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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Exclusive Basel / SI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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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은 지난 바젤월드 2019 기간 프레드릭 콘스탄트(Frederique Constant)의 매니징 디렉터인 닐스 에거딩(Niels Eggerding)을 만나 단독 인터뷰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와 나눈 허심탄회한 인터뷰 내용을 통해 프레드릭 콘스탄트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브랜드의 새로운 비전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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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7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닐스 에거딩(Niels Eggerding)은 아인트호벤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재학 시절부터 스와치 그룹 네덜란드 지사에 입사해 시계 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라도(Rado, 2005년~2007년), 서티나(Certina, 2007년~2010년), 론진(Longines, 2010년~2012년) 스위스 본사의 브랜드 매니저를 거쳐, 2012년 8월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설립자 피터 스타스(Peter Stas)의 제안을 받아들여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커머셜 디렉터(상업부 이사)로 합류했다. 그리고 2014년 5월부로 프레드릭 콘스탄트와 알피나의 세일즈 & 커머셜 디렉터(부사장)를 거쳐, 2018년 2월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매니징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그는 '접근 가능한 럭셔리'를 추구하는 브랜드의 전략을 강화하면서 매뉴팩처의 확장 및 신제품 개발까지 폭넓게 관여하며 실질적으로 프레드릭 콘스탄트를 이끄는 중역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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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드릭 콘스탄트 설립자이자 CEO인 피터 스타스(사진 우측 인물)와 매니징 디렉터 닐스 에거딩(좌측 인물)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지난해 브랜드 30주년을 기념했다. 새로운 매니징 디렉터로 취임하면서 브랜드 30주년을 맞은 소감을 듣고 싶다. 

그렇다. 2018년은 매우 신나는 한 해였다. 브랜드의 30주년을 널리 알리기 위해 크고 작은 이벤트를 마련하느라 할 일이 많았지만 즐거웠다. 지난 30년 간 우리 브랜드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도 같았다. 내가 브랜드에 합류한지는 대략 7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함께 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다. 피터(Peter Stas)와 알레타(Aletta Stas)는 우리 브랜드의 슬로건과도 같은 '접근 가능한 럭셔리(Accessible Luxury)' 전략을 기반으로 실제 합리적인 가격대에 아름다운 시계들을 제작해왔고, 이러한 행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30년, 아니 31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 브랜드의 시계를 보고 있으면 예전보다 제품의 마감은 더욱 훌륭해지고, 다양하고 근사한 시계들이 컬렉션 별로 즐비하다. 또한 현재까지 총 29개의 인하우스 칼리버를 보유하고 있고, 이 모든 걸 우리 매뉴팩처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제작하고 있다. 나는 우리 브랜드가 매우 자랑스럽고, 이러한 브랜드를 이끌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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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플랑레와트 본사 겸 매뉴팩처 

프레드릭 콘스탄트에 2012년부터 합류한 것으로 들었다. 브랜드에 합류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2011년 바젤에서 피터 스타스와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기회가 있었다. 나는 그 무렵 모 큰 그룹(* 스와치 그룹을 일컬음)을 떠날 결심을 굳히고 있던 터라 그와 거리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에게 프레드릭 콘스탄트가 가격 대비 얼마나 아름다운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지, 짧은 세월 이룩한 성과가 얼마나 인상적인지 등을 얘기했다. 우리는 첫 미팅에서부터 이야기가 잘 통했다. 이후 그가 나를 매뉴팩처로 초대했고 함께 시설을 둘러보며 그가 가진 여러 비전들을 공유해주었다. 그리고 내게 "나는 당신이 여기 있었으면 해요. 그리고 우리와 함께 더 큰 성취를 이뤘으면 해요"라고 말했고, 5년, 10년 앞을 내다본 그의 플랜들이 꽤나 구체적이었기에 그 열정에 크게 감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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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젤월드 시티즌 그룹 파빌리온 전경 

매니징 디렉터로서 회사를 인수한 시티즌 그룹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그들이 미치는 영향력이 큰가?  

우리는 매우 좋은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얼마 전에도 그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 1년에 두 번 정도 매니징 디렉터 간 미팅을 갖는데, 그들과 재정적인 부분부터 컬렉션 전략, 시너지, 새로운 마켓 개척 등에 관해 폭넓게 상의한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그들은 우리 브랜드의 운영을 독립적으로 맡겨둔다. 그들은 주로 지원하는 쪽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그들이 보유한 폭넓은 유통망과 같은 여러 강점들을 어떻게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논의한다. 여러 의사 결정 관련해 그들은 우리에게 매우 열려 있고, 진행 과정도 순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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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바젤월드에서 프레드릭 콘스탄트가 가장 자신 있게 선보이는 신제품은 무엇인가? 

모든 신제품이다! (웃음) 그런데 대표적으로 지금 내가 착용하고 있는 슬림라인 파워리저브 매뉴팩처(Slimline Power Reserve Manufacture)를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이얼에 실용적인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춘 이 시계는 제품 개발에만 2년 정도가 걸렸다. 아시다시피 매뉴팩처 브랜드들은 이러한 유형의 제품 한 두 종류는 컬렉션에 보유하고 있고, 우리 역시 개발의 필요성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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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신제품, 슬림라인 파워리저브 매뉴팩처 블루 다이얼 버전 

우선 그리 크지 않은 직경의 베이스 칼리버를 고려해 40mm 사이즈의 새로운 케이스를 제작했고, 처음부터 기능에 따른 다이얼 디자인을 고심했다.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관련해 베이스 칼리버에 약 14개 정도의 새로운 부품을 추가해야 하는데, 무브먼트 위에 올리게 되면 직경과 두께에 영향을 미치므로, 우리는 베이스 칼리버를 다시 분해해 처음부터 그 안에 해당 모듈을 통합하는 인티그레이티드(Integrated) 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고, 기존의 배럴 구조와 사이즈의 수정 없이 좀 더 슬림한 메인스프링을 사용함으로써 20% 정도의 파워리저브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디자인과 피니싱 면에서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지금 보시면 돔형의 다이얼이 은은하면서도 깊은 컬러와 함께 아름답게 선버스트 마감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리테일가는 3,295~3,595 스위스 프랑(CHF) 정도로 여전히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동가격대에 매뉴팩처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이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클래식 워치는 많지 않을 것이라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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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 매뉴팩처 신제품 

지난해 런칭한 하이브리드 매뉴팩처(Hybrid Manufacture)가 개인적으로 놀라웠다. 제품 컨셉도 신선했고, 패키지도 훌륭했으며, 가격 또한 적당했다. 하지만 이러한 낯선 제품들은 실제 세일즈 측면에서는 모험이 요구된다. 하이브리드 매뉴팩처의 지난해 세일즈 성과는 어떠했으며, 당신이 생각하는 이 라인업의 가치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하이브리드 매뉴팩처에는 우리가 보유한 상당한 기술적 혁신과 제조 노하우가 녹아 있다. 4년 전 우리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최초로 오를로지컬 스마트워치(Horological Smartwatch)를 출시한 바 있다. 이후 4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그 어느 시계 브랜드도 우리와 비슷한 레벨의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단지 "우리는 더 이상 이런 길을 원하지 않아"라고 말하고 있지만, 현실은 기술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고, 다른 이유는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한 경우에 해당할 따름이다. 반면 우리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과의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나아가 해당 기업을 구매해 스위스로 들여와 현지화에 성공함으로써 지난 4년 간 충분한 기술적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시계 뿐 아니라 관련 어플리케이션(앱)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도 우리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정도의 수준에 다다른 스위스 시계 브랜드는 우리가 유일하다고 확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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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페추얼 캘린더 투르비용 매뉴팩처 리미티드 에디션 착용 모습 

브랜드 30주년을 기념한 퍼페추얼 캘린더 투르비용 매뉴팩처(Perpetual Calendar Tourbillon Manufacture)와 같은 시계도 놀라움을 안겨줬다.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치고는 매우 파격적인 가격이었는데, 이러한 시계들을 한정판이 아닌 전략적으로 확충할 생각은 없는가?  

좋은 질문이다. 우리 내부적으로도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작년에 로즈 골드 버전 QP 투르비용 매뉴팩처를 30피스 한정으로 선보였는데, 바젤월드 기간 모두 솔드 아웃 되었다. 그리고 올해 다시 30피스 한정으로 추가 제작할 예정인데, 이럴 거면 차라리 스틸 버전처럼 88개나 그보다 더 많은 200개 정도 제작하면 안되나 하는 질문을 우리 스스로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 트릭(속임수)이 숨어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이 정도 제품에 이 정도의 희소성을 고수하기 때문에 세일즈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더 욕심을 부리면 위험해진다. 물론 지난해 매우 큰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모델의 비중을 차츰 늘려갈 것이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더 많은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더 새로운 제품으로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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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어떠한 전략으로 대처하고 있는가? 

우리는 관련해 이미 수년 전 팀을 꾸렸고, 작년에는 킥스타터(KickStarter,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알피나의 새로운 아웃도어 스마트워치(알피너X)를 소개했다. 이는 물론 마케팅적인 접근 방식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는 SIS와의 연계를 통해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도 뛰어들기 시작했다. 우리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구매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 리테일러들을 설득해 동기부여를 하고자 애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셜미디어 역시 우리가 머뭇거리는 순간 흐름을 놓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다방면에서 전략적인 접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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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시계 업계 경력은 스와치 그룹에서 시작했다. 앞서 경험한 브랜드들과 현재의 프레드릭 콘스탄트와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면?

한가지 분명한 건 큰 그룹사에 속해 있을 때는 내가 정말로 해당 브랜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나는 그저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한 멤버일 뿐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스와치 그룹 시절 나는 항상 본사에서 더 높은 직위에 오르고자 하는 야심을 품고 있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피터(피터 스타스)와의 면담 이후 마침내 프레드릭 콘스탄트로 이직할 결심을 아내에게 털어놓았을 때 얼굴이 새하얘질 만큼 놀란 표정을 짓던 그녀의 모습이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결과적으로 프레드릭 콘스탄트에서 매니징 디렉터라는 중책과 함께 나는 CEO인 피터의 조언을 통해 예전보다 훨씬 더 깊게 우리 브랜드의 워치메이킹 과정을 이해하고 밀접하게 관여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사내 분위기조차도 매우 달라서 우리는 서로 가족과도 같은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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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징 디렉터로서 프레드릭 콘스탄트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갈지 포부를 듣고 싶다. 그리고 한국 시장에 거는 당신의 기대도 궁금하다. 

우리는 현재 제네바 플랑레와트 일대에 기존 매뉴팩처 건물 옆에 새로운 매뉴팩처를 건립 중이다. 해당 건물이 완공되면 더 많은 워치메이커들을 고용할 계획이고, 우리가 가진 부품과 시계의 재고를 채우는데도 유용하게 활용할 것이다. 또한 두 매뉴팩처의 풀가동을 통해 지금보다 연간 훨씬 더 많은 수량의 시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의 전통적인 포커싱 마켓인 유럽(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국가들은 물론, 미국에서 강한 시티즌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 더불어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더 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스타일리더와의 오랜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한국은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마켓 중 하나다. 앞으로도 우리 브랜드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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