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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로부스토 입니다. 


지난 4월 27일 다녀온 서울 랜도너스 400km 를 마치고 이제 좀 추스리게 되어 다녀온 글을 써봅니다. 

지난 번글에서 썼듯이 랜도너스는 외부의 서포트없이 오로지 본인의 힘으로만 제한시간 내에 해당하는 거리를 주파하는 비경쟁 대회입니다. 


코리아 랜도너 소개 동영상 

Randonneuring in Korea (한글) from GomGom on Vimeo.

동영상





이번에 다녀온 서울 랜도너스 400km는 총 길이 414km로 서울 한강공원 반포지구를 출발하여 대부도를 거쳐 시화호, 아산만방조제, 등 

서해안 도로를 따라 남하하여 예당 저수지를 돌아 대흥산을 거쳐 연기군을 돌아 북상하여 안성, 북광주를 거쳐 성남을 통해 다시 한강 반포지구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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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남서풍이 불어 힘이 있는 오전에 맞바람을 맞게 되고 후반부에 등바람이여서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달리게 되었습니다.

(보통 이 시기의 우리나라는 편서풍의 영향권입니다. 그래서 속초나 양양으로 가는 라이딩도 이시기가 편하죠 ㅎㅎ)


그러나 이 랜도너코스를 만든 제이슨 이 양반이 꼭 업힐을 후반에 넣습니다.

200km 까지는 무난한 평지 주행을 보여주다 200km를 넘어서부터는 바로 낙타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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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래프로 보면 비슷 하지만 CP06번을 지나 업힐 하나 있는 것을 얕보았다가 완전히 지옥을 보고 말았죠. 


아무튼 200km 이상 장거리르 가려면 준비해야 할 것이 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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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은 대충 이렇습니다. 


GPS, 추가 배터리, 전조등, 후미등, 블루투스 해드셋, 고프로, 사모아 크림(패드에 바릅니다.),  파워젤, 에너지바, 여유 튜브, 펑크 패치, 기타 수리 킷 등...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안약, 두통약, 마그네슘정, 밴드, 습윤밴드 등의 응급처치약을 챙깁니다.  혹시 몸이 안 좋아지면 대처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엔 기온이 이렇게 떨어질 줄 몰라서 대비를 못했습니다만 핫팩도 챙겼으면 참 좋았을 뻔 했습니다. ;; 


항상 출발 전에는 이유모를 흥분에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출발시간이 새벽 4시 ~5시 임으로 꽤 일찍 자야 합니다. ; 

아침에 일어나니 배가 너무 고픈데 항상 아침에 밥을 하는 처의 습성으로 밥이 한톨 없어 라면을 끓여 먹고 출발합니다. ㅎㅎ 

뭐 아무튼 탄수화물이니깐.... 



출발 전 검차 및 등록 - 서울 한강공원 반포 남단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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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반사조끼를 입어야 하고 후미등 2개 이상 전조등 1개 이상 발목에도 반사띠를 착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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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차가 끝나면 랜도너 카드에 출발 승인을 받고 출발을 대기하다 30분 간격으로 출발합니다. 



Start Point 반포 - CP01 대부도까지 이동 : 65km


초반에는 힘도 있고 기분도 상쾌하니 신나게 달려나갑니다. 뭐 출발을 뭉쳐서 출발하니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후다닥 달려갑니다. 

초반 자전거도로에서 안양천을 통해 국도를 타기 까지의 길이 무척 복잡하게 꼬여있어서 이번 구입한 가민 Edge810이 없었으면 

크게 고생할 뻔 하였습니다. 대부도까지 들어가는 도로는 무척 길고 차량 통행도 많아 조금 위험하기도 하였습니다. 

도로통행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갓길로 주행 하는데 갓길에 낚시꾼들의 차량이 드문 드문 서있어서 아주 마음 놓고 달리기에는 좀 어려웠습니다.


(※ 원래 자전거도 갓길 주행하면 사고 시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 갓길에는 도로에서 밀린 잔돌 및 유리조각 각종 칩들이 매우 많아 펑크가 날 확률도 높아 원래 주행하면 안됩니다.)


다음 CP인 송산 까지는 23km 만 더 가면 되기 때문에 CP01대부도에서는 도장만 찍고 얼른 출발합니다. 


CP01 대부도 - CP02 송산까지 이동 : 88km (+23km)


구간 당 제일 짧은 구간으로 후딱 도착하려 하였으나 탁트인 방조제.. 시원하게 부는 바람.... 바람... 바람..

아 힘 제일 많은 아침이지만 참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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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옆모습 푸핫 얼굴 큽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랜도너를 하다 보면 조금 감각이 이상해지는데 그게 아침에 눈 떴을 때는 서울 집이였는데 잠깐 지난 것 같은데 (현재 오전 10시 경) 

바다가 보입니다. ㅎㅎ 차로 식구들과 여행하려면 준비하고 뭐하고 하다 나와서 바다 쯤 보려면 점심 먹을 때 정도 되는데 

왠지 자전거가 훨씬 빠르게 느껴집니니다. (물론 순전히 느낌 뿐입니다. 새벽같이 출발했으니 가능한거죠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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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길이 좌악 펼쳐져있습니다. (어? 사진에 신발이 찍혔네요 -_-; 뭐... 뭐지.. 제가 벗은 건 아닙니다.  뭐 뭔가요 괜히 사진보니 이상하네요. 설마 빠져...)


으와 각다귀가 너무 많네요. 잠깐 지나가는데 벌래의 벽을 통과하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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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CP까지 거리가 꽤 멀어 간단하게 요기를 합니다. 카페인도 좀 채우고 편의점 죽으로 간단히 탄수화물도 좀 채우고 출발합니다. 



CP02 송산 - CP03 대흥까지 : 181km (+93km)


아 방조제길을 따라 쭈욱 달려갑니다. 정말 방조제의 길은 마치 드래곤볼에 나오는 시간과 정신의 방 같습니다. 

지나가는 차 한대 없고 어디를 봐도 똑같은 경치와 똑같은 길. 계속 달려도 제자리 인듯 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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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방조제길을 벗어나 한적한 지방도를 지나다 보니 갑자기 나타난 매향리 역사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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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역사기념관 예정지는 반세기가 넘도록 미군의 시험사격장으로 사용되던 매향리 사격장(일명 쿠니사격장)으로 그간 주민들의 반대시위와 

전국의 운동으로 폐쇠 되고 남은 연습용 포탄 및 잔존물을 모아 전시하고 있습니다. 비쁜 와중에도 여러가지 상념을 머리에 떠올리게 하더군요. 


또 계속 달려가다 보니 아산 대흥리 선사 유적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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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대교 가설 공사 전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집터와 백제시대로 추정되는 무덤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잔존상태가 매우 불량하다고 하네요. 


달리는 중에 저 멀리 반사조끼를 입지 않은 자전거가 보여 벌써 더워 벗으셨나 하고 가까이 가보니 미니벨로에 캠핑장비를 싣고 여행 중이신 어떤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십니다. 어디까지 가시는지모르지만 안전하게 가시길 바라며 가볍게 목례하며  스쳐지나갑니다. 


드디어 호수가 보이기 시작하며 예당호에 가까워왔음을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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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공원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 나와있더군요. 그들을 보며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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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03 대흥리에 도착해서 간단히 요기하고 카페인을 충전 합니다. (카페인은 지속적으로 지방연소를 촉진하고 각성상태를 만들어 장거리 주행시 도움을 줍니다.)

또한 전해질 충전을 위해 이온음료와 함께 고카페인 함유 에너지 음료를 섞어 물통에 담습니다.  이미 파워젤 및 영양바도 몇개를 섭취하였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장거리주행 때에는 음식을 섭취한다는 개념보다는 연료를 주입한다는 개념이 강합니다. 

따라서 맛은 중요하지 않고 탄수화물, 전해질 을 채우기 위해 먹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원래는 전해질 충전을 위한 보충제가 있으나 이미 첫 물통에다 먹어버렸습니다.)




CP03 대흥 - CP04 연기 까지 : 259km (+78km)


예당호를 끼고 계속 주행하니 옆으로 낚시하는 분들, 고기 굽는 분들 등;;; 자전거에서 그냥 내려 놀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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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호를 벗어나면  이제부터 본격 업힐이 나타나는 구간입니다. 

사전 조사 결과로는 크게 가파른 업힐은 없었고 완만히 이어지는 업힐이 연속으로 낙타등 처럼 나타나는 구간인데 벗꽃이 흐드러지게 핀 것이 정말 멋진 경치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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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연기군에 가까워오니 점점 지쳐가고 다리와 어깨 등이 피곤하기 시작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 거의 똑같은 자세로 약 9시간 가량을 달리고 있으니 쑤실만도 합니다. 클릿슈즈에 감싸있던 발도 저리기 시작하고... 이제 점점 육체적인 데미지가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CP04 연기 - CP05 안성 까지 : 322km (+63km)


한참 가다 보니 충청남도에서 충청북도로 도 경계를 넘고 있습니다.  ㅎㅎ 이제 해가 질려는 오후 6시 경인데 ... 

벌써 270km 정도 왔네요. 오후가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몸이 이제 지칠 때가 되었고 계속 고정된 자세로 몇시간을 있으니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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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나다 보니 이런 곳이 나옵니다. 청매촌? - 찾아보니 전통장 (된장) 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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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녁이 되어 어슴푸레 해지고 전조등 과 반사띠 등을 챙겨야 합니다. 랜도너스에서 가장 중요한건 바로 안전이죠. 무사히 돌아가기를 다시 다짐 합니다. 


이 구간에는 전체 코스에서 가장 높은 배티고개를 포함한 업힐이 다수 포진되어있어서 체력 보존에 신경써야 하고 또한 업힐이 있는 만큼 다운힐도 있어서 

체온보존에도 매우 신경써야 합니다. 청매촌을 지나면서 해는 완전히 져버리고 이제 사진을 찍어도 보이지 않고 그럴 체력도 아끼고자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 



CP05 안성 - CP06 북광주 까지 :  382km (+60km)


기온저하와 업힐로 매우 힘든 구간이였는데 추위를 빼놓고는 오히려 오후 시간보다 더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전 역시 밤에 활동하는 올빼미족인가... 싶은게 힘이 오히려 더 나아지고 있습니다. 


랜도너스의 특성 상 같은 길 위에서 모두 달리기 때문에 헤어졌다가도 만나고 만났다가도 헤어지고 그렇게 달리게 됩니다. 

몇초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레이스와는 달리 20시간 넘게 달리고 몇백키로를 달리다 보면 시야에서 보이지도 않고 엄청 멀리 떨어진 것 같아도 

잠깐 휴식하고 있으면 바로 만나게 되고 ... 달리다 보면 또 아주 작은 속도의 차이로 헤어지게도 되고 그럽니다.  마치 인생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 구간에서 정말 너무 추워서 고생을 하였습니다. 다운힐 전에는 배에 종이를 끼고 달리다가 내려와서 버리곤 하였습니다. 



CP05 북광주 - Finish Point : 반포  : 414km (+32km)


이제 언덕도 한개를 남겨두고 있고 구간의 대부분은 성남에서 반포까지 자전거 도로 구간이라 거의 다 끝났다는 심정으로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전 구간을 통틀어 가장 빡시다고 느낀 언덕이 눈앞에 있었습니다. 


구간 거리 : 약 1.6km / 평균 경사도 10.8%  의 이배재 입니다. 실제로 도로를 올려다보면 정말 벽이 눈앞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약 12시 ~ 1시 경인데 이 구간을 오르내리는 택시가 정말 많더군요 ;;  덕분에 정말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육체적인 고통이 극대화 된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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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자마자 바로 자전거에서 내려서 쌍욕부터 시원하게 발사 하였습니다. 정말 힘들더군요. 


조심 조심 다운힐을 내려와 성남을 통과하여 한강 도로로 들어오자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적이 됩니다. 앞으로 약 20km 차도 없고, 자전거도 없고 

고요한 자전거도로를 혼자 달려갑니다. 그렇게 도착한 아침 5시에 출발 지점이였던 도착지점. 반포 한강공원. 


총 주행거리 419.03 km ( 중간에 좀 헤멘 것을 포함하여...) 

전체 시간 : 21시간 59분

총 주행시간 ; 17시간 23분 34초 

전체 평균 속도 : 24.1 km/h

총 상승고도 : 4,915 m


도착 후 표정이 썩 좋지는 않군요. ㅎㅎ;; 사진에 그렇게 찍혔을 뿐입니다. (나이가 드니 점점 못생겨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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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사진 찍어준다고 하여 뒷주머니에 꼽아둔 소세지를 먹다 말고 사진을 찍습니다. ㅎㅎ 볼따구니에 소세지.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는데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면 선크림 및 땀과 온갖 먼지가 범벅이되서 고글 자욱을 남기고 얼굴에 시커멓게 변합니다. 


그렇게 달렸는데도 살은 빠져보이지 않네요. 살짝 짜증납니다. ; 


이렇게 받은 완주증과 기념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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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 완주하는 동안 도로위에서 배려해주신 많은 운전자분들에게 감사하며, 응원을 보내주신 타포여러분들과  이 시간을 허락해준 가족에게 감사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슈퍼 랜도너 목표 까지 앞으로 600km (36h) 과 200km (13h30m) 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렇게 힘들어도 끝나고나면 또 달력을 들여다보고 지도를 들여다보는 제 자신이 참 신기합니다. 

또 일정 잡아봐야죠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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