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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파네라이 CEO 장-마크 폰트로이 회장을 만나 단독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로저드뷔에서 수년 간 맹활약한 리치몬트 그룹의 젊은 기수에서 파네라이의 새 수장이 된 장-마크 폰트로이의 육성을 통해 파네라이의 현주소와 가까운 미래까지 미리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이 인터뷰 기사에 사용된 장-마크 폰트로이의 사진은 지난 11월 19일 저녁 포지즌스 호텔 서울에서 파네라이 코리아 주최로 열린 갈라 디너 이벤트 현장에서 촬영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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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크 폰트로이(Jean-Marc Pontroué) 약력 : 

장-마크 폰트로이는 프랑스 낭트 경영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그는 여러 가죽 사업체의 고위 영업 관리직에서 경력을 쌓은 후, 1995년 지방시(Givenchy) 파리의 세일즈 디렉터로 LVMH 그룹에 합류했다. 5년 간의 임기 동안 그는 주요 국가별 고객층의 니즈를 세심하게 분석하고 광범위한 리테일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강력한 제품 전략을 수립해 능력을 인정 받았다. 

LVMH 그룹을 나와 2000년 리치몬트 그룹(Richemont group)으로 이직한 폰트로이는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몽블랑(Montblanc) 본사에서 제품 전략 및 개발 부사장(Executive Vice-president for product strategy and brand development)으로 취임해 활약했다. 이후 2011년 10월, 로저드뷔(Roger Dubuis)로 터전을 옮긴 그는 2012년 2월 CEO로 취임한 이래 6년 넘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2018년 4월, 마침내 파네라이(Panerai)의 CEO로 임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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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 CEO로서의 인터뷰는 처음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로저드뷔에서 파네라이 CEO로 임명 됐을 때의 소감을 듣고 싶다. 

파네라이와 같은 브랜드를 다룰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건 너무나 큰 영광이다. 파네라이는 가장 아이코닉하고 역사적인 브랜드인데다, 리치몬트 그룹 안에서도 스타 브랜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창의성과 스위스의 워치메이킹이 결합한 브랜드의 탄생 배경부터 매우 흥미롭게 여겨졌다. 파네라이는 내가 합류하기 전부터 이미 루미노르(Luminor), 라디오미르(Radiomir) 등 파워풀한 컬렉션을 구축하고 좋은 품질의 시계를 선보여왔다. 그렇기에 CEO로서 내가 힘을 실을 수 있는 영역은 제품 이외의 유통과 마케팅 쪽이라고 판단했다. 우리의 훌륭한 제품을 바람직한 유통 채널과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당신에게 파네라이는 어떤 브랜드였나? CEO가 된 후 특별한 각오 같은 것이 생겼다면?  

내게 파네라이는 항상 매우 남성적이고, 아이코닉하고, 대담하고, 스포티하고, 이탈리아적이고, 아방가르드하고, 분열적이면서, 창의적인(밀라노 디자인 센터와의 연계를 통한) 브랜드로 비춰졌다. 또한 이러한 요소들이 뒤엉켜 조화를 이루는데 있어 브랜드의 역사적인 배경 또한 크게 작용했다. 특히 이탈리아 해군과의 인연을 강조한 스토리텔링은 시계의 튼튼함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렇듯 우리 브랜드와 관련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요소들을 나는 어떻게 더 훌륭하게 다듬어야 다가올 새로운 젊은 세대 고객들에게 더욱 이해 받고 사랑 받을 수 있을까를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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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CEO로 임명된 후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컬렉션을 심플하게 정비한 것으로 보인다. 루미노르 1950이나 라디오미르 1940 같은 서브-라인업을 각각의 컬렉션에 통합시킨 결정을 나 역시 지지한다.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한국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유럽에서는 새로운 회사에 합류한 후 첫 100일이 그 사람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하다. 파네라이 CEO로서 첫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나는 우리의 컬렉션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파네라이를 익히 잘 아는 사람들의 시선이 아닌, 우리 브랜드에 새로이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의 시선으로 컬렉션을 바라보고자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일례로 섭머저블(Submersible)을 떠올리면 루미노르나 라디오미르 컬렉션과는 이미지가 많이 다르다. 나는 루미노르, 루미노르 두에, 라디오미르, 섭머저블 이 네 필러(Pillar, 기둥)가 되는 컬렉션에 각기 다른 스토리텔링을 부여하고 색다른 전략을 수립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봤다. 덧붙여 각 컬렉션별로 스트랩의 종류 및 케이스 사이즈, 무브먼트의 종류, 패키지의 구성 등 디테일한 부분에까지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파네라이를 처음 접하게 된 고객들은 우리의 부티크에서 4가지 각기 다른 필러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컬렉션과 스토리텔링을 접하게 되고, 이는 고객의 관점에서 브랜드를 이해하는데 훨씬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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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섭머저블 브론조 47mm PAM00968

올해는 '섭머저블'의 해로 알고 있다. CEO 취임 후 가장 먼저 주목한 컬렉션이 섭머저블인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2018년 첫 분기에 파네라이에 합류한 직후부터 나는 2019년은 한 컬렉션에 주목하는 해로 끌고갈 생각을 갖고 있었다. 루미노르는 이미 너무나 아이코닉한 성공적인 컬렉션이고, 라디오미르 역시 매우 중요한 컬렉션이지만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앞으로 더 발굴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여겼고, 개인적으로 섭머저블이야말로 파네라이가 지닌 특별한 가치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라고 판단했다. 익스트림 스포츠, 내구성, 대담함, 300m 방수 등 현대의 시계애호가들이 열광할 만한 다수의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매력적인 라인이기 때문이다. 루미노르 컬렉션에서 섭머저블을 아예 분리시킨 것도 컬렉션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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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섭머저블 베르데 밀리타레 42mm PAM01055

현행 섭머저블 모델은 1956년 이집트 해군에 납품한 전설적인 모델 이기지아노(Egiziano)의 가장 문명화된 레플리카(Civilized Replica)라 할 수 있다. 오리지널 이기지아노는 60m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 때문에 실제 다이버가 아닌 이상 보통 사람들이 일상에서 착용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현대의 섭머저블 47mm, 42mm 모델은 보통 체격의 남성이라면 크게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사이즈다. 전설적인 헤리티지 피스의 문명화된 버전을 착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시계에 담긴 역사적인 배경을 헤아리는 이들에겐 반색할 만한 일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올해 출시된 일련의 섭머저블 신제품들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루미노르 다음으로 존재감 있는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 

[이미지] 파네라이 Pre-SIHH 2019 섭머저블 기욤 네리 에디션 (3).jpg
- 섭머저블 크로노 기욤 네리 에디션 47mm PAM00982

파네라이 만큼 자사의 헤리티지에 오롯이 집중하는 워치메이커도 많지 않은 것 같다. 파네라이 컬렉션에 지속적으로 영감을 주는 요소는 무엇인가? 

새로운 시계를 구상할 때 우리는 제품 그 자체에 앞서 스토리를 먼저 염두에 둔다. 일례로 올해 출시한 섭머저블 마리나 밀리타레 카보테크™(Ref. PAM00961)는 어떠한 스토리와 컨셉으로 제품을 알릴 지와 관련 익스피리언스(체험 행사)까지 먼저 염두에 둔 다음 제품 구상에 들어갔고, 섭머저블 브론조(Ref. PAM00968)와 섭머저블 크로노 기욤 네리 에디션(Ref. PAM00982 & PAM00983) 역시 각기 다른 스토리를 기반으로 제품 개발이 뒤를 이었다. 우리는 스포츠와 테크닉, 창의성, 새로운 소재 등 다양한 요소들에서 영감을 얻고 이를 제품으로 구체화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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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미노르 두에 GMT 파워리저브 45mm PAM000964

내가 처음 파네라이를 알게 된 수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의 파네라이는 글로벌 럭셔리 워치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중적인 인지도는 낮은 편인데 이러한 딜레마는 어떻게 타개하려고 하는가? 

당신 말이 맞다! 우리는 대중적으로 아직까지도 그렇게 많이 알려진 편이 아니다. 하지만 또 우리는 그렇게 많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다. 파네라이는 언제까지나 매우 익스클루시브한 브랜드로 남을 것이다. 그렇다고 나는 니치(Niche)라는 표현은 사용하고 싶지 않다. 니치 브랜드는 한 해 생산량이 몇 천 개 정도 수준에 그치지만, 파네라이는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세계 톱 15위 안에 드는 시계브랜드로 성장해 이미 작은 규모의 브랜드가 아니다. 또한 우리는 톱 5 브랜드가 되는 것을 갈망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처럼 소수의 진정한 애호가(Connoisseur)들이 인정하고 찾는 브랜드로 남고 싶다. 근래 여러 브랜드들에서 한정판 시계를 흔하게 접할 수 있지만 파네라이의 한정판 시계는 진정한 밸류(가치)를 지닌 시계들이다. 이렇듯 우리는 소장 가치가 있는 특별한 시계들을 그 가치를 이해하고 즐길 줄 아는 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남고 싶은 것이다. 일례로 브론조 같은 경우도 더 많이 생산해달라는 요청을 끊임없이 받고 있고 물론 생산 여건도 되지만 제품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많이 생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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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노르 두에 38mm와 섭머저블 42mm 등 사이즈를 줄인 라인업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 보다 더 사이즈를 작게 그리고 다각화할 계획이 있는가? 

38mm는 우리 컬렉션에서는 가장 작은 사이즈이지만, 수많은 브랜드에서 38mm는 제법 큰 사이즈로 통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앞으로 38mm 보다 더 작은 사이즈의 파네라이 시계를 선보일 일은 단연코 없다! 왜냐면 이보다 사이즈가 더 작아지면 파네라이만의 스피릿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파네라이는 언제나 볼드한 시계였다. 전 모델이 기계식 시계이고, 대부분 안정적인 방수 사양을 보장하기 때문에 이보다 더 사이즈가 작아지면 파네라이만의 개성도 사라지거니와 가치를 유지할 수도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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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미노르 두에 38mm PAM00756

브론즈와 같은 전통적인 소재부터 카보테크™, BMG-테크™와 같은 첨단 신소재까지 파네라이의 소재 개발 스펙트럼은 꽤 폭넓은 편이다. 앞으로 파네라이가 특별히 주목하는 소재가 있다면? 

예리한 지적이다. 마침 오는 2020년 우리는 세가지 종류의 완전히 새로운 소재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무도 들어보지 못한 낯선 소재일 것이고, 다른 산업 분야에선 일부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시계 업계에서 사용한 적은 없는 신소재다. 아직 제품의 실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기대해도 좋다! 파네라이는 또한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발굴해 폭넓게 사용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출시한 섭머저블 마이크 혼 에디션(Ref. PAM00985)의 예가 그렇듯, 에코-티타늄™ 케이스와 재활용 플라스틱(PET)으로 제작한 스트랩처럼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시도처럼 비춰지면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작업들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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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섭머저블 마이크 혼 에디션 47mm PAM00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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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섭머저블 BMG-테크™ 47mm PAM00799

올해 이탈리아 해군 특수부대 콤수빈(Comsubin) 체험 이벤트와 프리다이빙 세계 챔피언인 기욤 네리(Guillaume Néry)와 함께 한 다이빙 체험 이벤트 등 VIP를 대상으로 한 체험 이벤트를 연달아 진행했다. 이러한 체험 이벤트를 기획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파네라이를 잘아는 열성적인 파네리스티부터 갓 파네라이에 입문한 고객들까지 파네라이를 보다 가깝게 느끼고자 한다면 스위스 뇌샤텔에 위치한 매뉴팩처를 방문하거나 피렌체의 파네라이 부티크를 방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기준에서 보다 확실하게 파네라이 브랜드를 이해하는 지름길은 파네라이의 오리지널 스토리의 기원을 체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탈리아 왕실 해군과의 특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파네라이의 뿌리를 헤아려 현 이탈리아 해군 특수부대 콤수빈을 통한 군사 체험 이벤트를 마련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더불어 기욤 네리와 함께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앞 바다에서 진행한 다이빙 체험 이벤트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일련의 체험 이벤트에서 다친 사람은 없고 모두들 살아남았다. (웃음) 

[이미지] 파네라이, 이탈리아 해군 특수부대 ‘콤수빈’ 훈련 체험 이벤트 성료.jpg
- 섭머저블 마리나 밀리타레 카보테크™ 47mm PAM00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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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빙 체험 이벤트에 참여한 기욤 네리

'파네리스티'로 불리는 자생적인 열렬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것도 파네라이가 지닌 강점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SNS로 진출한 파네리스티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SNS 마케팅 강화를 위한 특별한 방안이 있다면? 

전세계 3만여 명의 파네리스티들이 활발히 활동한다는 사실에 CEO로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들은 서포터 차원에 그치지 않고 파네라이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팬(Admirer)으로서 브랜드 재건 초창기부터 자발적인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내가 여행을 많이 다니려고 노력하는 것도 이들을 만나기 위함이다. 최대한 여러 파네리스티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로부터 다양한 의견, 가감 없는 피드백을 얻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참고로 내년(2020년) 파네리스티 닷컴 20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이벤트를 뉴욕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도 파네리스티들이 현재 우리 브랜드에 무엇을 원하는지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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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착용한 파네라이 시계는 무엇인가? 그 시계를 선택한 이유는? 

이번 출장 일정에 동행한 시계는 스켈레톤 투르비용 모델인 루미노르 투르비용 GMT(Ref. PAM00767)이다. 이 모델은 단언컨대 파네라이가 상징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시계라 할 수 있다. 티타늄 소재 케이스는 3D 프린팅 DMLS(Direct Metal Laser Sintering) 기술로 제작되어 기술적인 혁신을 보여주며, 투르비용 무브먼트(P.2005/T 칼리버) 역시 파네라이 최초로 플레이트와 브릿지 모두 스켈레톤 가공한 티타늄을 사용해 무게가 매우 가벼우면서도 독특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누군가 내게 파네라이가 어떤 브랜드냐고 혹시 물어보면 나는 그저 이 시계를 풀러 보여주곤 한다. 이 시계야말로 파네라이의 현재를 보여주는 좋은 통역사(Translator?)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애정하는 여행의 동반자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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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미노르 투르비용 GMT 47mm PAM00767

파네라이에게 한국 시장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다른 한국 시장만의 강점과 매력이 있다면? 

한국 시장만의 특징이 분명 존재한다. 특히 수도 서울은 전세계 트렌드가 모두 몰리는 자석과도 같은 도시다. 서울에는 수많은 백화점과 리테일러가 존재하고 로컬 비지니스 뿐만 아니라 면세 비지니스 또한 매우 발달해 트래픽이 엄청나다. 또한 최근 가장 크게 성장한 파네라이 시장 중 하나가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한국은 앞으로 더욱 수준 높고 아방가르드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다. 세계 음악 시장과 자동차, 전자, 패션 시장에서 한국이 보여준 성과들처럼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한국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고, 시계 역시 그 길을 따라갈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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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립 13주년이 된 타임포럼은 초창기부터 파네라이 포럼을 운용해왔고 국내 파네리스티들의 집결과 형성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타임포럼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열혈 파네리스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13주년을 축하 드린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한국 시장은 규모가 비교적 작은 시장이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크게 성장했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타임포럼과 같은 온라인 시계 매거진과 SNS의 성장이 큰 역할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파네라이 CEO로서 지난 13년간 타임포럼과 한국의 파네리스티들이 우리 브랜드에 보내준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 지금도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전 세계 파네리스티들의 활동을 다양한 루트를 통해 확인하곤 한다. 물론 여러분들의 기대가 있기 때문에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지만 또한 여러분들의 관심과 지지가 있기 때문에 더욱 신나게 일할 힘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파네라이에 변함없는 애정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