빈티지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그에 반해 아퀴스는 모던한 감각의 스포츠 워치를 지향합니다. 아퀴스는 오리스를 대표하는 컬렉션인 만큼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구성의 엔트리 모델부터 해양 활동을 지원하는 의미를 담은 스페셜 에디션까지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아울러 크기까지 세분화해서 소비자들의 기호를 세심하게 만족시킵니다. 최근에는 칼리버 400이라는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장착한 모델을 내놓으며 소비자에게 무브먼트 선택권까지 제공했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모델은 범용 셀리타 무브먼트를 탑재한 아퀴스 데이트 41.5m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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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의 다부진 몸매를 보는 듯한 케이스는 스테인리스스틸로 제작했습니다. 지름은 41.5mm입니다. 아퀴스 데이트는 43.5mm와 39.5mm로 출시됐는데 둘 사이의 간극이 제법 큰 편이었습니다. 43.5mm는 크고, 39.5mm는 작게 느꼈을 분들에게는 41.5mm의 등장이 희소식이었을 겁니다. 케이스는 유광과 무광을 적절하게 섞어 고급스럽고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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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에서 베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다이버 워치를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베젤이지만 이 시계에서는 유독 존재감이 강합니다. 조작하기 쉽도록 측면에 홈을 새긴 단방향 회전 베젤에는 블랙 세라믹 베젤 인서트를 삽입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흰색 인덱스 부분을 음각으로 처리해 평면적인 분위기에서 탈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방수는 300m로 넘치는 수준입니다. 전면에는 내부 무반사 코팅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케이스백에는 강화 미네랄 글라스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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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이 넓고 각진 러그는 이 시계의 남성적인 성향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케이스백을 향해 급격하게 떨어지는 러그는 정면에서 봤을 때는 길어 보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유효 길이가 짧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손목이 그리 두껍지 않더라도 이 시계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러그와 브레이슬릿을 고정하는 나사는 삼각별 모양의 홈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라운을 감싸는 크라운 가드에도 동일한 디자인의 나사를 사용했습니다. 브레이슬릿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전용 드라이버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에 선보인 아퀴스 데이트 칼리버 400은 퀵 체인지 시스템이 적용해 사용자가 도구 없이 자유롭게 스트랩과 브레이슬릿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폴리시드와 브러시드 가공을 교차한 3열 브레이슬릿은 튀지 않고 투박하지만 견고하고 기본에 충실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아퀴스 데이트의 볼드한 디자인과도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두 개의 버튼을 눌러 펼치는 폴딩 클라스프에는 길이를 연장할 수 있는 익스텐션 기능이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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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로 갈수록 어두워지는 진한 블루 다이얼에는 뛰어난 방수 능력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한 문구가 아퀴스의 이름과 함께 적혀있습니다. 날짜 창을 6시에 배치해 균형을 흩뜨리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듭니다. 시간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크기를 키운 바늘과 인덱스에는 열대 지방의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수퍼루미노바 BG W9를 도포했습니다. 다이버 워치의 법칙을 철저히 따르고 있으나 아퀴스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한 디자인을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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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타 SW200-1을 기반으로 한 셀프와인딩 칼리버 오리스 733의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입니다. 파워리저브가 38시간으로 짧은 것은 범용 무브먼트를 사용한 데에 따른 패널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감은 거의 날 것에 가까워 시각적인 즐거움은 크지 않습니다. 특유의 레드 로터가 이 같은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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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퀴스 데이트는 다이버 워치를 표방하나 일상 생활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데일리 스포츠 워치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호방하고 남성적인 분위기, 다이버 워치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개성적인 디자인, 준수한 성능은 스포츠 워치를 동경하는 이들을 충분히 만족시켜줄 것입니다. 우수한 상품성을 앞세운 아퀴스 데이트 칼리버 400이 출시됐지만 기존의 아퀴스 데이트 모델은 한 수 위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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