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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 3680  공감:4 2013.07.28 22:59

핀란디아(Finlandia) - Intro


 오랜만입니다. :)

 현재 핀란드를 여행중인 소고입니다. 약 한 달 간의 일정이 남은 상태인데, 이 포스팅은 귀국하고 포스팅 하기 싫어서.. 여행 중에 쓰는 여행 포스팅입니다. 포스팅을 해야 하는 의무(?) 같은건 없습니다만, TFTC님들과 여러 레벨 5, 6 선배님들이 올리시는 포스팅에 제 아이디가 잊혀지는 것이 싫어서, 질세라 올려봅니다. ㅋㅋㅋㅋㅋㅋ


헬싱키 도심. 생각보다 별거 아닙니다.


 핀란드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으신가요? 자일리톨? 노키아? 앵그리버드? 사실 제가 처음 핀란드로 여행을 떠날 때 생각나는 것들은 이게 전부였습니다. 물론 북유럽 아가씨들에 대한 막연한 기대도.


 한국에서 핀란드로 떠나며 가장 걱정했던 것은 '핀란드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앵그리버드, 자일리톨, 북유럽 여인들...은 사실 핀란드를 여행하면서 또는 생활하면서 꼭 필요한(?) 것은 아니잖아요.

실제 헬싱키에는 이런 여성들이 다니고 있으나... 
의식주가 먼저입니다?


 때문에 떠나면서 과연 내가 이 곳을 91일 동안 여행하면서 보고 느낄 것이 있을까? 하는 걱정과 음식에 대한 걱정, 생활에 대한 삼중고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핀란드요? 알겠습니다! 제가 가죠. 허허허." 하며 쿨-하게 여행을 결정했던 때와는 참 다른 모습인거죠. 어쨌든 다 같은 사람 사는 곳인데 별 일 있겠어? 하며 비행기에 오릅니다. 이때까지 준비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핀란드 관련 블로그 두 개 읽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ㅡ';;

 항공은 인천에서 출발하여 핀란드로 가는 항공이었습니다. 유럽에서의 시차적응을 위해 전날 밤을 새고 비행기를 타 보았죠. 시차 적응은 잘 되는데, 비행기에서 11시간을 잤기 때문에 기내식 사진이나 미녀(?) 사진은 없습니다. 참 예쁜 아가씨가 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대충 이런 분위기


 덕분에 함께 간 일행과 달리, 바로 현지 시각에 적응하는 장점이 있었습니다만, 애석하게도 비행기 사진이나 기내식 사진 자랑은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ㅜㅜ 사실 이런거 여행 초보들이나 하는 짓이잖아요? 그래서 귀국할 때 잔뜩 찍어 오겠습니다.

 어쨌든 비행기를 타고 약 11시간 30분을 날아가면, 헬싱키-반타 국제공항에 들어서게 됩니다. 국제공항이라고 하지만, 그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제네바에 가보신 분들이라면, 제네바 국제공항 크기 정도이며, 제주도에 가보신 분들이라면, 제주 공항의 약 두 배 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때문에 경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온 듯한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대강 이런 모습 입니다. KTX 대합실 같은 분위기라 할까요? 

겨울에는 미어 터진다고 하는데, 여름에는 썰-렁 합니다.



 공항에서 도심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합니다. 핀란드의 도심 외 지역은 미국 서부와 비슷합니다. 걸어서 지역을 다니는 건 거의 불가능하죠. 그러나 미국과 달리, 대중교통이 안전하고, 또 굉장히 잘 되어있기 때문에 버스 번호만 잘 외우고 있다면, 어디든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550 버스.
사진은 버스만 찍은 장면이 없어서 크롭했습니다.


 버스는 기본적으로 도심-외곽으로 잘 다니며, 모두 1시까지 운행합니다. 게다가, 매 한 시간 마다 공항, 다른 도심으로 이동하는 버스가 24시 운영되고 있죠. "자기야, 미안. 버스가 끊겨서 집에 못왔어..." 같은 비겁한 변명은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뭐.. 잡설이 길었습니다만, 헬싱키의 대중 교통은 아주 좋아서, 어디 살든 출근-퇴근-클러빙(?) 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입니다. 버스는 1시부터 잠시 끊겼다가 4시부터 다시 운영됩니다. 즉, 버스가 끊기면 클럽에 가면 됩니다. 음... 클럽에 갔다가 버스를 타러 나오는 것도 괜찮겠군요.

헬싱키 대성당.
 성당 아래 조그만한 그림자는 사람입니다.


 헬싱키에서의 첫 주와 두 번째 주는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관광 할 새 없이 업무지로 가서 세팅하고, 적응하고, 계약서 쓰느라 시간을 보냈죠. 본격적인 여행은 도착 후 셋째 주 부터 가능했습니다. 사실 그 셋째 주 이후부터는 매주 나가 놀았..

 그럼 다음 포스트에는 본격적인 도심 관광 이야기를 시작 해 보겠습니다. 생각보다 짧아서 아쉬우신가요? 으흐흐... 앞으로 이렇게 인해전술 전략으로 가겠습니다.

 왜냐하면... 사무실에서 쓰는 거니까요. ;) ㅋㅋㅋㅋㅋㅋ


 단순히 여행을 가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을 내용들, 우리와 다른 모습들. 유럽국의 환상과 핀란드의 명과 암(明暗)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마저도 세 달 동안 느낀 것으론 부족할 수 있겠지만요.

 제가 하겠다고 한 포스팅이 한 두개가 아닌 것으로 아는데, 아마 이게 끝나면 다른 것도 술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소고 지음

 



 * p.s: 핀란드의 여름 날씨는 한국의 가을 날씨입니다. 올해 한국의 더위와 장마가 장난이 아니었다는데, 색다른 피서 여행지로 핀란드를 추천합니다. ;) 다들 몸관리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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