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GW235 그랜드세이코 수동 37mm SEIKO
약 2주전 그랜드세이코 SBGW235로 제팬당에 입당 했습니다.
심플 수동이 필요하여 여러 시계를 알아보았고
저렴한 스토바 파티쇼 검판을 구입 하였으나
시계생활좀 했다고 에타 무브에서 오는 약간의 아쉬움으로
기변을 결심 했습니다.
인지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사실 시계를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면
그세를 보면 좋은 시계를 차고 있다고 합니다.
시계를 모르는 사람은 파텍을 보여줘도 롤오까 아래로 봅니다.(대다수의 일반 사람)
시계의 세계는 그들만의 리그이며 롤오까를 제외한 시계는
본인이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고르는 기준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노모스 아호이를 차면서 37mm 크기 시계들의 편리함과 가죽의 멋스러움을 알았고
이 기억 또한 235를 선택하는데 많은 작용을 했습니다.
진부한 박스샷 제외하고 랩에 싸여있는 235 브슬버젼입니다.
비닐에 쌓여 있지만 충분히 영롱하게 아름답습니다.
가죽줄을 위해 구입한 관계로 비닐 제거 후 브슬을 탈거 합니다.
가죽줄 체결 전 235 사진들입니다.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어 있으나 다이얼 중간부분이 볼록합니다.
굉장히 심플하고 아이보리 다이얼 컬러에 블루색 초침은 신의 한수입니다.
시계는 바둑알같이 앞 뒤로 볼록합니다.
정장을 입지 않아 너무 클래식할 필요는 없는데 줄질 잘못하면 정장용이 되어버릴 것 같습니다.
뒷면은 시스루백으로 되어 있고 도쿄 스트라이프로 데코 되어 있습니다.
비록 앵글라쥐 같은 마감기법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덮여있는 플레이트가 여러 장식으로 인해
보는 재미를 줍니다. 특히 도쿄 스트라이프는 깊은 각인들로 이루어져
무지게 같은 빛 반사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빛에 잘 비추어 보면 유리 표면에 그세 라이온 마크를 홀로그램처럼
처리해 놓았습니다.
시계 측면을 한번 봐보면 앞뒤로 볼록합니다.
바닥에 두면 러그가 시계 몸체를 1mm 정도 들고 있으며
사파이어 크리스탈 두께는 2mm 이상은 되어 보입니다.(돋보기 수준)
얇은 심플 수동에서 이 사파이어 두께는 체감이 큰 것 같습니다.
심플 수동이지만 11mm가 넘어가는 두께로 클래식 워치로는 탈락입니다.
9.6mm 아호이 몸통과 비교샷 입니다.
아호이는 탕겐테와 비교해 러그 길이가 짧으며 러그가 몸통을 들고있지 않습니다.
이런 디자인은 시계를 책상 등에 놓을시 하부 스크레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시계 구입 전부터 줄질을 계획했기에 해외 싸이트에서 정품 핀버클을 구입했는데
버클까지 정말 클래식 합니다.
건설현장에서 차기 위해 정장용은 아니지만 캐쥬얼용 까지는 만들어보기 위해
심사숙고하여 줄을 골랐습니다.
타고난 빈티지 디자인을 살리기 위해 빈티지 줄로는 고가인 에드***에서
갈색 코도반과 너무 튀지 않는 갈색 스티치를 매치해 주문해놨습니다.
그리고 줄질 툴을 이용하여 체결해 보는데
이런 쉬8. 줄 러그부분이 두꺼워 줄이 시계 몸체에 닿습니다.
이 상태에서 착용하면 줄과 시계 마찰에 의해 줄 닿는 부분은 변색이
시계 몸통은 가죽으로 인한 기스가 생기게 되겠죠.
폭풍검색을 통해 다른 놈으로 다시 하나 주문해 놓습니다.
----------------------------------- 약 10일 후 ----------------------------------------
주문한 줄이 도착했습니다.
아이보리색 풀 스티치 코도반인데 색상은 버건디로 골라 봤네요.
(시계가 너무 클래식 해서 캐쥬얼용으로 만들기 위해)
정말 사소한 두께 차이인데 체결이 되고 안되고 합니다.
가죽줄 주문시 생돈 날리지 않기 위해 이런것도 검토되어야 하겠습니다.
구입 후 2주만에 줄 체결하여 착용해 봅니다.
이쁘네요. 대만족 입니다. 캐쥬얼 복장에 매치하여 착용하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시계는 일단 수동인 이유인지 용두가 과하게 큽니다.
와인딩 감은 그세 주력 무브인 9S64 특징처럼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한바퀴에 1시간 정도 되는 것 같으며 약 70번 정도 감으면 다 감깁니다.(풀 와인딩시 72시간)
와인딩시 텐션을 거의 느낄 수 없으며 끝까지 감아도 일정텐션 이상의 저항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3개의 핸즈는 중앙이 튀어나와 있는 다이얼 위에서 기능할 수 있도록 아래 방향으로 휘어져 있으며
박스형 볼록 유리 위로 비스듬히 보면 휘어있는 핸즈들이 빈티지 감성을 줍니다.
줄질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러그홀이 있으며 각이 잡힌 인덱스들은
조금의 빛도 다 반사시켜 손목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나게 합니다.
자랏츠 유광 마감은 스틸 부품 크기가 작은 탓에 눈에 확 들어오지는 않지만
굴곡없이 뛰어난 마감을 보여줍니다. 루페로 확대해 보면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착용샷입니다. 손목이 16cm로 얇아 38mm 시계들이 어울리고 무엇보다 편합니다.
두번째 스트랩은 빈치** 에서 제작 했는데 16cm 손목은 S 싸이즈인 65/115 시계줄로 했고
버건디 색상 코도반이 좀 어둡게 나왔는데 햇빛 아래에서 보면 멋진 색감을 볼 수 있습니다.
핀버클이 손목 정 가운데에 올 수 있도록 했는데 맞춤줄의 장점이죠.
쿠션이 있는 악어줄도 매칭이 좋을 것 같아 앞으로 여러 색상의 줄을 구입할 것 같네요.
여러 시계를 구입 했지만 이런 장문의 사용기는 처음인데
그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라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햇빛 아래에서 찍은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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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팅이
2018.11.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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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렌더스
2018.11.09 23:37
경험을 해 보셨군요. 시계생활 하다보면 취향이 변하기 마련입니다. 지금은 좋지만 앞일은 모르는 것이죠. 와인딩감은 정말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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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간지
2018.11.09 15:02
영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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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렌더스
2018.11.09 23:39
아직 새것이어서 더 영롱해 보일 수 있어요~~~ 곧 빈티지처럼 세월의 때가 묻어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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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시안
2018.11.09 15:34
정성 가득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모델이라 생각하네요.
잘 벼려진 2면 칼날이 멋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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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렌더스
2018.11.09 23:41
저도 달마시안님처럼 멀티 그세 세계로 갈 것 같습니다. 2면 칼날이 검모양 핸즈보다 가공이 덜되어 있어 한번씩 아쉽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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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2018.11.09 16:22
단아한 느낌도 나고 볼수록 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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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렌더스
2018.11.09 23:44
심플수동들이 사실상 덜 질리긴 합니다. 하지만 빈티지 스타일이 호불호가 있어 취향이 아닌 사람은 거들떠도 안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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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죠
2018.11.09 23:37
무브가 정말 멋지네요. 노모스 무브와 비교사진도 보고싶습니다. 그런데 그랜드 세이코 수동이야말로 스위스 시계에서는 같은가격에 구할수없는 완전한 인하우스 수동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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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렌더스
2018.11.10 00:00
무브 데코로 승부하는 시계들이 아니어서 개진도진 합니다. 그세 수동은 님 말씀대로 큰돈 들이지 않고 맛볼 수 있는 인하우스 무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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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light
2018.11.10 01:28
저도 샀었던 놈인데...좋습니다 참 ㅎㅎ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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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렌더스
2018.11.10 02:56
감사합니다. 저도 요즘 레드섭 잘보고 있어요. 빈티지 레어한 레드섭 많이 보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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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
2018.11.10 15:00
역시 흰판에 스트랩은 항상 옳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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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렌더스
2018.11.10 20:38
줄질을 다양하게 하면 시계생활이 즐거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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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18.11.10 18:53
후기에서 애정이 느껴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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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렌더스
2018.11.10 20:3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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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age
2018.11.11 12:33
저도 한번 경험해보고싶은 모델입니다^^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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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렌더스
2018.11.11 13:57
감사합니다. 저도 듣템기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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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wata
2018.11.11 13:56
완벽에 가깝게 제 취향이네요.
근데 두께감이 좀 있는듯 한데 실착용시 느낌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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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렌더스
2018.11.11 14:03
37mm 크기에 11.7mm 두께입니다. 이중 약 2mm가 사파이어 두께입니다. 오토가 아닌 이유로 추가 없어 크게 무겁지 않습니다. 정통 드레스와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러그홀 과 두꺼운 유리가 있어 별로 얌전해 보이진 않음) 빈티지 스타일의 캐쥬얼 와치 정도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검은색 악어줄을 매치하면 드레스와치로도 소화가 가능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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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8.11.20 10:46
아직까지는 쿼츠는 그리 끌리지 않는데, 그세에서도 오토와 수동에 예쁜 모델들이 많이 있네요. 단아하고, 정갈합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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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렌더스
2018.11.20 22:35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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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ico
2019.01.02 13:34
아주 멋진 시계입니다. 특히 베이지색 다이얼과 파란색 초침이 아주 아름답니다. 수동 시계 찾고 있는데 이것이 정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스위스 수동 시계 좋은것은 너무 고가여서...근데 이 제품은 브레이슬릿으로만 판매하나요? 시계 리뷰 감상문 잘 읽었습니다. 훌륭한 사진들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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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체
2019.02.11 10:28
이거 상당히 오토에 비해선 얇게 잘 제작된 제품이죠..~
훌륭한 수동무브도 갖고있으니 1-2종 정도 더 접근성 좋은 가격대에서 추가를 해줘도 좋지않겠나 생각을 했습니다.
현행에서는 이 제품(브슬버젼)과 가죽기본 모델을 제외하면 수동으로서는 가격대가 확 비싸지는것 밖에는 없다보니 조금 무리가 있지만....
원래부터 기계식을 원하는 사람들은 수동시계도 좋아라 하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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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2019.02.27 16:36
아오 넘나 갖고싶네요 ㅠㅠ 부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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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로렉스
2019.03.25 20:16
여기 저보다 더 선배님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타포 10년에 시계도 조금씩 모으며 느낀 바로는 손목에 조금 작다싶이한 사이즈와 타임온리나 데이트만 들어 있는 심플워치가 가장 생활에 편리하고 손목에 오래 남는구나 인거 같습니다
Simple is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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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Jo
2019.04.22 16:04
그세는 뭔가 차분하고 단정한 느낌이 좋더라고요.
구경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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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없는내인생
2019.05.10 12:19
이쁘네용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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