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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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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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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도(Mido)는 멀티포트 전성시대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멀티포트와 다이버 워치 ‘오션 스타’가 콤비로 번갈아가면서 미도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멀티포트가 하드캐리 모드로 브랜드를 대표합니다. 현재 멀티포트는 한 컬렉션으로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만큼 라인업이 다채롭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멀티포트 젠트’에서 디자인 및 기능 별로 다양하게 파생된 모델이 존재하고, 멀티포트 젠트의 다음 세대라 할 수 있는 ‘멀티포트 M’,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헤리티지 컬렉션 ‘멀티포트 패트리모니’와 ‘멀티포트 파워윈드’, 시계 앞뒤로 메커니즘을 훤히 드러낸 ‘멀티포트 스켈레톤’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TV 모양 쉐입의 요즘 스포츠 워치로 인기를 끌고 있는 ‘멀티포트 TV’, 다이버 워치에서 유래한 더블 크라운에 일체형 브레이슬릿을 접목한 ‘멀티포트 8 투-크라운즈’가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듀오의 상승장은 또 다른 스포츠 워치의 탄생으로도 이어집니다. 올해 첫선을 보인 멀티포트 8 원-크라운(Multifort 8 One Crown)이 쌍두마차의 바통을 이어 받을 다음 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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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포트 8 원-크라운은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멀티포트 8 투-크라운즈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름처럼 두 개의 크라운이 하나의 크라운으로 바뀌었습니다. 크라운은 또 다이얼 컬러에 맞춰 PVD 코팅으로 색깔을 달리했던 이전과 달리 스테인리스 스틸 본연의 컬러를 드러냅니다. 전작에서 PVD 코팅 크라운이 호불호가 갈렸기에, 이번에는 그와 같은 논쟁을 미연에 차단한 셈입니다. 단, 로즈 골드 PVD 코팅 버전은 베젤 및 링크에 맞춰 크라운도 같은 색으로 달리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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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형 미들 케이스 위로는 멀티포트 8 컬렉션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팔각형 베젤이 놓입니다. 얇은 원통의 윗 모서리를 깎아서 팔각형을 만들었기에, 쉐입 인 쉐입 구조로 원 안에 팔각형이 들어간 것처럼 보입니다. 팔각형 단면은 미들 케이스와 동일하게 새틴 브러시드 가공, 깎아낸 부분은 폴리시드 가공으로 마감했습니다. 덕분에 케이스의 입체감이 배가됩니다. 미들 케이스 역시 그에 맞춰 러그 부분 모서리를 한번 깎아내고, 해당 부분만 폴리시드 가공을 곁들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각 면이 도드라집니다. 케이스 사이즈는 가로 40mm x 세로 38.4mm, 두께 9.9mm입니다. 멀티포트 8 투-크라운즈 대비 0.4mm 정도 두꺼워졌습니다. 방수 사양은 100m로 변함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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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에서 하나로 바뀐 크라운의 나비효과는 다이얼까지 이어집니다. 크라운으로 조작할 수 있는 이너 베젤이 사라졌습니다. 플린지에는 정석대로 미니트 스케일이 늘어섭니다. 기능적인 부분이 하나 사라지긴 했지만, 시계 인상은 되려 훨씬 더 깔끔해졌습니다. 다이얼 사이즈도 이전보다 좀 더 커보입니다. 아워 마커도 바뀌었습니다. 전작이 다이얼 단면을 파내고 그 안에 슈퍼루미노바 야광물질을 채우는 방식이라면, 신작은 각진 바 형태의 인덱스를 다이얼에 부착하는 아플리케 타입입니다. 각 인덱스는 자세히 보면 안쪽으로 갈수록 살짝 좁아지는 구조입니다. 시/분침도 바 형태의 인덱스에 맞춰서 끝부분을 좀 더 깎아낸 다각형으로 바뀌었습니다. 전작의 바통 핸즈와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다이얼 배경의 균일한 수평선 패턴은 신제품에서도 이어집니다. 컬러는 라이트 블루 또는 블랙으로 나뉩니다. 특히 미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라이트 블루는 다른 브랜드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컬러로 차별화됩니다. 로즈 골드 PVD 코팅 버전은 블랙 바탕에 핸즈 및 아워 마커를 골드 컬러로 달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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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포트 8 투-크라운즈 대비 살짝 늘어난 두께의 비밀은 무브먼트에 있습니다. ETA 2892 베이스의 자동 칼리버 72에서 미도의 주력 무브먼트인 자동 칼리버 80으로 바뀌었습니다. 칼리버 80은 두께 약 5.22mm로 칼리버 72(두께 약 3.85mm)보다 1mm 이상 두껍습니다. 그럼에도 케이스 두께가 0.4mm 밖에 안 늘어난 걸 감안하면, 케이스 설계 시 두께를 상당히 억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칼리버 80은 칼리버 72보다 두꺼운 대신 파워리저브가 약 80시간으로 조금 더 깁니다. 파워매틱으로 불리는 ETA C07시리즈답게, 티타늄 합금의 니바크론™ 밸런스 스프링이 사용됩니다. 니바크론™은 자성은 물론 온도 변화 및 충격에도 강한 소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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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버 80의 와인딩감은 여느 ETA C07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0단에서 와인딩 할 때는 메인 스프링이 감기는 소리가 크게 들림과 동시에 시계에 밥을 제대로 주고 있다는 느낌이 손끝에 그대로 전해집니다. 크라운 포지션 1단에서 날짜를 변경할 때는 디스크가 찰칵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경쾌하게 넘어갑니다. 2단에서 시간을 맞출 때는 조작감이 상대적으로 무거운 편입니다. 크라운을 돌릴 때 힘이 조금 더 든다는 얘기입니다. ETA C07 시리즈 계열의 무브먼트들이 대부분 그와 비슷한 느낌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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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포트 8 컬렉션 특유의 일체형 브레이슬릿은 러그의 경계가 모호한 미들 케이스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각 가운데 링크의 중앙 부분을 한번 접어서 각지게 설계한 덕분에 브레이슬릿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표면은 새틴 브러시드 가공을 중심으로 양쪽 사이드 링크의 바깥쪽 모서리만 미들 케이스의 유광 면에 맞춰 폴리시드 가공했습니다. 다른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러버 스트랩은 다이얼과 동일한 수평선 패턴이 표면에 균일하게 들어갑니다. 메탈 브레이슬릿 및 러버 스트랩은 익숙한 레버 방식의 퀵 체인지 시스템을 통해 별다른 도구 없이도 손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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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포트 8 원-크라운은 역시나 형제 뻘인 멀티포트 8 투-크라운즈와 비교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미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독특한 포지션의 요즘 스포츠 워치를 원한다면 ‘멀티포트 8 투-크라운즈’, 그것보다는 호불호가 덜한 깔끔한 디자인을 찾는다면 ‘멀티포트 8 원-크라운’으로 가면 선택이 쉽습니다. 물론, 멀티포트 8 원-크라운에서는 익숙한 시계의 향기가 나긴 합니다. G사의 L 모델과 닮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부정적인 여론은 제품 가격을 알게 되면 조금은 사그라듭니다. 러버 스트랩 버전이 132만원,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이 137만원, 로즈 골드  PVD 코팅 콤비 버전이 157만원입니다. 참고로, G 브랜드 L 모델의 가격은 기본 스틸 버전 기준으로 2000만원을 넘어간지 오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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