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에운트죄네의 "Sincere" 100개 한정판 간단 리뷰 Highend
지난 번 포스팅에 올렸던 내용처럼, 2천년대 초중반은 랑에에게 있어서 매우 자유로운 시기였습니다.
여러 리테일러들과의 협업으로 한정판을 내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한정판을 내기도 했습니다.
초기에는 다이얼에 길로쉐 패턴이 들어간 모델들이 한정판으로 선택되었는데요,
첫 번째 모델이 1998년 매뉴팩처 건물 건립 기념 100개 한정판 112.021 입니다.

이 모델이 특이한건, 세 가지 였습니다.
1) 다른 랑에1이 실버(은) 다이얼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다이얼 자체가 옐로우골드 입니다.
2) 처음으로 다이얼에 길로쉐 패턴이 사용되었구요.
3) 처음으로 다이얼 색상과 날짜창의 배경 색상을 맞춰줬습니다. (일반 랑에1은 날짜창 배경색이 흰색이죠)

그 중 제일 유명한건 아무래도 이 "Floral" 112.046 이겠죠.
2007년 일본 시장을 위해 25세트만 제작된 한정판으로, 너무 화려하지만 그만큼 희귀합니다.
아쉬운건 날짜창의 색상을 맞춰주지 않았네요.

좀 더 레어하지만, 더 알려지지 않은 한정판으로는 112.047 이 있습니다.
2005년 리테일러 Oeding Erdel 을 위해 10개만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화이트 골드 케이스인데, 다이얼 소재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쉽지만 이 모델도 날짜창 색상을 맞춰주지 않았네요.

그나마 접근 가능하면서 갯수가 충분한 한정판으로는 112.049 가 있습니다.
2003년 싱가포르 리테일러 Sincere 을 위해 제작된 모델로, 100개 만 제작되었습니다.
플래티넘 소재이며, 이 모델의 특징은 두 가지 입니다.
1) 다이얼 자체가 화이트골드 입니다.
2) 날짜창 색상을 다이얼 색상과 맞추어주었네요.


SJX 사진을 좀 더 보시면, 스트라이트 길로쉐 패턴과 날짜창 색상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랑에가 은근히 날짜창 색상을 잘 안 맞춰줍니다.
다스나 투르비옹 같은 한정판/고가 모델에만 색상을 맞춰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중 제 시계는 112.049 입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세상 화려하면서도 날카로움을 느꼈습니다.
112.046 Floral 처럼 길로쉐가 전부 곡선/꽃무늬였으면 약간의 여성스러움이 보였지만,
이 모델은 배경으로 직선의 스트라이프 길로쉐가 들어가서, 날카로운 느낌입니다.
약간 옆에서보면, 길로쉐 패턴들 덕분이 약간의 입체감까지 느껴집니다.
그리고 화이트골드 색상의 날짜창도 잘 보이구요.
(날짜창까지 화이트골드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이건 확실하지는 않네요)
조금 더 가까이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주광에서 실물 느낌과 가장 근접합니다.
차가운 느낌의 다이얼 디자인과 밝은 유광의 플래티넘 케이스가 잘 어울립니다.
무반사코팅의 반사를 살짝 주면 좀 더 이뻐보입니다. 글라스가 없는 것처럼 보이네요.
어두운 곳에서는 이런 느낌입니다.
랑에는 무반사코팅이 상당히 강한 편이라, 푸른색이 인덱스와 길로쉐 패턴에 잘 반사됩니다.
무브먼트는 특이할건 없는 L901.0 입니다. 그래도 이쁘지요.
그래도 이 시기 랑에는 마감에 열심이라..루페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스트라잎 패턴에 지문/흠집처럼 보이는건 사파이어 크리스탈에 묻은 땀입니다;

손목 위에서는 이런 느낌입니다.
입체감과 차가움, 반짝임과 플래티넘의 묵직함이, 이 시계가 흔한 시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두운 실내에서는 이렇습니다.
사실 은색 다이얼이라 스트랩 매칭이 제일 고민이었는데요, 다행히 파텍의 스웨이드 스트랩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요즘 랑에는 가격이 너무ㅠㅠ 올랐고,
지난 번 오닉스 랑에1 외에는 확 들어오는 시계가 없어서..사람들이 계속 옛날 모델을 찾나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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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니븐
2026.02.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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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6.02.03 14:30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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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26.02.03 11:48
랑에1 한정모델이라... 현행 모델과는 전혀 다른 다이얼이 굉장한 충격적입니다.
전체 다이얼이 은색이라 기계적이고 사이버 펑크 같은 느낌도 있고
기요세은 우아하고 고급스럽고...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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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6.02.03 14:31
네, 기존 랑에 다이얼들이 약간의 따뜻한 느낌이었던 것에 비해, 이 한정판은 정말 차갑고 기계적인 느낌의 다이얼이라 참 마음에 듭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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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크롬 수직 스트라이프가 더 기계적인 느낌을 주네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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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6.02.03 14:33
네, Floral 모델과 다르게 다이얼에 서로 다른 두 가지 기요쉐가 적용되어, 약간 과할 수 있는 화려함을 잡아주는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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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러들의 시장장악력이 컸던 시절의 낭만이 느껴지는듯 하니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군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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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6.02.03 18:34
네, 예전에는 리테일러의 힘이 워낙 세서..케이스에 이름도 새겨주고 다이얼도 바꿔주고 핸즈 색상까지(!) 바꿔주고 했는데요, 요즘은 그런 낭만이 없어서 아쉽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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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귀한 시계, 귀한 글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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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6.02.03 18:35
감사합니다! 이제 재밌는(?) 시계가 아니면 만족을 못하게 되어버렸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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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처럼 비쥬얼이 이건 흔한 시계가 아니다..라고 말해주는거에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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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6.02.03 18:36
네, 다이얼에 이정도로 힘준 시계는 그 당시에도 많지 않아서, 루페로 다이얼 구경할때마다 참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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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너무 멋진 시계 잘 봤습니다. 실물이 정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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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6.02.06 10:39
실제로는 약간 사이버펑크 스러운 다이얼이라서 좀 튀긴 합니다. 얌전한 느낌이 랑에하고는 조금 안 어울리긴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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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 말씀처럼 색감과 랑에1의 다이얼배치 때문인지 더 기계적인 느낌이 드네요! 귀한 시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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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6.02.06 10:40
네, 아예 이런 기요쉐 범벅을 하려면 이런 메카니컬한 색상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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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좋네요 변태같은 느낌이 상당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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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6.02.06 10:41
변태라니요...저걸 손으로 돌려가며 파낸거 생각하면 오뜨 오롤로지 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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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6.02.05 17:46
아 변태같네요 너무 좋은 느낌이 상당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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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6.02.06 10:42
찹찹한 느낌의 다이얼이 되게 좋은데..이게 은색 계열이라 스트랩 매칭이 너무 어렵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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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th vader
2026.02.05 18:02
이런 레어템만 노리고 찾아보고 구매하시는 정보력과 펀딩의 그 끝은 어디일까.... 그게 더 궁금합니다....
눈호강 시켜주셔서 캄사함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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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6.02.06 10:44
이제 뭔가 재밌는 시계가 아니면 흥미가 안 생기는게 문제입니다...3940 beyer 살몬처럼 아예 불가능것보다.. 뭔가 닿을 듯 말 듯한 시계들을 구하는 재미가 아직은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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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th vader
2026.02.06 11:49
그병엔 약도 없다던데.....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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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6.02.09 10:12
약이 없으니 같이 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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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의 마감이야 두말할 것도 없지만, 수직 패턴이 적용된 다이얼을 보니 이 겨울이 더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춥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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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6.02.09 10:13
네, 그냥 은판은 약간 심심한? 느낌인데, 여기에 수직 스트라이프가 들어가니 차가운 분위기가 나서 참 이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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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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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6.02.09 10:13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멋진 시계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