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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464  공감:7  비공감:-1 2013.06.12 08:54

안녕하세요, 가가안가가입니다.


지난 5월 2일부터 5월 30일까지 미대륙횡단을 하였으며, 그때의 감동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몇편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질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3년 3월! 적성에 너무나도 안맞는 일을 2년 조금넘게 하니, 몸과 마음이 피폐해 질대로 피폐해 졌습니다.

스트레스성 편두통이 심해져서, 안압이 높아져 눈알이 튀어나올뻔 한적이 여러번이고, 늘 두통과 소화장애에 시름시름 앓고 있었습니다.

회사 사람들과의 관계, 급여에 대한 불만족이라면 이정도까지는 아닐텐데, 사무실에 앉아있는거 자체가 고역인 저에게 사무직은 연봉 1억을 갔다줘도 못할짓 이었습니다.

결혼후 집에 돌아오면 단한번도 웃으면서 들어간적이 없었습니다. 내일 또 일 가야 하니까요. 불금도 제게는 불금이 아니었습니다. 월요일은 곧 다가오니까요.

이렇게 시름시름 앓을바엔, 내가 하고싶은일 하자! 하여 과감히 사표를 제출합니다.

진행되던 프로젝트가 있던터라 당장 그만둘수는 없고, 4월말까지만 일하기로 쇼부를 봤습니다.


당장 5월 되면 뭐하고 살지? 라는 고민을 하기에 앞서...그동안 마음속에 늘 감춰왔던 꿈을 실현해 보기로 합니다.

학창 시절에 미대륙횡단을 못해본것이 계속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이 기회에 한번 질러보겠다는 마음이 불끈! 생겨납니다.

더욱이 와이프도 미대륙횡단이 꿈이었어! 라며 힘을 더해줍니다.

그리하여, 5월 초에 출발하는것으로 해서, 미대륙횡단의 일정을 짜게 됩니다.


계획을 짜는데 있어서, 플로리다는 4년전에 차로 다녀온적이 있어서, 이번 여행에서 제외를 하였습니다.

차를 렌트해서 서부까지 간다음에 차 반납하고 비행기타고 돌아올까? 라는 질문에는 '기왕 하는거 그냥 왕복으로 질러보자!'로 마음을 굳히게 됩니다.

더욱이 10만 마일 넘게탄 저의 애마 2007년식 혼다 어코드의 성능을 믿었기에, 차를 렌트하지 않고, 제차로 지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대략의 코스를 짰으며, 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route.jpg


예상거리는 7500마일정도 였는데, 실제거리는 8459마일 이었습니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5월이 다가왔습니다. 출발전에 차량 점검을 받았고, 앞타이어 두개를 갈았고, 각종 플루이드도 빵빵하게 채워넣었습니다.

이젠 출발하는 일만 남았네요.

IMG_2427.jpg


과연 잘 버텨줄지...보통 거리가 아닌데...그래도 믿는다!



IMG_2425.jpg

소모품만 제때 갈아주면 50만 마일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

107660마일.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약 173000키로 정도 되는군요. 이때까지 큰 문제없이 잘 달려줬는데...일본차의 내구성에 다시한번 더 감탄하게 됩니다.



IMG_2422.jpg

트렁크도 빵빵하게 채워줍니다. 휴가지에가서 릴렉스 하는 여행도 아니고, 또한 비용을 최소화해야 했기에, 취사도구 및 캠핑장비를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시 가장 쓰임새가 좋았던것은 전기포트 였습니다. 어느 휴게소든 power outlet이 있기에 물 끓이는건 매우 쉬웠습니다.

여행중간중간 컵라면, 누룽지등을 섭취하면서 비용도 아낄수 있었고, 무엇보다 느끼한 음식에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실질적인 여행의 첫 시작은 뉴올리언즈였습니다. 

거리는 약 1300여 마일. 하루에 650마일씩 이틀이면 갈수 있겠군...생각하고 무작정 달리기 모드에 들어갑니다.


2부는 뉴올리언즈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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