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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541  공감:5  비공감:-1 2021.05.02 18:50
안녕하세요. 나츠키 아빠입니다.

오늘 소개시켜드릴 녀석은 시계보다는 완구에 가까워 ETC 동에 올려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일본 브랜드인지라 재팬동 (맞죠..?) 에 소개드리게 되었습니다. 

IMG_4803.jpg

1980년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넘치던 소년들을 타겟으로 
1983년도 일본의 포피 (현재 반다이로 흡수) 사의 완구 공업 디자이너 무라카미 카츠시에 의하여 
손목 시계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DIGIROBO TOKIMA는 처음 세상에 선을 보입니다.

Tokima 1st.jpg
<누가 이러한 진화를 예측할 수 있었는가! 상식을 초월한 디지로보. 지금 강렬히 데뷰! > 뭐 이렇게 써있습니다.

차차 방수기능에 특화되거나 알람 기능이 있는 모델들도 추가가 되면서
패션 디자이너 미야케 잇세이 (Issey Miyake) 가 애용한다는 전설(?) 과 함께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였다고 합니다. 

그러한 인기도 식어 사람들로부터 잊혀져 갈 즈음의 1998년에 반다이로부터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된 2세대 모델이 발매되면서 스팀펑크 세계관을 반영한 모델도 추가가 됩니다.

TokimaSH.jpg

그러다가 16년후인 2014년에 초대 디자이너 무라카미 카츠시에 의하여 3세대 모델이 다시 발매됩니다. 
(로봇의 눈을 스왈롭스키로 장식하며 무려 2만 5천엔에 발매) 
도쿄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발매 발표하며 에반게리온의 안노 히데아키가 홍보까지 하였습니다만,
제 기억으로는 그렇게 인기를 얻지는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Tokima 3rd.jpg
<액정이 커져 아날로그 표시도 가능해졌네요.>

3세대 모델은 프로모션 동영상이 유튜브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남겨져 있다가 맞나..?)
https://www.youtube.com/watch?v=g2tS9iGQkpI&t=1s

이번에 제가 새로이 기추? 하게 되어 여러분께 소개드릴 녀석은
- 카렌다 기능
- 스톱워치 기능
- LED라이트 기능
등의 당연한 기능들이 탑재되고 
- 워드 토크 기능 (입력된 생일 데이터로 당일 축하해! 라는 메시지를 날리거나 뭐 그런 기능) 
이라는 의미불명의 신기능이 추가되어
1세대 제품으로부터의 엄청난 진화를 자랑하며 98년에 발매된 2세대 모델 TOKIMA STEAMHEAD 입니다. 

IMG_4801.JPG

짐작하시듯 제가 스팀펑크 세계관을 상당히 좋아하는지라 
옥션 사이트에서 한눈에 매료되어 바로 구입을 하게 되었는데요.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는 스팀펑크풍 디자인이 
요즘 유행하는 브론즈 케이스 시계들과 같은 (실례했습니다..) 노스탈직한 감성을 전해줍니다. 

IMG_4805.JPG

물론 완구라는 관점으로 보셔야 합니다. 실용성이나 착용감 같은 건 아예 기대를 하지도 말아야죠. 
하지만! 어디 차고 나가면 모든이들의 인기는 도맡은 당상입니다. (그런데 저희 아이들은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

그럼 가장 중요한 로봇 변신 형태를 보여드려야 겠네요. 

IMG_4807.jpg

먼저 시계에서 코어 파츠(아무도 이렇게 부르지 않습니다.)를 분리합니다. 

IMG_4811.jpg

헤드 (로봇 머리를 말합니다..) 를 열어 젖히고 180도 회전하여 본체에 고정하고 
다리 부분을 잡아당기면 팔 부분이 같이 찰칵하고 튀어나옵니다! (요런 부분이 상당히 맘에 듭니다.)
아주 약간 가동이 되므로 팔 모양새를 조금 잡아주면 늠름한 로봇의 자태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IMG_4816.jpg  

막내 아이가 만든 레고 트럭을 배경으로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마침 액정화면으로 저에게 말을 걸고 있군요.

IMG_4806.jpg

마지막으로 착샷 올려드립니다! 약간의 부끄러움을 감수한다면 의외로 아예 착용이 불가능하지는 않은 사이즈 감입니다.
(착용감은 묻지 마십시오...) 

현재 시계 디자인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Form Follows Function)” 라는 지극히도 효율적인 이념이
지배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종종하는데요. (몰론 저역시도 그러한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한편으로는 아무런 기능성을 제공하지 않지만 단순히 눈이 즐겁거나 뭔가 우습거나 그립거나 한 그런 디자인에서 
안도감이나 편안함을 느끼거나 어떤 새로운 영감들을 얻기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해봅니다.

그냥 제가 이런데 돈을 쓰는 구실을 주저리 주저리 적은 것 뿐이구요. ㅋ
여러분들께서 재미있게 읽어 주셨다면 좋겠습니다.

그럼 또 열심히 한주를 보내야겠습니다. (근데 일본은 수요일까지 골든위크입니다...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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