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quet Droz 라인 중에 입문급 제품인 Grand Heure Minute Quantieme 을 구하게 되었네요.
제품명을 해석하면 시/분 바늘이 큰, 데이트 창이 있는 시계 라고 번역됩니다.
블루핸드가 아름다운 39미리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다이얼에 테두리가 이렇게 레일 형태로 된 걸 좋아라 합니다.
데이트창 옆면을 경사지게 파 놓은게 어색하기도 하지만, 며칠 쳐다보고 있자니 그나마 없었으면 너무 심심했을 것 같습니다.
자케드로 라인업 중에서 가장 기본 입문급은 중국사람들이 열광할 8자 모양 눈사람 제품이 아니라 바로 이 제품 입니다. ^^
눈사람 제품과 다르게 무브 구조를 바꿀 필요가 없죠.
네.. 미쳤나 싶겠지만 개중에는 이런 제품을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
베이스가 같은 피게 무브 제품을 사용하는 블랑팡과 무브먼트를 비교해 볼수 있네요.
같은 베이스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있다지만, 차이가 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블랑팡도 업데이트된 1151무브먼트이고, 자케드로도 업데이트 되면서
둘다 실리콘 헤어스프링을 사용하면서 자성이나 온도에 대한 오차를 줄였고,
모두 프리스프렁 밸런스 방식을 사용합니다. 28석인 것도 동일합니다.
큰 차이점은 블랑팡 1151은 21,600vph로 느리게 움직이게 되면서 파워리저브가 96시간인데 비해,
자케드로 1150p는 28,800vph로 좀 더 바쁘게 움직이니 파워리저브가 68시간입니다.
두 제품을 양쪽 귀에 동시에 대고 있으면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눈으로 보이는 것을 볼때,
블랑팡은 골드 로터이지만, 자케드로는 메탈입니다. 이 가격대에 메탈로터가 이해가 될까 싶지만.. ^^ 로렉스 생각하면 뭐...
블랑팡 무브먼트 브릿지들의 가장자리를 보면 로터 테두리가 지나가는 부분이 길을 내서 마감되어 있지만,
자케드로는 그 부분이 없기 때문에 로터가 전체적으로 두께감이 있으며 브릿지들도 밍밍한 느낌이네요.
부채처럼 퍼져나가는 스트라이프로 마감을 해서 또 다른 시각적인 즐거움이 있긴 합니다. 로터에 브랜드 각인은 둘다 양각이네요.
물론 자케드로도 블랑팡처럼 브릿지 가장자리를 갈아낸 제품들도 있습니다만, 라인별로 사용하는 무브먼트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깔끔한(별거 없어 보이는) 시계 제작하면서 돈을 어디다 쳐발러서 이 가격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그 비싸고 신기해 보이는 오토마타 제품 개발이나 에나멜 다이얼 제품에 들어간 비용들이 이런 입문급에도 전가 된거 같고, ^^
두번째로는 저 러그 제작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사진으론 표현이 잘 안되니 매장가서 직접 보시면 제 농담을 쬐끔 이해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움푹 패인 형태로 제작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러그 옆면이 평평하지 않고 푹 패여 있거든요.
그리고 사소한 건지는 몰라도 탱버클 옆면이 러그 옆면과 동일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계 자체에서 느꼈던 밍밍함과 달리 버클이 제게 작은 즐거움을 주네요. 아.. 여기에 제작비가 들어갔군요.. ㅎㅎ
스트랩은 러그 18에 버클 18미리.. 좀 색다르네요.
자케드로는 이 제품라인은 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흰색 다이얼과 청색스트라이프 다이얼로 나누고,
각각 43미리와 39미리로 또 구분해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입니다만, 39미리를 선택한 건 잘한 것 같습니다.
스포츠 모델 제품들만 가지고 있는데 깔끔한 블루핸즈가 필요한 때가 가끔은 있겠죠? ^^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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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서
2020.10.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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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똥
2020.10.16 10:14
네, 고맙습니다. 시계잡지 광고에서는 자주 보이는 자케드로인데 접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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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ocks
2020.10.15 11:30
자케드로 눈사람은 진짜 독보적이던데, 엔트리도 잘만드는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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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똥
2020.10.16 10:22
네, 누가봐도 알수 있는 아이덴티디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고 봅니다.
이 모델도 비록 눈사람도 아니고 알아봐 줄 사람도 없겠지만 혼자서 좋아할 만한 구색은 갖추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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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20.10.15 11:54
때똥님 정말 오래간만에 뵙는것 같습니다. 계속 시계생활을 하셨군요. 이렇게 보기힘든 제품의 상세한 리뷰라니 너무 반갑고 좋습니다. 옆에 보이는 피프티 패덤스 리뷰도 부탁드리고 싶군요.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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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똥
2020.10.16 10:26
알라롱님 안녕하세요~~
최신 정보에 뒤쳐지지 않게 자주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
옆에 꺼는 밀스펙인데 너무 흔하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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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0.10.15 12:20
어? 옆에 블랑팡은 FF 밀스펙인가요 바라쿠다인가요? 자케드로 케이싱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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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똥
2020.10.16 10:28
밀스펙입니다. ^^
자케드로 기본형이긴 하지만 온갖 정성이 많이 들어간 마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스런 느낌이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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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벌써
2020.10.15 14:32
자케드로 씨스루 뒷백 무브를 보노라면 정말 잘 만든
시계라는것을 느낄수 있구요.
실물로 보셔야 실감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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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똥
2020.10.16 10:29
네, 맞는 말씀입니다. ^^ 기회가 된다면 오토마타 쪽을 실물로 접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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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iwha
2020.10.15 16:04
자케드로는 항상 관심이 있어 팔로우하고, 신제품도 찾아보는데..
한국에 판매처가 없어 접하기 쉽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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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똥
2020.10.16 10:32
국내 시계잡지에서는 자주 광고하던데 서울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곳이 있지 않을까요?
저도 거기까지는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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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0.10.15 23:19
저도 자케드로 실물을 보고 싶은데 부띠크가 없는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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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똥
2020.10.16 10:39
스와치코리아에 속해 있어서 같이 판매하는 곳이 있는 줄 알았네요. 모두 철수 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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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20.10.16 12:11
국내는 현재 글라슈테 오리지날과 함께 면세만 취급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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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똥
2020.10.20 11:19
네...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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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ter
2020.10.15 23:19
오 보기 쉽지않은 모델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이얼도 그렇고 너무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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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똥
2020.10.16 10:41
네, 고맙습니다.
자케드로가 내세우는 다른 모델들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기본은 모두 충실한 좋은 제품이라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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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MEA1
2020.10.16 18:18
실물을 꼭 보고싶은 브랜드인데..국내에 부티크가 없는게 참 아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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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0.10.17 16:44
아직은 브랜드를 먼저 보는 수준이라 언제쯤 자케드로까지 생각할 수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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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거펠트
2020.11.19 19:03
정말 자기만의 개성있는 브랜드이죠
브랜드 셀렉 하시는 안목이 대단하시네요 ^^
오우 입문용이라해도 깔끔하니 이쁩니다
자케드로 애정하는 브랜드인데 기추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