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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Exclusive Basel / SI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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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은 최근 몽블랑(Montblanc)이 주관한 프레스 대상의 한 글로벌 이벤트에서 몽블랑 시계 부문을 총괄 관리하는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 Watch Division) 다비드 세라토(Davide Cerrato)를 만나 단독 인터뷰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당시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몽블랑 시계 사업 분야의 현주소와 다가올 2019년 컬렉션의 방향성까지 미리 점쳐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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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이탈리아 태생의 다비드 세라토는 이탈리아의 한 저명한 광고 에이전시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시계 업계와는 2004년 오피치네 파네라이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발탁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이후 튜더의 마케팅, 디자인 & 제품 개발 헤드를 거쳐, 전 몽블랑 CEO(현 리치몬트 그룹 CEO) 제롬 랑베르(Jérôme Lambert)에 의해 2015년 몽블랑 시계 부문 총괄 헤드로 임명되어 현 몽블랑 시계 컬렉션을 재정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자타공인 시계 전문가이면서 빈티지카 애호가이고, 이탈리아 전통 비스포크 테일러링에도 남다른 소양을 자랑하는 그는 자신의 이러한 다방면에 걸친 식견을 몽블랑의 시계 컬렉션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접목, 응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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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160주년을 기념하며 올해는 특히 몽블랑 1858 컬렉션에 집중했다. 내년에도 1858 컬렉션에 흥미로운 변화가 있는가? 

그렇다. 내년 SIHH에서 보게 될 것이다. (웃음) 1858 컬렉션은 두말 할 나위 없이 우리의 핵심 컬렉션 중 하나이기에 새로운 제품들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올해의 하이라이트 모델 중 하나인 1858 지오스피어(1858 Geosphere)는 내년에도 광고 캠페인을 유지하면서 계속 부각시킬 것이다. 그리고 ‘산악 탐험의 정신(Spirit of Mountain Exploration)’을 강조한 캠페인의 기조 역시 공고히 유지하면서 새로운 느낌으로 변화를 줄 계획이다. 1858 컬렉션을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2년 연속으로 강조하기는 처음 시도하는 일로, 특히 올해 호평을 받은 1858 지오스피어의 새로운 베리에이션 제품들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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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58 지오스피어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몽블랑 1858 컬렉션 마이크로사이트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년 신제품의 방향성은 어떠한가? 올해처럼 특별한 테마가 있는가? 

2019년 새롭게 런칭하는 중요한 워치 컬렉션이 하나 있다. 내년 SIHH 전까지는 실체를 공개할 수 없지만, OO 컬렉션은 세련된 스타일과 애티튜드를 지닌 젠틀맨을 위한 라인으로 우리는 이 새로운 컬렉션을 위해 이미 대단한 팀을 구성해 준비하고 있다. 새 OO 컬렉션을 통해 우리는 비스포크 테일러링에서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스타일과 장인정신의 여러 가지 측면들을 몽블랑 매뉴팩처의 파인 워치메이킹 기술력과의 조화로운 접목을 시도하고자 한다. 미리 귀띔을 하자면, 기존의 1858 컬렉션과는 또 다른 종류의 빈티지 코드를 기반으로 매우 정제된 모던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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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블랑 빌르레(미네르바) 매뉴팩처 내 무브먼트 어셈블리 부서의 작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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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의 미네르바 헤리티지에 대한 탐구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아직 더 발굴하지 못한 미네르바의 헤리티지가 있다면?  

우리는 정말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미네르바는 역사 자체도 물론 오래되었지만 과거의 유산을 여러 갈래로 매우 잘 보존해왔다는 측면에서 특별한 매뉴팩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네르바의 풍성하고, 오리지널한, 훼손되지 않은 전통을 기반으로 현행 제품을 통해 앙상블을 이끌어 낼 수 있기에 타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이점을 갖고 있다. 미네르바의 전설적인 스톱워치, 크로노그래프를 계승한 타임워커, 밀리터리 워치의 전통을 계승한 1858, 그리고 클래식 워치메이킹의 정수를 담고자 하는 스타 레거시 등 몽블랑 워치 컬렉션의 기조와 방향성은 이러한 풍성한 전통을 잇고자 하는 것이기에 앞으로 발굴해야 할 것이 무궁무진하다. 일례로 완벽하게 보존된 1천개가 넘는 종류의 미네르바 시계만으로도 여기저기서 디자인적 기술적 요소들을 다양하게 채집하면 아마도 당장 60에서 100여 개에 달하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큰 주목을 받은 1858이나 내년부터 전개할 OO 컬렉션처럼 케이스의 형태부터 다이얼의 디자인, 컬러 등을 보면 미네르바의 유산에서 얻은 영감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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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발표한 메타모포시스 II

빌르레 컬렉션이 사라지면서 투르비용 실린드리크 지오스피어(Tourbillon Cylindrique Geosphères), 엑소투르비용 라트라팡테(Exo-Tourbillon Rattrapante), 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와 같은 유니크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앞으로 이러한 시계들을 컬렉션에서 다시 볼 수 있는가? 

매우 좋은 질문이다! 제품 개발 관련해 어떠한 결정을 내리게 되면, 이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몽블랑이 앞서 선보인 일련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피스들은 기술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시계들이고 파인 워치메이커로서의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예였지만, 금액대가 일단 너무 높고 일반적인 라인과의 간극이 크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었다. 또한 디자인적으로도 여러 세그먼트들을 충족하려다 보니 사람들이 이러한 시계들을 몽블랑의 것이라 인지하지 못하는 측면도 분명 존재했다. 앞서 강조했듯 이러한 시계들은 물론 매우 독창적이고 장인정신을 대변하는 환상적인 결정체임에는 틀림없지만 기존의 몽블랑 컬렉션과 어딘가 동떨어진 듯한 이미지 때문에 실제 판매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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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신제품, 스타 레거시 서스펜디드 엑소투르비용 리미티드 에디션 58 

미네르바는 현재 몽블랑에 완전히 통합되었고, 우리는 매뉴팩처 미네르바를 통해 선보인 여러 컴플리케이션 중 엑소투르비용과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를 두 기술적인 주축으로 삼아 향후에도 이 둘을 중심으로 일관성 있는 라인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이를 완전히 몽블랑만의 디자인과 캐릭터를 살려 조화롭게 선보임으로써 대중적인 라인업과의 괴리를 없애고, 타 경쟁 브랜드들과 비교했을 때도 유사한 컴플리케이션을 상대적으로 수긍할 만한 접근 가능한 가격대에 선보이고자 노력할 것이다. 우리의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제품들이 그 대표적인 예로, 이러한 시계들은 시계에 담긴 가치를 헤아릴 줄 아는 진정한 컬렉터들,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미 큰 성공을 거두었고, 우리는 이렇게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방식을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180920_TF_Montblanc_1277.jpg1858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는 셀리타의 자동 베이스를 사용한 대표적인 예다. 관련 타임포럼 리뷰 참조 >> 

최근 리치몬트 내 다른 브랜드에서는 엔트리급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개발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ETA 혹은 셀리타 베이스를 완전히 대체하기 위함인데, 몽블랑은 새로운 엔트리급 인하우스 무브먼트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현재로서는 없다! 알다시피 우리는 연간 1,200만여 개의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인 만큼 수많은 고객층의 니즈를 고려해야만 하고, 기존의 고객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지난 수십 년간 이어온 비지니스의 기반을 공고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리즈너블한 만한 가격대의 시계를 계속 선보이기 위해서는 셀리타나 ETA 기반의 무브먼트야말로 합리적인 선택이다. 이들의 무브먼트는 오랜 세월 충분히 검증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 우리의 조건을 충족하기에 이만한 대안을 찾기도 어렵다. 이들 회사들과의 협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우리 고객들에게도 좋은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공급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현 몽블랑의 엔트리 가격대 시계들은 정말이지 우리 제품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고급 시계에 입문하는 고객들, 특히 젊은 고객들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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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밋 2 

얼마 전 새로운 스마트워치인 서밋 2를 공개했다. 사이즈부터 성능까지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엿보인다. 새로운 서밋 2 컬렉션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 

올해 몽블랑은 스마트워치 쪽보다는 전통적인 기계식 시계 쪽에 집중한 것이 사실이다. 전자와 후자는 구매층부터 사뭇 차이가 있고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도 큰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 런칭한 서밋 컬렉션의 기대 이상의 성공으로 우리는 상당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서밋 2는 사이즈도 42mm로 줄여 한층 웨어러블해졌고 케이스 형태도 크로노그래프 스타일로 스포티하게 변주함으로써 전작보다 더 큰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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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 레거시 풀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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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 레거시 문페이즈 

올해 한국에서는 유독 새로운 스타 레거시가 반응이 뜨거웠다. 스타 레거시가 특별히 사랑 받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스타 레거시의 원형이자 다른 베리에이션이 할 수 있는 우리의 스타 컬렉션이 탄생한지 올해로 벌써 21년 정도가 되었다. 오랜 세월 사랑 받은 스타 특유의 디자인과 컬렉션을 관통하는 DNA를 고스란히 스타 레거시에 이어감으로써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본다. 그럼에도 새로운 스타 레거시는 이전 스타의 핵심적인 코드를 더욱 강화하면서 정제하고 더욱 워치메이킹 언어에 충실함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고객들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스타 레거시 문페이즈와 스타 레거시 풀 캘린더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큰 성공을 거두어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반면 트리플 카운터 디자인의 스타 레거시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의 성공도 고무적이다. 나는 스타 레거시가 지닌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보며, 우리의 가장 성공적인 워치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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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레거시 컬렉션에 앞으로 더 추가하고 싶은 라인업이 있다면? 

SIHH 2019 전까지 엠바고에 묶여 있는 터라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힌트를 준다면, 아이코닉한 니콜라스 뤼섹 버전으로 흥미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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