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전 시계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게 값비싼 시계던 한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이던 제 취향에 맞으면 그만이고 그렇게 제손에 들어온 시계들은 제게 다 똑같은 시계일 뿐이죠.
비싼 시계라고 해서 혹여 상처 날까 금이야 옥이야 할꺼 같으면 그건 제 수준에 맞는 시계는 아닌거죠 ㅎㅎ
그동안 많은 시계들을 경험해 본건 아니지만 신형 마컨은 보는 순간 똭! 저건 내꺼다!! 하고 사정없이 꽂히더군요.
원래는 압구정 현대 브레게 매장에 집사람 시계 구입차 들렀다가 결제 기다리는 동안 시간이 잠깐 비어 바로 옆집 예거매장에 들렀다가 사고를 친거죠 ㅎㅎ
마컨을 구입하기 위해 그당시 차고 있던 점보를 풀어서 내려놓으니 자비없이 스크래치가 여기저기 나있는 제 시계를 보고 매니저님이
이렇게 시계를 막굴리시는 분은 처음입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ㅋ 그렇다고 시계를 막 던지고 그러진 않습니다!!
스크래치도 그저 나와 함께한 세월의 흔적이라고 생각하니 오버홀을 하더라도 폴리싱은 가급적 안하고 싶더라구요.
하여간 그렇게 구입한 마컨은 제가 가지고 있는 그 어떤 시계보다도 애지중지 했고 어딜 가도 저와 함께 했습니다.
마컨과 함께한 2년여 동안은 그린섭마도 데젖도 팸도 점보도 울씬문도 얼굴도 못비췄으니 제가 마컨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 수 있죠.
근데 이 마컨이 얼마전부터 하루에 1분정도씩 늦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일주일 정도 지나면 5분정도 늦어집니다.
그냥 기계식 시계가 그런갑다...하고 차려다가 백화점 간김에 부띡에 들러 여쭤보니 정비를 한번 맡겨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2년 보증기간 내이기 때문에 무상으로 정비가 가능할 것 같다고 하시기에 열흘 뒤에 정비를 부탁드렸습니다.
근데 오늘 전화 오셔가지고 외부 충격에 의해 크라운이 휘었답니다. 엥?
아니 제가 시계를 아무리 험하게 찬다해도 그건 그저 스크래치에 둔감하다 뿐이지 크라운에 충격이 가서 휠정도로 충격줄 일이 없는데...
그래서 어떻게 하면 크라운이 휘냐고 여쭤보니 외부 충격에 의해 휜답니다...
그래서 수리 비용이 70만원이 나온다네요...ㅠㅠ
크라운을 교체해서 그런가 부다...하고 여쭤보니 크라운은 그냥 쓰랍니다. 70만원은 분해 소제 비용일 뿐이랍니다....
2년내 무상 보증은 기계결함에 의한 분해소제만 무상이고 사용자 과실로 분해소제를 할경우는 유상이라네요...
2년동안 그렇게 애지중지 했건만 엔트리 모델값을 하는건지 2년도 채 안된 시계가 크라운이 휜것도 처음이고...
2년도 안된 시계에 70만원이라는 수리비를 지불할 생각을 하니 제가 감당할 시계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순간 이해도 안되고 열따구가 나서 그냥.... 저 그시계 없는셈 칠래요...부담스러워서 못차겠어요...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마컨이가 보구싶어요 ㅠㅠ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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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y.g.f
2019.11.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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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망청
2019.11.07 14:13
저도 부띡 직원분과 통화하면서 설명을 듣는데 뭔가 알겠는데 이해는 안가는 그런....
처음에는 크라운이 외부충격에 의해서 휘었으니 기계결함이 아닌 사용자 과실이라는 말씀에 그럴만한 충격을 준적도 없고 (섭마 같은건 걍 차고 골프도 쳤다지요...)
하지만 뭐 별 수 있나요...그렇다는데...그래서 크라운 교체비용이 70만원이나 하냐고 물어봤더니 크라운은 그냥 써도 된다 그저 분해/소제 비용이 70만원이다...라는 말에 순간 뽝!!이 가더라구요 ㅎㅎ
무상 보증 기간내인데 분해 소제 비용을 왜 청구하시냐고 되물었더니 외부 충격에 의해서...아니 부품 교체 한것도 아니고 그럴꺼면 왜 굳이 2년도 안된 시계를 황송하게 오버홀까지 해주실까요...
2년도 안된 600만원짜리 시계에 70만원의 비용을 지출해야 시계가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욱해서 소위 요즘 큰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제시 되고 있다는 소위 갑질이란걸 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네요...ㅋ
엔트리 하나 사놓고 뭐래....하는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요즘 리베르소 금통에 꽂혀서 심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깔끔하게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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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ty92
2019.11.06 18:36
크라운교체도안하고 70만원??갈수록 개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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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망청
2019.11.07 14:19
제가 시알못이라 응당 감수해야할 사안에 쓸데없는 오기만 부리는건 아닌지..싶기도 하고...찾아갈라면 찾아가고 말라면 말고 너 아니래도 충성고객 많다...뭐 이러는거 같아서...집에 가자마자 울씬문 집어던져버리고 오늘은 다른 시계 차고 나왔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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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time
2019.11.06 23:27
예거 시계는 참 보기좋은데 as 불만들 보면 이미지가 참...
안좋은 쪽으로 nerd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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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망청
2019.11.07 14:24
저도 앞으로 차근차근 추가하고 싶은 모델들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예거에 대한 미련을 접었습니다. 처음 구입했던 압구정 현대 부띡을 갔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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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나나
2019.11.08 08:23
잘해결됫으면 좋겟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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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망청
2019.11.14 14:52
감사합니다 ^^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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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죠
2019.11.13 22:13
리슈몽 서비스는 소비자과실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는거겉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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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망청
2019.11.14 15:06
크라운 휨이 사용자에 의한 외부적 충격이라는 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지 문의를 해보았지만 증명할 방법은 없답니다. 저도 기계적인 결함이라고 증명할 방법이 없고 테크니션분도 외부적 충격으로 인한 문제라고 추정할뿐이고, 어차피 수리의 범위는 이러나 저러나 일반적인 정기 오버홀 수준이라 하면 기왕이면 소비자의 과실로 결론 내는것이 회사 입장에서는 나은 선택이겠죠.
휘어진 크라운을 다시 펴준다는데 얼마나 완벽하게 잡힐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수리를 하는 의미가 있겠냐고 여쭤보니 1년 보증해주니 걱정말라는....2년 보증기간 내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1년 보증 주는게 의미가 있겠나 싶기도 합니다. 나중에 동일한 문제 생기면 정말 또다시 소비자의 과실로 몰고 갈텐데요...
600만원짜리 시계에 2년도 안되어 유상으로 오버홀을 진행하고 문제만 생기면 소비자 과실로 몰고가는 그들의 정책이 그다지 믿음이 가질 않더군요. 무슨 밑빠진 독에 물붙는 기분도 들고해서 수리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냈습니다.
그냥 하루에 1분정도 늦어지는 정도니 어쩌다 한번씩 차주고 결국 무브먼트가 사망하면 그저 미련없이 보내줘야죠...그나저나 예거에 들이고 싶은 아이들이 몇점 있었는데 예거에 정나미가 떨어져서 포기하려니 서글퍼 집니다 ㅠㅠ
근데 더 큰 문제는 예거만 포기하면 좋은데 내년에 들일 예정인 시계가 VC.....하필 리슈몽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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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alt
2019.11.26 19:52
예거 시계 최근에 다시 구매하려고 관심 갖던 중인데 좀 망설여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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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아
2019.12.10 00:31
역쉬 울니라 리슈몽은....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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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permp
2020.04.11 09:08
아 이게 사실이면 정말 골때리네요. 브랜드에 똥칠을 하려고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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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이 휘어서 오보홀을 해야되는데 크라운은 그냥쓰고 오보홀비는 내라? 이건가요? 올해들은 최고의 도그사운드 네요.
보증기간내 이상이 생기면 고객과실로 몰아버릴꺼면 보증기간 8년이 무슨의미가 있을까요.
iwc cs가 잘하는짓인데 예거도 별수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