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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3958  공감:1 2012.06.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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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토요일 일요일 하루종일 한강에서 요트를 탔습니다. 딩기요트 중급 강습을 받았지요.

 

요트라고 해서 위의 사진같은 배만 있는건 아닙니다. 제가 요트 탔다고 해서 이런 배인것도 아니지요. ㅎㅎㅎ

제가 지난 주말에 탄 건 1인승 딩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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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있는 요트와 같은 모델이었지만.. 뭐 그렇다고 이렇게 간지나게 바람과 파도를 이겨내며 탄건 아니었습니다. ㅠㅠ

위의 사진은.. 아마도 바다에서 펼쳐지는 레이스 같습니다. 부표를 돌아서 태킹을 하는 중 같네요. 저도 이렇게 타고 싶었지만, 저는 한강에서 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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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해봤자 이정도였지요. 뭐 지금 저정도 바람도 잘 안불어서 초반에는 요트가 빨리 안나갔지만요

 

 

 

요트 강습은 모두 10명이 받았는데, 강사님께서 모두들 열심히 하고 잘 탄다고 강습중에는 처음 시도해본다고 하시면서

(저희를 기분좋게 해주시려는 거였는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2일째인 일요일에는 모의 레이스를 펼쳐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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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경기는 대강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마크를 정해두고 그 마크들을 빨리 돌아오는 사람이 승리하는거지요. 위의 것과 비슷한 레이아웃으로 레이스는 진행했습니다. 1마크가 풍상에 있었고 (거리는 당연히 4마일이 아닌 대략 500m 정도의 짧은 코스였지요) 풍상의 1마크를 돈 후 2마크로 향하고 바로 자이빙해서 3마크돌고 1마크로 올라간 뒤에 다시 3마크와 committee boat 사이를 지나서 끝내는 형식이었습니다.

 

 

 

당연히 저희는 초보자들인지라 풍상을 올라가는 것에서도 실력차이가 많이 났지만, 그래도 역시 요트경기는 스타트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요트는 물 위에 떠 있는 배인지라, 멈춰있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자동차 경기의 롤링스타트 같은 형식을 취합니다.

그러나 자동차 경기와 또 다른점이라면.. 배의 위치가 트랙의 그리드처럼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배가 물 위에 떠 있으면, 주로 10분에서 5분정도의 시간을 주고, 시간을 거꾸로 재어나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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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시간동안에 각자 배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위치를 찾기 위해 계속 움직이게 됩니다. 상대방의 움직임들을 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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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은 보통 저렇게 Commiitee Boat와 마크의 연결선을 시작점으로 합니다. 그래서 이 뒤에 위치하다가 준비시간이 0이 되면 그 때부터 일제히 스타트 라인을 치고 나가서 1마크로 향하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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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경기가 시작되면 이렇게 스타트 라인을 모든 요트들이 일제히 달려나가기 시작합니다. 꽤 장관이지요.

(물론 저희 딩기요트들은 뭐 저정도는 아닙니다..)

 

요트는 바람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 배보다 앞에서 바람을 맞으면서 가는 쪽이 훨씬 유리합니다. 스타트에서 뒤쳐지면 앞의 배를 따라잡기가 매우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스타트가 매우 중요한 것이죠.

 

그러니 시작하기 전, 시간이 얼마나 남았고, 그 시간에 따라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상대방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바람 위치 잡고 이러한 과정들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것을 잘하기 위해서 시작까지 정확하게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아는게 굉장히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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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레가타 시계까지 마구 생각이 들더군요. 앗핫핫.

아무래도 조만간 꼭 짤방은 아니더라도 레가타 시계를 하나 들여야지 싶긴 했습니다.

 

 

물론 실제 착용하고 요트레이스에 참가할 목적은 아닙니다.

요트 운전은 사실 중노동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요트에서 이리저리 부딫히는데 기계식 시계를 이용할 이유도 없지요.

어제는 쥐샥을 착용하고 타이머를 맞춰놓고 움직였는데, 알람도 알려주고, 쥐샥이 최고입니다. ㅋ

그러나 취미로 요트를 한다고 하면.. 이런것도 하나쯤 구색을 맞춰놓고 싶은게 우리네들 마음 아니겠습니까. 허허허.

 

 

 

 

 

 

 

아무튼 그냥 강바람을 맞으면서 요트를 타는 것도 재미가 있었는데,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코스를 돌면서 상대방 배의 위치도 파악하고 견제도 하고 빨리 가려고 노력도 하고.. 이 모든 과정의 레이스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혹시 타임포럼 회원분들 중에서도 한강에서 요트 타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같이 타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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