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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이 한두개 보일때마다 제 취향의 시계들이 많아서 눈여겨보던 사설 업체가 하나 있었습니다.


오늘 마침 시간 여유가 좀 생겨 전화 문의를 해보니, 매장에 시계가 모두 전시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 바로 ㄱㄱ~


앞뒤 잡설은 모두 생략하고 바로 시계 이야기로 ㅎㅎ


먼저 VC 오버시즈 청판부터 시작해보았습니다.


vc1.jpg

vc2.jpg

vc3.jpg


첫 소감은 '41mm인데 생각보다 커보이지 않네?' 였습니다.


로얄오크의 경우 본체에 이어져 있는, 각진채 꺾인 러그에 해당하는 부분까지가 모두 케이스 본체에 가까운 느낌이라 한다면,


오버시즈는 마치 꺾이기 시작하는 부분부터가 브레이슬릿의 일부같은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물론 보다 샤프한(또는 얄상한) 느낌의 15450을 저스트로 여기는 저에게는 취향상 다소 크고 두껍고 넙대대한 느낌이 좀 강했습니다만,


손목둘레 15.5, 너비 50mm 정도인 제 손목으로도 충분히 실착은 가능하다는 느낌은 받았기에 상당히 인상적이었네요.


다이얼의 색감이나 인덱스도 충분히 훌륭했고.. 브레이슬릿만 살짝 풀었다 끼워보였지만 퀵체인지 시스템은 정말로 획기적! 


지난 세대까지와 비교할 때 놀라울 정도로 약진하고 있는 오버시즈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5396rw.jpg


다음으로는 가장 인상깊게 본.. 파텍의 애뉴얼캘린더 5396 로즈골드와 화이트골드 입니다.


두 시계를 한 자리에 놓고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는 ㅠ


로즈골드를 먼저 손목위에 얹어보았습니다. 


5396r1.jpg

5396r4.jpg5396r3.jpg5396r2.jpg


38mm 드레스워치들 중에는 제 손목에서 다소 커보이는 시계들도 있는데, 이녀석은 비교적 짧은 러그투러그 덕분인지,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사이즈더군요.


(이러면 안되는데 ㄷㄷ)


의외(?)였던것은, 바로 화이트골드...


5396w1.jpg

5396w2.jpg

5396w3.jpg


조명에 따라 좀 탁해보이는 느낌도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화이트골드가 더 매력적인데?'라고 느껴본 것 같습니다.


시크하면서도 스틸과는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뿜는 자태가 아주 일품이더군요.


제 컬렉션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이라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컬렉션을 깨지 않으면 추가할 수도 없으면서.. ㅠㅠ)



fpj1.jpg

fpj2.jpg


마지막으로 구경한건 쥬른의 옥타 룬 38mm 모델. 역시 사이즈가 충분히 소화 가능한 사이즈네요. 이런....


앞이고 뒤고 정신없이 가장 오래 구경한 시계였는데, 막상 돌아와서 사진을 정리하며 포스팅을 하다보니


역시 이런저런 현실적인 고민들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시계인 것 같아서 어쩐지 좀 슬프네요 ㅠ


...


사실 제가 아무리 시계에 푹 빠져있다지만 저도 지금 컬렉션을 유지한 채로 저녀석들 중 하나를 추가한다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기 때문에 ^^;


오늘 저 시계들을 보러 가면서 사실 조금 긴장을 하고 갔습니다. 


'지금의 컬렉션을 깨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어떻게 하나' 싶어서요.


예를들면 15450을 오버시즈로 변경하고, 차액과 5054를 더해 5396r을 영입한다던가(오버시즈 + 5396r)


15450과 그랜드세이코를 합치고 약간의 금액을 보태 5396g를 영입하여 여름에는 러버를 달아서 올라운더로 쓴다던가(5396g + 5054)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았습니다만..


(사실은 그랜드세이코 자리에 5396g를 놓으면 최상인데... 안될거야... 절대...)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일단은 (다행히도) 지금의 듀오가 더 마음에 드네요 ^^;


제 마음에는 최고인 듀오 사진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너무 바로 밑의 포스팅 사진을 또 써먹네요 죄송합니다;)


ppap.jpg


p.s. 5054와 제 포스팅 칭찬 많이 해주신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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