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가안가가입니다.
지난 5월 2일부터 5월 30일까지 미대륙횡단을 하였으며, 그때의 감동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몇편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질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3년 3월! 적성에 너무나도 안맞는 일을 2년 조금넘게 하니, 몸과 마음이 피폐해 질대로 피폐해 졌습니다.
스트레스성 편두통이 심해져서, 안압이 높아져 눈알이 튀어나올뻔 한적이 여러번이고, 늘 두통과 소화장애에 시름시름 앓고 있었습니다.
회사 사람들과의 관계, 급여에 대한 불만족이라면 이정도까지는 아닐텐데, 사무실에 앉아있는거 자체가 고역인 저에게 사무직은 연봉 1억을 갔다줘도 못할짓 이었습니다.
결혼후 집에 돌아오면 단한번도 웃으면서 들어간적이 없었습니다. 내일 또 일 가야 하니까요. 불금도 제게는 불금이 아니었습니다. 월요일은 곧 다가오니까요.
이렇게 시름시름 앓을바엔, 내가 하고싶은일 하자! 하여 과감히 사표를 제출합니다.
진행되던 프로젝트가 있던터라 당장 그만둘수는 없고, 4월말까지만 일하기로 쇼부를 봤습니다.
당장 5월 되면 뭐하고 살지? 라는 고민을 하기에 앞서...그동안 마음속에 늘 감춰왔던 꿈을 실현해 보기로 합니다.
학창 시절에 미대륙횡단을 못해본것이 계속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이 기회에 한번 질러보겠다는 마음이 불끈! 생겨납니다.
더욱이 와이프도 미대륙횡단이 꿈이었어! 라며 힘을 더해줍니다.
그리하여, 5월 초에 출발하는것으로 해서, 미대륙횡단의 일정을 짜게 됩니다.
계획을 짜는데 있어서, 플로리다는 4년전에 차로 다녀온적이 있어서, 이번 여행에서 제외를 하였습니다.
차를 렌트해서 서부까지 간다음에 차 반납하고 비행기타고 돌아올까? 라는 질문에는 '기왕 하는거 그냥 왕복으로 질러보자!'로 마음을 굳히게 됩니다.
더욱이 10만 마일 넘게탄 저의 애마 2007년식 혼다 어코드의 성능을 믿었기에, 차를 렌트하지 않고, 제차로 지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대략의 코스를 짰으며, 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예상거리는 7500마일정도 였는데, 실제거리는 8459마일 이었습니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5월이 다가왔습니다. 출발전에 차량 점검을 받았고, 앞타이어 두개를 갈았고, 각종 플루이드도 빵빵하게 채워넣었습니다.
이젠 출발하는 일만 남았네요.
과연 잘 버텨줄지...보통 거리가 아닌데...그래도 믿는다!
소모품만 제때 갈아주면 50만 마일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
107660마일.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약 173000키로 정도 되는군요. 이때까지 큰 문제없이 잘 달려줬는데...일본차의 내구성에 다시한번 더 감탄하게 됩니다.
트렁크도 빵빵하게 채워줍니다. 휴가지에가서 릴렉스 하는 여행도 아니고, 또한 비용을 최소화해야 했기에, 취사도구 및 캠핑장비를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시 가장 쓰임새가 좋았던것은 전기포트 였습니다. 어느 휴게소든 power outlet이 있기에 물 끓이는건 매우 쉬웠습니다.
여행중간중간 컵라면, 누룽지등을 섭취하면서 비용도 아낄수 있었고, 무엇보다 느끼한 음식에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실질적인 여행의 첫 시작은 뉴올리언즈였습니다.
거리는 약 1300여 마일. 하루에 650마일씩 이틀이면 갈수 있겠군...생각하고 무작정 달리기 모드에 들어갑니다.
2부는 뉴올리언즈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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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디안
2013.06.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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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3.06.13 02:43
정확하게는 대륙 '왕복' 횡단입니다. ^^
여기저기서 미대륙 횡단한 사람을 보게되는데, 대부분 서부에서 동부로, 혹은 동부에서 서부로 차로 달린다음에 돌아갈때는 비행기로 돌아가는데..
저는 오로지 차로 왕복한게...스스로 참 대견하다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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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우드
2013.06.12 15:29
기대됩니다. ^^ 얼른 올려주세요.. 추천 날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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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3.06.13 02:43
추천 감사합니다.
2부 올렸으니 계속 성원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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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inum
2013.06.12 15:38
저도 작년 말에 어코드를 샀는데 최근 마일리지를 보니 3천마일 조금 넘었더군요. 출근은 매일 하는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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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3.06.13 02:44
마구마구 달려주세요. 어코드는 10만 마일(16만키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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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이
2013.06.12 15:52
기대됩니다~
모든걸 내려놓으신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적성에 맞지않는 일을 십년넘게 해오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더 그마음 잘압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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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3.06.13 02:45
와이프가 먼저...그만둬 하더군요.
퇴근후에 표정이 그렇게 안좋았나 봅니다. 미안하게 시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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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쏘옹
2013.06.12 19:16
ㅎㅎ 빨랑 올려주세요~~꼼꼼하게 다 읽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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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3.06.13 02:45
글쓰는 수준이 아주 허접한지라..쏘옹님의 마음에 들지 모르겠네요. 최선을 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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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자
2013.06.12 20:19
가가안가가님 혹시 변호사이신가요? 업무 강도나 페이가 왠지 로펌느낌 이네요
여튼 기대됩니다 대륙횡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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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3.06.13 02:46
로펌...만약 했다면 전 1년만에 스트레스로 죽었을걸요. ㅎㅎ
그냥 일반 사무직이었습니다.
사무실이 이렇게 체질적으로 안맞는지...경험해보니 알겠더라구요.
역마살이 낀지라..그냥 돌아다니는 직업을 택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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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특공대
2013.06.12 22:01
제가 여행떠나는 기분입니다.
여행기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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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3.06.13 02:47
감사합니다. 2부 올렸으니 계속해서 응원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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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게티요리사
2013.06.13 00:42
굉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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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3.06.13 02:47
컵라면을 준비하면서...왜 컵짜장은 준비 안했을까?! 후회 많이했습니다.
짜파게티요리사님 아이디를 보니 갑자기 생각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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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joja
2013.06.13 00:54
다음편이 이렇게 기다려지는건 첨입니다! ㅎㅎ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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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3.06.13 02:48
2편 올렸습니다. 근데..올리고 나니 제 글의 콸리티가 이렇게 허접할수가 없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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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3.06.13 10:00
대단합니다................^^
한편으로는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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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딩
2013.06.14 02:23
아.. 익숙한 H마트 봉지가 보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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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
2013.06.14 04:44
제가 다 두근두근하네요~ 2편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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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맘
2013.06.14 09:21
오호. 기대 됩니다. 고생 하셨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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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다키다니
2013.06.14 14:31
멋집니다. 무슨일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선택이 좋은 결과로 갈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하시고 멋진 포스팅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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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카
2013.06.14 21:07
ㅎㅎ 대단한 여정이었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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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랬어
2013.06.17 00:12
용기에 박수와 환호를 보냅니다!!! 후기가 게속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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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토가
2013.06.17 10:21
열정과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 끝까지 애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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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밤
2013.06.18 23:54
완전 두근두근입니다 -
천지인
2013.06.20 14:51
부럽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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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레
2013.06.21 16:22
미대륙 횡단...누구나 가져보는 꿈이지요..
저도 해보고 싶은데...감히 도전을 할 엄두가 안나네요..
대륙횡단이라니... 멋진 여행기 기다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