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크룩스입니다.
어쩌다보니 예거포럼에 글을 써보네요.. 반갑습니다.
예전에는 롤렉스보다는 예거를 사고 싶다는 마이너 감성을 갖고 있었는데 어느새 손목에는 롤렉스가 얹어져있고 롤렉스나 오메가를 하나 더 들일까 생각 밖에 남지 않은 평범한 시계인이 되었습니다
(사실 수 년 전 목동 현대백화점에서의 실망스러운 응대가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거포럼에 발을 들이게 된 건.. 이 친구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일이 있어 서울에 왔다 폴라리스를 보러간 부티끄에서 이 친구를 보고 확 반해버렸습니다
그냥 이 시계의 모든게 마음에 들었고, 폴라리스도 블링한 울씬문 검판도 보이지 않더군요 ㅠㅠ
마치 함께 풀러놓은 서브마리너와는 다른 세상에서 온 것만 같은 이질감 때문이었을까요,
이번 울트라씬 데이트 정말 잘 나왔습니다, 다른 브랜드 2천만원 초반대까지 다 보고 와보세요 라고 하신 매니저님의 자신감 때문이었을까요
(실제로 빅5를 가도 아무것도 예뻐보이지 않더군요.. ㅠ)
타임포럼엔 소개조차 안 된듯한, 같은 디자인, 무브먼트이며 반값인 스틸도 있는, 빅5도 아닌, 제네바 씰도 없는, 이 평범한 시계가 뭐가 좋은지 지금도 모르겠지만,
조만간 '그 돈이면..', '좀만 보태면..'이라는 생각을 한 번 더 뛰어넘어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예산도 뛰어넘어야 합니다만.. ㅠ)
마치 호수에 던져진 돌멩이가 밑바닥에 썩어있던 열정과 설렘을 풀썩 하고 떠올린 느낌이랄까요..
다만 빅5를 포함한 다른 하이엔드를 들일 기회를 포기하고 예거를, 그것도 평소 생각도 안하던, 그리 주류는 아닌 모델을 들이는것이 앞으로의 시계생활에 더 좋은 경험이 될지는 상당한 의문이 듭니다..
멋진 분들과 글이 가득한 예거포럼에 두서 없는 글을 올리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예거포럼에 밖에 쓰지 못 할 글이라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마지막으로.. 명동 부티끄의 응대는 제 표현력의 부족함이 원망스러울 수준으로 만족스러웠다는 말씀을 드리며 글 마칩니다
혹 의문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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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Crystal
2019.04.1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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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9.04.17 10:55
맞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이고 영업이란 무엇인가까지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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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진
2019.04.17 10:16
포럼보다 반가운 닉네임을 만나는군요 ^^
안그래도 서비스 관련해 얘기가 많아 알아봤는데 그곳은 딜러샵에다 그렇게 평은 좋지 않은곳으로 알게되었네요.
최근 IWC쪽도 알아보려고 지리상 가까운 그곳에 문의했었는데 “물건없다 사고싶냐? 알아봐줄수있다는” 업자같은 늬앙스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같은 딜러샵)
확실히 정식 부띡이용하는게 최선이며 저도 에비뉴엘 조언 많이 얻고 가는곳입니다 ^^
그나저나 금씬이 같은경우면 확실히 선택장애도 올듯하네요.
롤렉스의 다양한 라인업도 가능하고, 삭소니아등 폴라리스 크로노 투카운터 알람 빌레레 FF등 정말 많긴 많네요 ;;;ㅋ
저도 브라이틀링하다 다시금 추억을 못이겨 파네 복귀했는데..부띡도 괜찮은데 잘 잡고 시계라이프 잘 즐기고 있네요 ^^
저도 내년즈음 롤렉스를 바라보긴하지만..ㅎ 새로운 라인업 잘 설계되시길 바라며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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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9.04.17 11:06
거기는 여전히 그렇군요 ㅠㅠ 저번에 불만글 올렸을 때 부티끄에 꼭 가보라던 댓글이 이해가 된 날이었습니다
딜러샵은 다 자기 재고 가지고 파는거고 가격면으로 많이 맞춰줄 수는 있다고들 하더라구요.. 실제로 다음날 간 VC 딜러샵에서 피프티식스 데이데이트를 몇 백만원 깎아주는걸 보고 혹했더랬죠 ㅠㅠ
비록 스틸이지만 같은 가격대의 제네바 씰 박힌 무브먼트를 보니 어떤 선택을 해야하나 많은 고민이 듭니다.. 말씀주신 다양한 시계들도 마찬가지구요
누구도 만들어주지 못 하는 자기 길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게 되는게 시계생활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돈을 벌기 위한 노력도 해야하고.. ㅠㅠ)
아무쪼록 멋진 시계 생활을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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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진
2019.04.17 11:26
되게 깔끔한 스타일에 얇아서 드레스워치로 딱이고
다이얼색상도 예쁘고 핑크골드라서 고급스럽죠ㅋㅋ
저는 아직은 입문한지 얼마안되서 핸드와인딩보다는
로터가 있는 셀프와인딩이 편하고 좋은데
빅5의 비슷한 디자인의 드레스워치는 핸드와인딩이더라구요
그래서 엄청 끌려서 다음시계로 데이트와 스몰세컨즈 중에 고민입니다.
예거의 주류모델은 아니지만 드레스워치 중에서
고르라면 괜찮은 선택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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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9.04.17 13:06
맞습니다 ㅎㅎ 저도 말씀하신 고전적인 핸드와인딩에 스몰세컨즈를 생각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데이트 있는거는 멈췄을 때 귀찮더라구요 날짜를 맞춰줘야해서..
사게되면 와인더도 하나 사야할 것 같습니다 ㅎㅎ
생각이 이런데 이 시계에 확 끌린 제 자신이 이상하기만 하네요 ㅠㅠ
말씀대로 일단 예쁘고 괜찮은 시계인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ㅎㅎ 조언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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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나나
2019.04.17 15:10
금액대가 잇긴하지만
드레스워치로는 최고의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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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9.04.19 12:06
금이 되면 드레스워치 경진대회 열 수 있는 금액이 되는지라
너무나도 고민되네요 ㅠㅠ 이 친구도 저 친구도 다들 최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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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물고기
2019.04.17 16:38
자신이 보고 마음에 든 시계가 최고죠.
물론 스펙, 가격, 디자인 모든 걸 따져야 하지만! 결국에는 자기 만족이고, 마음에 든다면 더 오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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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9.04.19 12:07
맞습니다 감성적으로는 이미 넘어갔는데..
이성적으로는 기회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에 고민만 반복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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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계초보
2019.04.17 22:09
저도 스몰세컨이 들어간 울트라 씬 보고 엄청 고민했었죠.ㅎㅎ 조금만 더하면 비슷한 VC의 수동 트레디션널이 보이는데요. 전 수동무브의 아름다움때문에 VC로 가자고 생각중입니다만... 시계생활은 결국 자기만족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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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9.04.19 12:09
저 역시 말씀드렸던대로 논데이트 수동이 기능적으로도 제일 끌리는데 저 친구의 만듦새에 동요하게 되네요 ㅠㅠ
아마 다른 울트라씬도 수 년 내에 리뉴얼돼서 좀 더 조건과 취향에 맞는 시계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가격면으로 VC의 유혹도 뿌리치기 쉽지가 않네요..
끝 없는 고민의 나날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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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8
2019.04.19 04:17
정말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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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9.04.19 12:10
실물 사진을 못 찍은게 후회됩니다 ㅎㅎ 만져보시면 더 이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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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사아들
2019.04.20 18:31
아주 훌륭한 드레스워치군요!
사이즈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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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9.04.21 12:50
39라고 합니다!
https://www.jaeger-lecoultre.com/us/en/watches/master/master-ultra-thin-date/1232510.html
길고 얇게 쭉 뻗힌데 반한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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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몽몽
2019.04.20 19:27
39미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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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9.04.21 12:50
맞습니다 ㅎㅎ 보는 눈이 정확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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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마마
2019.04.24 04:10
본인 맘이 흘러가는데로 따라가면 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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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9.04.24 19:09
저 때 확 사버렸어야했는데 요새 하루 몇 번씩 이리 흘렀다 저리 흘렀다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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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병
2019.04.28 23:38
데이트가 넘 이쁘네요 ^^
울씬문은 날자보기가 조금 힘든데 넘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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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9.05.03 13:06
6시에 달아놓으니 로고처럼 좌우대칭의 느낌이 확 나서 더 이쁘더라구요 ㅎㅎ
실용성으로는 이만한게 없는거 같은데 꼭 한 번 실물 봐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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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지니
2019.05.23 19:39
좋은 결정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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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9.05.23 20:35
이거 보고 나서 참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네요 ㅎㅎ
덕분에 선택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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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2019.06.27 21:37
같은 덕통에 시달리는 분이 계시네요 저도 시계 사이즈가 37mm만 되었으면 바로 지르고 싶었습니다ㅜ 작은 제 손목을 탓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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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x143
2019.12.04 14:12
깔끔한 드레스워치로 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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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부띠끄는 정말 응대 좋은거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