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GM235 (9S caliber 20th edition) SEIKO

(요건 퍼온 얼짱 사진)

타포 재팬동에 올라오는 그랜드 세이코 득템기는 대부분 빈티지 모델이 많아 새로 나온 시계는 아무도 안사나 싶은 요즘입니다. 오랫만에 맘에 드는 모델이 있어 신상으로 구입했습니다. 전 새시계가 좋습니다. ^^

9S 무브먼트 20주년 한정판 모델입니다. 1000개가 생산되었고 국내에는 2개가 수입되었습니다. 보시다시피 한정판답게 다이얼의 기하하적 방사형 패턴에는 V.F.A 상징마크와 GS 이니셜이 번갈아 새겨져 있어 매우 아름답습니다. 

(내 4년된 핸폰으로 찍은 사진. 시계의 아름다움이 증발되었네요 ㅜㅜ)

★ 악어 가죽밴드(청색)

- 원래는 디버클이지만 전 핀버클로 개조를 했습니다. 참고로 그랜드 세이코에는 핀버클 모델이 없습니다. 사용자 사이에서 그세의 가죽줄에 대한 불만이 많은줄 압니다만 이 악어가죽 줄은 착용감과 품질이 좋습니다. 이 정도면 만족할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탈 양면 무반사 코팅 글래스

★ 케이스 지름 : 39.5mm

- 사진엔 도드라져 보이지만 실제는 딱 알맞은 크기로 매우 우아한 자태입니다. 

★ 케이스 두께 : 13.7mm 

- 두께에 비해 착용감이 좋습니다. 러그가 내려가 있고 돔형 글래스는 좁은 소매속에 들어가도 걸림이 없죠. 

★ 무브먼트 : 9S66(GMT)

★ 파워리저브 : 72시간

★ 정밀도 : 일오차 -3~+5초

- 제가 약 10일간 차며 평균을 내보니 하루 약 +2초 정도의 정확도였습니다. 기계식 시계의 정확도는 태엽의 감기 정도, 주변 온도, 시계의 자세 등에 따라 변합니다. 또 정적 정밀도와 휴대 정밀도가 다릅니다. 정적 정밀도는 변하지 않는 일정한 조건에서 수일간 잰것이고 휴대 정밀도는 말그대로 손목에 차고 생활하며 측정한 것입니다. 휴대정밀도 +2초면 정말 준수한 정확도이고 세이코의 기술력을 알수 있는 부분입니다. 

★ 방수력 : 생활방수(3bar)

- 생활방수라 함은 물이 묻은 것을 막아주는 정도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방수 안되니 물도 묻히지 말라는 뜻이죠. 이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세이코에서 방수력을 높이는게 어렵지 않았을텐데..... 왜 그랬을까?

★ 항자성 : 4800A/m(60가우스)

- 60 가우스면 강한거야 약한거야? 궁금하실텐데 60 가우스는 자성 있는 물체(휴대폰 스피커 부분, AC 어댑터, 가방 자석 잠금장치, 전기 면도기 등등)에서 5cm 정도 떨어지면 안전한 수준입니다. 시계 백케이스에 말굽자석 그림 밑에 바(bar)가 하나 그어져 있습니다. 바가 두 개 그어져 있으면 16000A/m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자성 물체에서 1cm 만 떨어져도 됩니다. 

한정판 사은품으로 쿠폰북과 가죽 밴드가 추가로 증정됩니다(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볼펜도 하나 줍니다). 가죽줄은 소가죽으로 추정(?)됩니다. 판매처에서도 악어가죽이라고 확신을 못하더라고요. ㅋ

근데 하필 흰색이라니.... 잘 어울리긴 하겠지만 너무 팬시한 시계가 되지 않을까요. 내가 소화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차라리 갈색 줄을 주지. 

쿠폰북엔 밴드 구매시 20%할인, 오버홀 15% 할인, 4년째 무상 점검, 5년째 무상 점검 쿠폰이 들어있습니다. 물론 쿠폰북을 잃어버리면 말짱 꽝이예요. 소중히 간직해야겠죠? ^^

가을에 찰 가죽줄 시계를 하나 구매하려고 여러 시계를 고려했는데 결국은 애초에 구매 리스트에도 없던 그랜드 세이코를 득템하게 되었으니 그세와 나는 잠 질긴 인연인가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6번째 그랜드 세이코를 갖게 되었는데 이 시계는 오래 아끼며 차고 싶네요. 기변증이라는 난치병이 다시 도지질 않기 바랍니다. 넘 힘들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